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탄탄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한 남자. 바리스타로 다시 태어나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의 이사 자리에 앉기까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완벽한 환경에서 자란 마이클 게이츠 길 Michael Gates Gill은 갑작스럽게 직장에서 퇴임하고 이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자 마치 세상이 끝난 것처럼 느껴졌고 삶의 의미와 삶에의 의지를 놓아버린 채 스타벅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 때 한 흑인 여성이 마이크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혹시 여기서 일하실 생각 없으세요?” 이렇게 마이클의 제 2의 인생을 만들어주는 인연이 시작된다. 마이크의 두 번째 인생에 있어서 은인과도 같은 그 여성, 크리스털은 가난한 빈민가에서 자랐고 백인을 흑인의 적으로만 알고 자라왔다. 그러나 그녀 역시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많은 생각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던 것이고 그런 긍정적인 변화와 마음가짐을 주위에 퍼뜨린다.




  여태껏 마이크는 회사의 임원으로서 항상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위치에 서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스타벅스에서 화장실 청소도 마다하지 않고 쓰레기 처리도 도맡아하게 되었다. 그 속에서 처음에는 견딜 수 없는 수치심과 괴로움을 느꼈다. 궂은일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던 엘리트가 한순간에 체인점에서, 그것도 직원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크리스털의 긍정적인 마음에 동화되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일에, 또 바리스타로서의 현재에 자부심을 느끼고 점차 변화되어갔으며 자존감을 찾아나갔다. 지시를 내리고 지시에 따르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의 의사를 존중하고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짜’ 관계 속에서 마이크는 진심을 배워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마이크의 실화에 대한 감동이었고, 또 하나는 스타벅스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뀐 것이다. 마이크 아저씨가 내면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어쩌면 이 이야기가 실화였기 때문에 더 아름답고 또 아름답게 느껴진 것 같다. 내가 마이크처럼 고위직에 앉아있었다면, 퇴직을 하고 나서도 좀처럼 다른 일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설사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그것이 스타벅스의 화장실 청소는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마이크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그 결정은 아마도 여태껏 마이크가 내린 크고 작은 결정 중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 역시 스스로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고객에게도 그런 마음을 진심으로 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의 자식들에게서도 인정받는 아버지가 되었으니 이보다 더 멋진 결정은 없을 것이다.




  스타벅스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기껏해야 동네 커피숍 정도에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스타벅스를 위시하여 많은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들이 생겨나면서 그곳은 단순히 수다를 떠는 곳일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도 하고 집 혹은 회사 외에 새로운 공간으로도 자리매김을 했다. 이제 커피와 커피전문점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을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인 공간이 된 것이다. 그러나 수십 번을 드나들면서도 그곳의 직원과 나(고객) 사이에 어떠한 교류가 있다거나 소통이 되었던 기억은 없다. 나는 주문을 하면 되고, 직원은 주문한 커피를 만들어 주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내 뒤에 줄을 선 누군가가 다시 앞 사람과 같은 행동을 반복해가며 시간이 흐르면 커피전문점 안에서의 하루는 끝이 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마이크였기 때문에 스타벅스에서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다른 누군가였더라면 쉽게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사실 조마조마 한 장면들도 더러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나는 마이크 아저씨를 응원했다. 인생을 망치지 말아요. 좀만 더 힘을 내요, 하고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아저씨라기보다는 할아버지에 가까운 마이클 게이츠 길. 아직도 그곳 스타벅스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행복을 나르고 계신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생 라이브 경제학
조영관 지음 / 호이테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경제’하면, 경제학자들이나 열심히 연구하는 어렵고 복잡한 학문의 일종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경제’가 ‘경제학’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이상, 그리고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이상, 경제를 모르는 척 하고 살아갈 수 없다. 더구나 지금처럼 ‘경제’라는 단어가 매일 매순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때에는 말이다. 이렇게 툭하면 우리 입에서 튀어나오는 경제는, 그러나 말처럼 그리 쉽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경제에 관련된 글을 읽다가도 무슨 말인지 몰라 읽기를 그만둘 때도 있고 잘 몰라도 지장 없다는 생각으로 지나쳐버릴 때도 많았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갈수록 ‘경제’는 꼭 필요한 것이며 꼭 이해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경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좀 더 가깝게 경제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많은 독자들의 고민이 <생생 라이브 경제학>을 읽고 난 후, 이 책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아주 가깝게 접하고 있는 상황이라든지 공간, 그 속에서 벌어지는 경제활동과 경제 원리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경제라는 움직임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크게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의 경제학’,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기지, 기업의 경제학’, ‘정책을 통해 실물을 지배하는 국가의 경제학’, ‘교환과 비교우위를 통한 무역의 경제학’, ‘알면 돈이 되고 모르면 망하는 금융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되고, 그 아래 여러 이야기와 사례들이 담겨 경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아기돼지 삼형제’에서도 선택과 가치, 기회비용을 끄집어내어 그것들에 관해 배울 수 있었다. 광고료가 책정되는 원리를 성수기의 펜션 가격에 비유하여 수요-공급의 원칙으로 설명해주었는데, 그냥 설명만 하고 마는 것보다는 역시 이렇게 우리가 쉽게 접하는 이야기를 통해 읽으니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소주제가 있다. 새해의 계획이나 각오가 작심삼일로 끝나곤 하는 것을 경제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되었는데, 이 법칙은 반복적인 행위에서 만족도는 반대로 점차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이 법칙에 의해 대중가요가 새로 발표되고,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며, 새로운 게임과 새로운 아이템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밖에도 많은 경제 원리와 원칙들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지고 있었다. 기업들이 밑지는 장사임을 내세워 얼마나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지, 물론 그 역시 하나의 경제이고 시장이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계속될 테지만 말이다. 여럿이 중국 음식을 시켜 먹을 땐 항상 자장면보다 탕수육이 먼저 비워지곤 하는데, 그 현상은 국가 경제와 관련되어 이야기된다. 각 나라끼리의 무역에 있어서도 어떤 경제 원리가 작용하는지 알 수 있으며, ‘기가 막힌 환율 계산법’이 실려 있는 등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가 수십여 항목에 걸쳐 설명되고 있었다. 단지 그 상황만을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과 경제와의 관련성을 잘 연결하여 설명해 주고, 또 그에 맞는 경제 용어도 가르쳐주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기억에 잘 남기는 방법으로 나온 것 중에 ‘에피소드 기억’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체험을 토대로 기억에 저장시키는 것인데, 어려운 경제 용어들을 이렇게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그리고 과거의 경험 회상을 통해서 기억하면 더 효과적으로 이들을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을 테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전문적인 경제야 당연히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경제에 대해서라면 이 책 한 권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와일라잇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정말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당장 사놓고서 정작 빨리 책을 펼쳐보지는 못한다. 뭔가 빨리 읽어버리고 말면 아깝고 아쉬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 <트와일라잇>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 영화관에 갔다가 볼 영화가 없어 ‘트와일라잇’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기대도 하지 않았고, 뱀파이어가 나온다고만 알고 있어서 그냥 ‘시간 보내기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와서 나는 그야말로 에드워드에게 푹 빠져 버렸다. 벨라보다도 더 깊이 말이다. 그리고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까지 ‘트와일라잇 시리즈’ 세 권을 샀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새 아빠와 함께 살던 벨라는 아빠가 살고 있는 포크스에 와 살게 된다. 포크스는 이름답게 항상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렸고 해 뜨는 날을 거의 보기 힘든 곳이다. 그러나 벨라는 전에 살던 곳에서도 학교나 친구들에게 그리 잘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기든 거기든 별로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학생이 바로 에드워드 컬렌이었다. 지나치게 하얀 얼굴빛, 시시때때로 색이 변하는 눈동자, 먹지도 자지도 않는 생활, 불사, 주위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 강한 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고 있는 에드워드를 처음 본 순간 벨라는 강렬한 이끌림을 느꼈고 그것은 에드워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그토록 부정하던 각각의 감정을 한 번 인정하기 시작하자 둘은 거침이 없었다. 에드워드가 뱀파이어라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었다. 그렇데 둘이서, 그리고 둘을 둘러싼 사람들과 뱀파이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는데, 읽을수록 흥미진진함은 물론 에드워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아마 누구라도 그랬을 것 같다. 그러면서 에드워드처럼 영원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 역시 깊이 몰입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에드워드를 생각하면 영화 속 로버트 패틴슨이 떠올랐다. 아마 영화를 보지 않고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책 속 삽화를 보고 참 멋지고 예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본 이상 삽화들은 이제 더 이상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영화 속 영상들이 떠올랐다. 그렇게 영상과 함께 책을 읽어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둘의 서로를 향한 헌신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은 내 가슴 속에도 깊이 각인되었다.




  나는 뱀파이어를 믿는다. 어쩌면 바보 같은 생각일 수도 있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 컬렌 가족이 실제로 존재하며 그들과 같은 뱀파이어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만 갖고 있던 내 생각은 나도 뱀파이어를 만나보고 싶다는 열망 아닌 열망으로 바뀌었다. 물론 내가 만나고 싶은 뱀파이어는 사악한 제이콥이 아니라 컬렌 가족 같은 뱀파이어다.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나도 벨라가 그랬듯이 에드워드를 향해 목을 내밀 수 있을까. 당장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세 가지는 아주 확실했다.

       첫째, 에드워드는 뱀파이어였다.

       둘째,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나로선 알 수 없지만

       그의 일부는 내 피를 갈망하고 있었다.

       셋째, 나는 돌이킬 수 없이 무조건적으로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도 내가 꼽은 최고의 대사로 등장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강렬하게 느꼈던 구절이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지금 저작권 침해 중 - 재밌고 이해하기 쉬운 저작권 이야기
오익재 지음 / 성안당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인터넷 공간이 점점 넓어지면서 ‘저작권’이라는 말도 예전보다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그리고 ‘저작권 침해’라는 말도 자주 쓰이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정작 ‘저작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 그리고 알고 싶다는 의지조차도 잘 생기지 않는다. 단지 저작자의 권리라는 것밖에는 아는 게 없었다. 가끔 텔레비전이나 기타 매체들을 통해 어느 연예인의 초상권 침해에 대한 뉴스가 나오거나 하면 간간히 그 소식을 듣는 정도였다. 저작권은 나와는 멀리 떨어진 곳의 일인 것처럼만 느껴졌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말 그대로 내가 지금 저작권 침해 중일지도, 혹은 저작권을 침해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어중이, 한저작, 왕대박, 나도한 등 재미있는 이름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저지를지도 모르는 저작권 관련 에피소드들의 주인공이다. 아마 저작권에 대한 것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만들기 위한 저자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복잡하고 어렵게만 보이는 문제들은 등장인물들과 저자의 해설과 함께 소설처럼 풀어져 좀 더 쉽게 다가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저지르는 실수들을 통해 무엇이 저작권 침해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다른 법들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많이 세워진 법들이기 때문에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게 되고, 아직 고려되지 않은 상황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 속에서 어떤 판례가 있었는지를 저자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보여주었고, 또 우리나라 외에도 다른 여러 나라들이 저작권법과 관련하여 어떻게 견해가 다른지를 상세히 제시해 주었다. 




  이 책에는 크게 열두 가지의 항목과 저작권이 관련지어 묶인다. 인터넷과 저작권, 사진과 저작권, 출판과 저작권, 만화와 저작권, 게임과 저작권, 마케팅과 저작권, 캐릭터와 저작권, 콘텐츠 수출과 저작권, 음악과 저작권, 영화와 저작권, 방송과 저작권, 창작 활동을 하는 이들과 저작권이다. 생각보다 많은 영역이 저작권과 관련되어 있었고, 지금까지 저작권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갖도록 만들었다.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 무지한 바람에 사소한 실수로 수십여 만원에서 수백여 만원까지의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몰랐다고 억울해 할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알아서 억울하게 벌금을 무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제 ‘몰라서 그랬다’는 핑계는 스스로 무식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다른 사람이 직접 만들고 찍고 그리고 쓴 것에 대해서 우리는 반드시 허락을 구하거나 그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다 많은 창작물이 만들어지고 발전이 온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근본적으로는 좀 더 올바르고 성숙된 네티즌 문화를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 창작자가 되어 창작물을 만들게 되었다. 그 속에서 각각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권리도 자신의 것처럼 존중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인터넷 세상, 그리고 모든 정보가 넘쳐나고 있는 인터넷 속 공유의 세상. 그 곳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스스로를 성숙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어쩌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라면 그 출처 따위는 궁금해 하지도 않았는지 모른다.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퍼올 수’ 있고,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저작권은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법이고 인터넷 속에서의 질서라는 생각을 하며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승진하는 여자 짤리는 여자 - 똑 부러지게 살아남는 직장생활의 모든 것
김연우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지금 직업을 갖고 일을 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그리고 일에 있어서 실패를 한두 번쯤 겪고 잠시 휴식을 갖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그리고 이제 곧 일을 갖게 될 여성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내게는 이 책이 나의 장래에 있어서 이왕이면 실패 없이 낙오 없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시행착오 없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가 되어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지금 당장 이 책이 내게 실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알고 마음의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해준 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과거에는 남녀 차별이라는 이름 아래 여성은 승진 기회에서도 많이 쓴 맛을 봐야 했고, 취업 기회도 그리 여유롭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많이 향상되어 있고, 비교적 남녀평등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제는 어쩌면 여성들이 승진을 원하지 않기도 한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막연하게 승진에 대한 꿈을 꾸고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승진을 위한 노력을 한다거나 그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고 말이다. 물론 이는 모든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놀라운 성과로 승승장구하는 여성들도 많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전자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좀 더 스스로에게 욕심을 부리고 열정을 갖기를, 그래서 짤리는 여성이 아닌 승진하는 여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며, 그럴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 김연우가 지적하는 직장 여성들의 흠은 아주 사소한 것이나 그것이 곧바로 치명적인 결함으로 이어지는 것들이었다. 야근, 회식, 회의를 싫어한다는 점, 아부를 혐오한다는 점, 사소한 일에 상처받는다는 점, 회사가 자신을 배려해줄 것이라는 착각, 질투와 부러움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점, 경제지식이 떨어진다는 점 등 말이다.   




  그렇다면 이와는 반대로 승승장구하는 여성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그 점을 저자는 이 책에 담았다. 크게 여섯 장으로 구성된 목차는 승진하는 여성들의 성공 마인드, 승진하는 여성들의 성공 비밀, 승진하는 여성들의 성공 대화법, 승진하는 여성들의 회사 행동학, 승진하는 여성들의 상사 가이드, 승진하는 여성들의 자기 관리법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제목에 맞추어 승진을 꿈꾸는 여성들이 갖추어야 할 것들을 제시하고 보여준다. 그러면서 ‘최고 여성’들의 사례를 담아 그녀들을 본보기로 삼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성공하는 그녀들은 짤리는 여성과는 다른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것을 저자는 바로 ‘주인공 마인드’라고 정의 내린다. 주인공 마인드는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자신감을 갖게 만들며, 매사 긍정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들어준다. 성공하는 여성들은 그 대화법만 보아도 부각된다. 공적인 자리에서와 사적인 자리에서의 대화법의 구별은 그녀들로 하여금 일처리도 잘하며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 그리고 상사를 대하는 방법에서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상사의 욕구를 채워줄 줄 알며, 자기 관리법에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완벽하다. 입 밖에 내어서는 안 될 말들, 회사 안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들 또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직장 생활의 가이드북으로 삼아도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짤리지만 말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남아도 상관없다면, 이 책을 보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일에서 전문가가 되고, 승진하고 성공하는 여성이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을 거쳐 가야 할 간이역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