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위즈덤 나이트편 - 잠들기 전 읽어야 할 인생의 지혜
로빈 S. 샤르마 지음, 김동미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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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죽을 때 누가 울어줄까?” 책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 종종 이런 구절이나 대사를 보고 들어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럴 때면 나도 생각해보곤 한다. 그러고 나면 항상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야지, 더 발전시켜야지 하는 결론으로 끝을 맺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질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불리며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렇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다. 과연 그 성공이 정말 그 사람을, 혹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느냐는 것이다. 단순히 보이기만 하는 껍데기만 행복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지, 그 속까지 모두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아직 지금의 나는 내 인생에 대한 성찰을 하는 시간을 갖기보다는 출발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를 인생의 선배삼아 출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지혜를 배워보고자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로빈 샤르마다. 한창 변호사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로빈 샤르마는 스스로가 삶의 균형을 잃어간다고 판단하고는 부富만을 좇던 것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났다. 그렇게 거듭난 로빈 샤르마는 자기계발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또 한 번의 성공을, 그러나 질적으로는 다른 그것을 이룩한 것이다. 영혼까지 가득 채워줄 지혜를 전하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을 그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었다.




  저자가 전하는 인생의 지혜는 약 90여 가지가 된다. 그 이야기들 속에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 보다 진실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데일리 위즈덤>은 이렇게 저자의 삶 속에서 나온 그야말로 현실적이고 생생한 책이기 때문에 다른 자기 계발서보다도 좀 더 와 닿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모두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되물음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당연한 이야기들이 막상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이야기들을 모아 만든 이 한 편의 책은 옆에 두고 항상 깨우치는 것의 용도로써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항상 책을 끼고 살라고 주장한다. 책에서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가 살아오면서 스스로의 영혼에 불을 지펴주고 가슴을 뜨거움으로 채워주었던 책들을 소개했고 그에 대한 추천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는 아무도 읽으려 하지 않는 책을 찾아서 읽어 보라고도 권하고 있다. 그만큼 독서가 인생에 있어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책이야말로 마음의 양식이다. 독서를 함으로써 자신의 열정을 찾을 수 있고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이렇게 삶의 목표가 세워졌다면 좀 더 옳고 곧은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데서 행복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것이 쉽지 않은 사람에게는 봉사를 권하고 있다. 봉사라는 것은 특별한 나눔이다. 이 나눔은 받는 사람에게도 기쁨을 가져다주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행복을 봉사하는 사람에게 주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봉사’를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말이다. 비록 아주 작은 나눔이었지만, 행동한 후에 자신에게 돌아온 만족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컸음을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사람을 용서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자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에게 잘못을 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기만을 계속했을 때 그에 따르는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는 누구나 알 것이고 나 또한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쉽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을 용서했을 때, 마음이 정말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노력이라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은 너무 바쁘게 앞만 보고 산꼭대기만 바라보고 달려가고 오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조용히 정리하고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삶이 너무 바쁘다보면 놓치고 가는 것이 많다. 그러면 언젠가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그 시간을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런 후회는 당연히 시간 낭비일 따름인데, 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 이 책을 읽고 마음속에 아로새기는 게 좋지 않을까. 하루에 삼십 분이라도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생각에 잠기는 그런 시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행운은 용기 없는 사람 편에 서지 않는다.

                               - 소포클레스 -




     인생의 성공 비결은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성공적인 삶,

     즉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은

     그렇게 달려온 길 뒤에 남은 것들까지 껴안을 수 있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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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달인 - 적의 마음도 사로잡은 25인의 설득 기술!
한창욱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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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득”이란, ‘상대편이 이쪽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를 깨우쳐 말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살아가는데 의사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설득인 것 같다. 사전적 정의로써의 설득이 조금은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서 만날 설득을 하고 당하기를 반복한다. 가깝게는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직장 생활에서는 자신의 기획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설득은 중요한 능력의 하나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설득력이 높아지게 되면 누구나 상대방을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이 재능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 그것에는 분명 즐거움과 성취감이 동시에 따를 것이다. 이 외에도 설득은 일상생활에서 밥 먹듯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런 만큼 우리는 설득이라는 단어도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영어 ‘persuade 설득하다’는 필수 영단어에 꼽힐 만큼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 한창욱은 역사 속에서 25명의 ‘설득의 달인들’을 끄집어내었다. 그들이 설득하는 방식을 통해 배워보자는 취지이다. 역사 속에 묻힌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에 이르기까지 설득의 정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현재 통용되는 설득은 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에 비해 과거에서의 설득은 좀 더 무거웠으리라 짐작된다. 잘못된 말 한마디에 목이 날아가거나 고문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어떤 느낌으로 설득이라는 단어가 사용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와 과거만을 비교한다면 현재의 설득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과거의 그것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25개 각각의 장에서 설득의 달인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상대방을 설득했었는지를 해설해주고, 그 후 자신의 주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심리학과 관련된 용어의 풀이까지 곁들어져 더욱 유익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조조가 가장 아끼던 참모였던 곽가의 일화에서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설득을 하려면 우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상대가 어떤 사고를 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설득의 방식 역시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윗사람에게 아랫사람을 대하듯 설득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에게 결과를 위주로 설득하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득은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듣는 자세 역시 중요하다. 이 밖에도 정곽군, 관중, 안자, 여불위, 진취, 정탁, 손자, 서희. 혜자 등의 동양의 달인들의 이야기와 고사를 소개하면서 작가는 설득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양에서의 설득은 어떠했을까. 우선 낯익은 이름들이 많이 등장했다.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었다. 자신을 설득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승산이 없는 싸움에서도 거듭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자신만의 유머감각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벤자민 프랭클린, 꿈을 위해 열정을 갖고 설득한 결과로 소망을 이루었던 무용가 이사도라 던컨, 전문가의 권위를 이용해 부모를 설득하고 화가가 되어 이름을 떨친 앙리 마티스, 자신의 약점(장애로 인한 어눌한 발음)을 전적으로 설득에 활용한 총리 장 크레티앙, 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평화를 이룩한 에이브러햄 링컨, 말보다 행동으로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용감한 달리기 청년 테리 폭스, 그 외에도 크리스토퍼 리브, 마더 테레사,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비틀스, 마틴 루터 킹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부록에 실린 브루투스안토니우스의 목숨을 건 언쟁은 시저의 죽음을 두고 벌인 것으로써 읽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언쟁의 끝에서는 마침내 해냈다는 생각에 환호성을 지르고 싶기까지 했다.




  설득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랑과 신뢰, 진심을 담아야 함을 저자는 각 이야기들로부터 종합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자신의 신뢰 지수를 높이고 상대방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며, 시기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까지 더한다면 설득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뭔가 어렵고 복잡한 노하우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았던 이 책 <설득의 달인>을 통해 진심은 무엇이든 통하게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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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2 - 우리 동네 집값의 비밀에서 사무실 정치학의 논리까지, 불확실한 현실에 대처하는 경제학의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2
팀 하포드 지음, 이진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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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경제학은 관심은 많고 아는 것은 없는 학문이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친구의 책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웬 외계문자들이 이렇게 많은가 했다. 경제학자들을 보면 경외감부터 생겼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항상 궁금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 팀 하포드는 인외, 그 자체였다. 사진 속 팀 하포드의 표정에서는 장난기가 가득한 악동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그러나 화려한 경력을 읽어 내려가면서 사람을 첫인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강의했고, 세계은행에서 경제학자들의 집필 자문을 맡았으며, 경제학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그의 첫 번째 저서이자 이 책의 전 권이기도 한 <경제학 콘서트>는 2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될 만큼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이라고 하기보다는 좀 더 일상생활에 가까이 두어 다루기를 시도했던 저자는 <경제학 콘서트> 속에서, 그리고 뒤를 이은 <경제학 콘서트 2>에서도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왠지 이 책을 읽고 나면 현명한 경제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경제학 콘서트>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2권을 읽어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을까 하는 걱정이 보다 앞섰다.




  차례를 본다. 아홉 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장의 제목부터가 시선을 확 끌었다. “똑똑한 사람은 AIDS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정말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였다. 이 외에도 게임의 달인 인생의 달인, 멋진 여자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이유,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연봉의 비밀, 내 이웃은 누구인가, 차별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 도시에서 영리하게 살아가기, 합리적인 유권자 생활, 부유한 나라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라는 제목으로 각 장이 구성되어 있었다. 정말 이런 것들이 경제학이라는 학문과 관련이 있다는 걸까? AIDS와 경제가 무슨 상관이며, 포커 게임이 어떻게 경제학으로 설명이 될 수 있는지, 순식간에 내 머릿속은 궁금한 점으로 가득 찼다. 제목만 봤는데도 다 읽고 난 후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내 모습이 떠올라 빨리 읽고 싶었다. 책이 경제학을 다루고 있는 만큼 ‘합리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숫자를 세어 본다면 꽤 될 것 같았다. 저자는 시종일관 주장한다. 합리적인 행동은 인생을 아우르며 방대하게, 그리고 예기치 못한 곳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말이다.




  책에서는 기상천외한 여러 실험들을 접할 수 있었다. 쥐를 가지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을 하기도 했고(이것이 원래 목표는 아니었지만, 결론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포커 게임이나 결혼 시장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경제 이론으로 만들어낸 학자들도 소개하고 있다. 나는 포커 게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본 게 전부일 뿐이다. 그 속에서 내가 본 포커 게임은 철저하게 운이 따라야 하며, 상대방의 표정도 읽어야 하고 무엇보다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이었다. 그러나 <게임 이론>으로 설명된 포커 게임은 그러한 심리적인 부분들까지도 합리적이라는 경제학으로 설명이 가능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물론, 여기에는 게임하는 사람들이 천재여야만 한다는(수많은 경우를 계산하고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제가 깔려있을 때에 비로소 가능하지만 말이다. 결국은 적용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자들은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경제학으로 풀어보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기 때문이다. 결혼 시장을 공급과 수요로 보았고, 연애와 사랑의 감정까지도 인간의 합리적 판단을 내세운 경제학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이혼율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을 경제 속의 ‘인센티브’와 관련지어 설명했고, 인종 차별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의 합리적 결정이 사회 전체에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 콘서트 2>를 덮으면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예상했던, ‘회심의 미소’는 안타깝게도 지을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고, 잠깐을 놓치면 그 장 전체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생겨 집중 또 집중을 해야만 했다. 아무래도 ‘경제학 초보’인 나는 좀 더 경제학에 대한 지식을 쌓은 뒤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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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발명의 역사 - 동그라미의 혁명 바퀴부터 정보의 바다 인터넷까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 3
필립 시몽 외 지음, 김영신 외 옮김, 마리-크리스틴 르마이에르 외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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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계사 백과’로 프랑스 초등학교의 부교재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초등학생용이라서 내가 읽기에는 너무 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외국 초등학교에서는 어떤 책을 보는지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다. 책에는 큼직큼직한 글씨에 많은 그림과 사진들이 가득했다. 초등학생들의 흥미를 제대로 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에너지와 재료, 교통수단, 정보통신, 일상생활용품, 의학, 이렇게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각각의 성격에 맞는 그림, 사진 등이 실려 있었다. 수준에 맞는 책을 만들다보니 깊이 있고 자세한 설명으로 되어 있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우선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림책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과학을 접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바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수력 에너지, 풍력 에너지, 대표적인 에너지 자원인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전기, 금속 등이 만들어진 배경과 이용되는 곳을 그림과 함께 동화처럼 설명해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장에서는 교통수단을 다루고 있다. 바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기차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는지, 자동차의 원조가 된 증기자동차, 그 밖에 비행기와 로켓, 배, 잠수함 등의 많은 교통수단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었다. 분명 초등학생용인데도 불구하고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세 번째 장은 정보통신의 장으로 가장 오래된 문자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 뒤 인쇄술과 전신기, 전화기, 라디오의 발명, 녹음기술과 사진, 영화, 텔레비전, 최근의 컴퓨터와 로봇의 발달 과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다. 네 번째 장은 일상생활 용품에 대한 설명으로 시계나 화폐, 전구, 재봉틀, 건축물 등에 대한 지식을 전달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의학을 다루면서 의술의 발달과 치료제의 발견 등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따로 부록을 두어 연표를 그려놓고 있었는데, 시기별로 차례대로 발명된 순서를 나열해 놓아서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전화기나 컴퓨터를 사용하고, 문자를 쓰면서도 그것을 당연하게만 여겼지, 그 발명과정. 발전과정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커서는 몇 번 없었던 것 같다. 상상력도 호기심도 자라면서 점점 사라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잠시 초조한 마음도 생겼다. 어디가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갈 줄만 알았지, 의술의 발전에 감탄하거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놓치고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의 발명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비록 이 책을 읽기에 적당한 나이는 아니었지만,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물론 새로운 것들도 조금은 추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걸 당연하게 생각해버리는 사고 자체에 대해서 반성하고 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아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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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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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well-being) 시대의 도래와 동시에, 수많은 건강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웰빙 도서의 대부분은 ‘살빼기’를 주제로 하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스키니 비치 Skinny Bitch> 역시 그런 흔하고 흔한 ‘말라깽이 되기’의 방법에 대해 늘어놓은 책일 거라고 예상했다. 다만 빅토리아 베컴, 제시카 알바 등의 유명 섹시 스타라는 후광을 입은 덕분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리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많은 관심이 생겼다. 

  책을 다 읽고 난 감상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내가 정말 아끼고 싶은 책 중의 한 권이 되어버렸다.




  이 책의 저자 로리 프리드먼과 킴 바누인은 모델 에이전트와 모델의 관계로 만나서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목표에 한 마음을 두고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무조건 굶어서 살을 빼는 ‘무식한’ 다이어트와 일명 ‘황제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고기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으면서 S라인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스키니 진 Skinny Jean (스타킹처럼 신/입는 청바지)’이 유행하면서 ‘스키니’라는 말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단어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서의 정의를 빌리자면, ‘스키니 비치 Skinny Bitch’란 말라깽이 여자를 뜻하는 속어이면서, 젊고 날씬하고 세련된 매력을 지닌 여성을 일컫기도 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충격적이었던 말들이 쏟아진다. 내가 무지했던 탓도 물론 있겠지만, 우유에 대해 알고 있던 내 짧은 상식이 한 순간에 깨어지고 말았다. 텔레비전을 포함한 여러 매체들의 광고를 보면 우유 광고에서는 신선함을 내세운다. 저자들은 그런 우유가 지방 덩어리라고 말하면서 ‘재앙’이라고까지 한다.

  얼마 전에 마트에 갔다가 수입코너에서 0칼로리 설탕을 산 적이 있다. 설탕이 0칼로리라는 말에 덥석 사와서 맛을 봤는데, 맛 또한 달아서 여느 설탕과 다르지 않았다. 신이 나서 설탕을 음식마다 마구 뿌려 먹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이 머릿속에서 후회막심으로 지나갔다. 설탕은 바로 유해 첨가물이었다.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이는 과정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도 있었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읽지 말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아니면 그 부분은 그냥 건너뛰라고 말하고 싶다- 읽는 것만으로도 속에서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 도축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정말 비인간적이고 끔찍했다. 그 동안 채식주의자들이 피케팅을 하면서 채식을 주장하는 모습을 종종 봤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하고 지나쳤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그들이 이해가 된다. 실제로 봤다면 아마 나도 철저한 채식주의자로 전향했으리라 확신한다.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앞으로는 최대한 채식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물을 가까이 하고, 좀 더 비용을 대더라도 유기농 식품을 먹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채식주의 음식점에 대한 정보 또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지금까지 읽은 다이어트 책들 중에서, 물론 몇 권 되지는 않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책이 아니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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