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 비치 - 앞서가는 그녀들의 발칙한 라이프스타일!
로리 프리드먼.킴 바누인 지음, 최수희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웰빙(well-being) 시대의 도래와 동시에, 수많은 건강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웰빙 도서의 대부분은 ‘살빼기’를 주제로 하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스키니 비치 Skinny Bitch> 역시 그런 흔하고 흔한 ‘말라깽이 되기’의 방법에 대해 늘어놓은 책일 거라고 예상했다. 다만 빅토리아 베컴, 제시카 알바 등의 유명 섹시 스타라는 후광을 입은 덕분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리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많은 관심이 생겼다. 

  책을 다 읽고 난 감상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내가 정말 아끼고 싶은 책 중의 한 권이 되어버렸다.




  이 책의 저자 로리 프리드먼과 킴 바누인은 모델 에이전트와 모델의 관계로 만나서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목표에 한 마음을 두고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무조건 굶어서 살을 빼는 ‘무식한’ 다이어트와 일명 ‘황제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고기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으면서 S라인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스키니 진 Skinny Jean (스타킹처럼 신/입는 청바지)’이 유행하면서 ‘스키니’라는 말은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단어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서의 정의를 빌리자면, ‘스키니 비치 Skinny Bitch’란 말라깽이 여자를 뜻하는 속어이면서, 젊고 날씬하고 세련된 매력을 지닌 여성을 일컫기도 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충격적이었던 말들이 쏟아진다. 내가 무지했던 탓도 물론 있겠지만, 우유에 대해 알고 있던 내 짧은 상식이 한 순간에 깨어지고 말았다. 텔레비전을 포함한 여러 매체들의 광고를 보면 우유 광고에서는 신선함을 내세운다. 저자들은 그런 우유가 지방 덩어리라고 말하면서 ‘재앙’이라고까지 한다.

  얼마 전에 마트에 갔다가 수입코너에서 0칼로리 설탕을 산 적이 있다. 설탕이 0칼로리라는 말에 덥석 사와서 맛을 봤는데, 맛 또한 달아서 여느 설탕과 다르지 않았다. 신이 나서 설탕을 음식마다 마구 뿌려 먹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이 머릿속에서 후회막심으로 지나갔다. 설탕은 바로 유해 첨가물이었다.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죽이는 과정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도 있었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읽지 말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아니면 그 부분은 그냥 건너뛰라고 말하고 싶다- 읽는 것만으로도 속에서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 도축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정말 비인간적이고 끔찍했다. 그 동안 채식주의자들이 피케팅을 하면서 채식을 주장하는 모습을 종종 봤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하고 지나쳤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그들이 이해가 된다. 실제로 봤다면 아마 나도 철저한 채식주의자로 전향했으리라 확신한다.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앞으로는 최대한 채식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물을 가까이 하고, 좀 더 비용을 대더라도 유기농 식품을 먹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채식주의 음식점에 대한 정보 또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지금까지 읽은 다이어트 책들 중에서, 물론 몇 권 되지는 않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책이 아니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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