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 여전히 서툰 어른아이 당신에게 주고 싶은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 90편
신현림 엮음 / 북클라우드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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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시인의 전작인 '딸아 외로울때는 시를 읽으렴'이라는 시집이 시집으로는 베스트 셀러에 올라서 그랬는지, 이 시집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는 믿고 보는 책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또한 시는 한사람의 시집을 보는것 보다 검증된(?) 시들이 묶여있는 시를 더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우리동네 큰 길가 사거리에는 과일을 파는 부부가 있다. 아저씨와 같이 있을 때가 아닌 아주머니 혼자 있을 때는 과일을 파는 틈틈이 책을 손에 들고 읽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 책이 두꺼운 추리소설이었다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아마 덜 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추리소설 매니아가 아닌탓에..) 얇고 글씨가 조금 들어있는 시집을 읽고 있는 그녀를 보면 참 기분이 좋다. 

 

학창시절 좋아하는 구절을 옮겨 적기도 하고 엽서에 시를 적어 보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시는 그렇게 사물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에게는 항상 친구같은 존재이다. 

 

타인에게서 가장 좋은 점을 찾아내 

그에게 이야기해 줄래? 

우리들은 누구에게나 그것이 필요해. 

우리는 타인의 칭찬 속에 자라 왔어.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어. 

 

사람은 누구나 타고나길 위대하고 훌륭해. 

아무리 누구를 칭찬해도 지나침은 없어. 

타인 속에 있는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길러 볼래? 

 

그걸 찾는 대로 

그에게 칭찬해 줄 마음을 함께 가져 보자. -메리 헤스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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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자유
아흐메드 카스라다 지음, 박진희 옮김 / 니케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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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인 아흐메드 카스라다는 ANC(The African National Congress)의 일원으로 잘 알려진 넬슨만델라와 함께 로벤 섬에 18년간 복역했던 인물이다. 

남 아프리카공화국은 이름만 떠올리면 우리는 흑인들의 나라일거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16%의 백인이 84%에 이르는 비백인을 차별하며 유지해온 나라이다. 

1948년 네델란드계 백인인 아프리카너들의 국민당 집권후 아파르트헤이트라고 알려진 인종차별정책으로 유명한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우리가 잘 알듯 넬슨만델라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나라이기도 하다. 

 

저자가 수감되었던 곳은 정치범과 다른 범죄인을 구별해서 수감해 놓았던 탓에 저자는 주로 정치범들과 함께 수감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학위를 받기도 하고 ANC 일원들과 접촉을 하기도 하며 감옥안에 있지만, 차별정책에 대한 투쟁을 끊임없이 해왔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평생을 감옥에서 있어야 하는 그에게 자유란 어떤 의미일까? 방안에 자의적으로 틀어박혀 있을 때조차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바로 방문을 열고 왔다갔다 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특히나 어린아이를 볼 때면 신기해 하고, 벅차하던 그들의 모습, 세상밖의 소식을 알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사소한 편지하나까지 검열당하며 자유를 속박당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유라는 것이 계속 가져보기만 하고 빼앗겨 본 적이 없었던 사람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속박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은 동그라미 하나를 그리더니 나를 그 밖으로 쫓아 버렸다. 이단아, 반역자, 경멸받아 마땅한 놈. 하지만 사랑의 여신과 나는 이겨낼 지혜가 있었다. 우리는 그 사람마저 감싸는 동그라미 하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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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What? - 삶의 의미를 건저 올리는 궁극의 질문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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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질문보다 진술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인간의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질문이 답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이다. 

우리는 어떤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한다.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나? 이게 맞나? 하고 자신에게 질문을 하면 스스로 되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조정하게 된다. 20가지의 큰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 문학, 철학, 종교 그리고 인간의 본질적인 것에 대한 물음이 있다. 읽다 보면 스스로 답을 생각하게 되는 묘한 책이다. 

 

'우리는 이름 없는 사람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가? 그 두려움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변에 관한 두려움이 아닌가? 이는 우리가 완고한 태도를 지닌 누군가와 마주할 때면 흔히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이유가 아닌가? "너는 도대체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과연 누가 이 질문에 속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보다 더 나쁜 질문도 있지 않은가?' p140 

 

살다가 질문을 가장 많이 할 때는 말을 막 배우고 사물에 대해 익힐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엄마가 말해주는 것에 대해 항상 '왜?'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아이의 그런 질문을 받을 때 때로는 당황하지만, 그때 정말 왜 그렇지? 하고 계속 고민하고 답은 찾는 어른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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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과 조선건국사 - 드라마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고려멸망과 조선 건국에 관한 얽히고설킨 흥미진진한 이야기
조열태 지음 / 이북이십사(ebook24)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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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 고려말의 국제정세사 상황에 대해 많이 알게된 느낌이다. 이책은 왕을 중심으로 공민왕시대부터 우왕, 창왕 그리고 마지막왕인 공양왕 시대에 이르는 시대별 나열로 고려말의 사정과 이성계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학교때 무조건 년도별로 외우기 바빴던 사건들이 머릿속에 제목만 있고 이유와 과정은 남지않아 결코 그 숨은 사건을 모른채 달달 외우기만 했던 사실들을 책으로 읽으니 전부다 이해가 가고 소설보다 재밌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역사는 승자에 의한 기록이란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작가 조열태는 조선건국자들에 의해 씌여진 고려사, 고려사절요를 바탕으로 기술하면서도 정황상 맞지 않거나 여러 가정을 섞어가며 기술하고 있다. 노국공주와의 러브스토리 그리고 원나라로 부터 독립의지가 강했지만, 아내를 잃고 미쳐버린 왕으로 기억하는 공민왕은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 그는 개혁의지는 강했으나 의심이 많고 시기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22세에 왕 위에 올랐지만 거의 5년간은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기철을 제거하고 다시한번 개혁의지를 다진다. 하지만 노국공주가 난산으로 죽은후 그는 신돈을 내세워 개혁을 이행해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원나라 때부터 그를 보필했던 조일신을 제거하고 홍건적의 난을 제압한 장수 4명을 제거하기도 했으며 신돈또한 권력이 커지자 나중에 제거해 버린다. 그는 개혁할 의지는 있었지만, 아내의 무덤을 만드는데 9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기도 하고 자신보다 신임을 더 받는 강력한 경쟁자는 반드시 제거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결국 그는 자신의 최 측근에 의해 살해당하는 비운을 겪은 것도 자신의 사람을 보호하지 않는 성격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온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왕은 모니조라는 이름으로 반야에게서 난 아들이다. 반야는 신돈과 공민왕의 연인이었으므로 우왕이 신돈의 씨라는 설이 있다. 아무튼 공민왕이 모니조를 이인임에게 보호를 부탁한 이유로 공민왕 이후 이인임은 우왕을 내세워 권력을 잡기에 이른다. 하지만 갈팡질팡하는 외교로 고려말 외교의 상황은 말이 아니게 된다. 

고려말의 중국및 주변은 원나라를 상국으로 믿고 따르던 고려지만 원나라가 새로운 명나라에 밀려 북원으로 쫓겨가고 고려와 명나라 사이에 나하추라는 인물이 완충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하지만 고려 내의 친명파와 신진사대부로 일컬어 지는 친명파의 완력이 있었고, 게다가 끊임없는 왜국의 침입으로 민심은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우왕과 최영은 이성계에게 명을 치라는 명을 내리고 이성계는 4불가론을 내세워 불가함을 말한다. 

1)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슬러서 공격해서는 안된다. 

2) 여름철에 군사를 동원해서는 안된다. 

3)온 나라의 군사들이 원정에 나서면 왜적이 허점을 노려 침구할 것이다. 

4)장마철이라 활을 붙여 놓은 아교가 녹고 대군이 전염병에 걸릴 것이다. 

이것이 4대 불가론이다. 다른건 모두 변명에 불가 하더라도 왜적이 활개치며 민심을 어지럽게 한 것은 사실이었다. 즉 고려농민들은 제한몸 건수하기도 힘든상황에 있었던 것이다. 

 

책의 제목이 '정도전과 조선건국사'이지만 사실 정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찾기는 힘들다. 게다가 마치 교과서를 연상시키는 표지와 책 구성이 첫인상을 별로 만들었는데, 읽다보니 너무 많은 오탈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렇게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좀더 포장에 신경써서 낼수는 없었는지, 하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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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아메리칸맨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박연진 옮김 / 솟을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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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타스 콘웨이라는 인물을 따라가는 여정은 한편의 자연다큐를 보는 느낌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콘웨이는 미시시피 강을 건너기도 하고 아팔라치아 산맥을 넘고, 미국 대륙을 횡단하기도한다.  

 

그에게 자연은 은총이고 지혜이다. 자연인으로 유명해지기까지 한 유스타스 콘웨이는 지금의 우리 도시인들이 보기에 사서 고생하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는 이미 속세를 초월한 사람으로 보인다. 멋진차와 아파트 그리고 멋진 옷을 소유하며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포기한다. 그 포기하는 것은 우리의 자유이기도 하다. 내 몸을 편하기 하기위해 자유를 포기하는 멍청이 도시인들인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스타스 콘웨이는 편안함을 버린대신 무한의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가는 진정한 자유인인것 같다. 

 

얼마전 31세의 마프 보일이라는 영국의 남자는 돈 없이 사는 삶을 2008년부터 해온다는 기사를 보았다. 치약대신 갑오징어 뼈를 사용하고 ipod 대신 새소리를 음악으로 대신 듣는다는 그는 불편하지만 멋져 보였다. 빨래는 세탁기가 음식은 오븐이 다 해주는 대신 그 몇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 그 불편함을 즐기며 자연을 벗삼아 사는 마프보일이나 유스타스 콘웨이같은 사람들의 단순한 삶이 어떤때는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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