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4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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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엉뚱한 아이, 깡마르고 주근깨 투성이에 머리까지 빨간 색인 앤이 파란지붕의 매슈와 마릴라에게 왔다. 애초에 일꾼겸으로 쓸만한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중간의 실수로 여자아이가 온 것이었다.

공상을 잘하고 생각나는 모든것을 말로 쏟아내는 아이 앤 셜리는 그렇게 매슈에게는 무엇이든 해주고픈 소중한 존재로, 마릴라에게는 교육을 시켜야 할 천방지축으로 그렇지만 이제 이 소란스런 아이 없이는 한 시도 있을 수 없는 상태가 되게 만든다.

 

어릴때 만화로 본 기억이 전부인 빨간 머리 앤을 이제야 읽었다.

캐나다의 아름 다운 자연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쉴 틈없이 떠들어 대는 앤이 처음엔 귀찮았지만, 나도 모르게 이런 아이가 세상을 얼마나 밝게 하는지 깨닫게 했다.

 

정말 아주 오래전의 나의 어린 시절까지 기억나게 하는 섬세하고 사실적인 글들이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더 시간이었다.

 

'글쎄, 난 다이아몬드가 없어 평생 위안받지 못하더라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긴 싫어. 난 진주 목걸이를 한 초록 지붕 집의 앤으로서 충분히 만족해. 분홍 드레스를 입은 부인의 보석 못지않게 이 목걸이에 담긴 매슈 아저씨의 소중한 사랑을 난 알고 있으니까'

 

화려한 도시의 생활을 좋게 보던 친구에 대한 대답은 이런 것이었다. 물질로 모든 것이 표현되고 척도가 되는 지금 앤의 이런 성숙한 태도가 더 어른스럽고 행복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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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엄마 - 삶 속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는 엄마들의 이야기
서희북클럽 지음 / 출판이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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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자 가정주부인 8인의 창의적 독서범과 글쓰기를 실천하는 이야기 책쓰는 엄마.

강사인 이인환씨와 더불어 자신이 꿈꾸던 글쓰기를 실천해 나간다.

 

학창시절 책을 좋아하고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가를 꿈꾸고, 글쓰기를 시도했던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지금의 나의 생활도 이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며 자주 읽는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 실천이라는 면에서는 나는 한참을 뒤진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워킹맘만이 수퍼우먼이 아니다. 자녀를 키우며 자신의 꿈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엄마들은 모두 수퍼우먼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하루 하루의 생활에 안주하며 무작정 읽는 책읽기로 자녀가 본받을 거란 생각을 했던 내가 부끄럽다.

 

일을 하면서 혹은 주부로서의 일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꿈을 기우기 위해 글쓰기를 한다는 것, 그런 와중에 변화는 나 자신에게도 온다는 사실이 중요한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그 자체의 중요함 보다 여러 역할을 함께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자신이 꿈을 찾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에서 자녀들은 스스로 깨닫는게 아닐까?

엄마의 100마디 잔소리가 윙윙소리로 들리고 엄마의 변화가 멘토의 격려로 들리는 것은 바로 그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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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인격 - 우리 안에 숨은 거짓말쟁이, 사기꾼, 죄인에 관한 놀라운 진실
데이비드 데스테노 & 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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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양을 가장할 수 있지만, 양은 늑대를 가장하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는 한 번의 선행만으로는 좀처럼 그 사람의 인격이 좋다고 판단하지 않지만 그 반대의 판단을 내리는 데는 주저하지 않는다.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히면 이따금 좋은 일을 해도 그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 인식은 바뀌지 않지만, 고매한 인품의 소유자가 알고보니 인격에 타고난 결함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주장하는 데는 단 한 차례의 실수면 충분하다.'

우리는 인격이 고정된 상태로 그 사람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인격은 항상 양팔 저울처럼 그때 그때 힘을 가진 쪽, 본인이 그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쪽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개미와 베짱이 처럼 현재의 유희와 지금은 고달프지만 나중의 안락을 위해 희생할 것인가를 두고 매일 매일 또는 매시간 사람들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려서 부터 자라온 환경에 따라 또는 지금의 본인 또는 외부적으로 오는 어느 조그만 사건이라도 그 결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사람은 하나의 인격이 확정되어 항상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아닌 누구라도 거짓말쟁이, 사기꿈, 죄인이 될 수 있는 상태의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정치인들에게서 또는 연예계 종사자를 통해서 그들의 숨겨진 타락을 보고 그 사람을 원래 그렇게 나쁜사람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거짓말 하는 착한 사람들'이라는 책에서 사람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자신에게 관대하며, 자신이 이럴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자신을 먼저 용서한다고 한다.

매춘을 반드시 몰아내야할 악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나섰던 의원이 실은 그 매춘의 고객이었다는 사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현재의 거부 불가능한 유희에 대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 책으로 그나마 타인을 바라보는 사고 체계에 대한 좀 관대한 시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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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이제 공부벌레를 원하지 않는다 - 입학사정관제 83% 시대의 공부법
유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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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있는 곳은 중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대학입학이라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정말로 공부를 얼마나 잘해야 sky에 들어갈 수 있는지 부모들이 불을켜고 학원이나 학교에서 주최하는 강의에 쫓아 다닌다. 그럴 때마다 우스개 소리로 듣는 말이 있다. 유아일때 해외로 가서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에 덴마크 우유를 먹이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서울우유, 중학교 때에는 연세우유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자녀의 공부상태가 현실로 다가와 건국우유로 낮춘다. 고3이 되면 이제 해도 안된다는 걸 알고 지방만은 피하자 해서 '저지방'우유을 먹인다는 우스개 소리다.

 

그만큼 sky에 들어가는 것 아니 서울권에 들어가는 자체가 바늘구멍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60-70만의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수능을 치른다. 하지만 고작 2만 안밖의 인원만이 서울권에 들어갈 수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지방학교에서 날고 긴다 해도 서울권에 들어가기도 그만큼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입학사정관제라는 것은 그렇게 공부만 잘한다고 뽑아주지 않고 학생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것에 재능이 있는지 가려서 학교에서 뽑는 제도이다.

공부는 별로지만 글을 잘 쓴다거나, 남보다 특히 마음이 좋아서 봉사를 많이 한다거나, 리더십이 좋아서 동료를 한데 어우르는 능력이 있다거나 하는등 그 형태는 학교마다 다르고 많은 종류가 있다.

 

이 책에서도 말했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말로 되고 싶은것, 하고싶은것, 재능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그것이 가능하고 준비를 일찍 할 수록 대학의 문은 열려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시라는 이름의 입학사정관제는 앞으로 모두 수시의 형태로 학생들을 가려 뽑을 거라고 한다. 내 생각은 그러려면 먼저 고등학교가 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운동도 못하게 하고 공부만 시키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주말에 집안에 있으면서 찾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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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숨길까, 지금 내 마음을 - 미숙해서 아름다운 청춘의 히든 트랙
정민선 지음 / 바다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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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잘나가는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샘어린 시선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여성을 보면 우리는 참 멋있는 여자다! 라고 이야기 한다.

TV 음악 프로그램인 [스케치북]의 작가로 일하는 여성으로서 5년간 온몸을 바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일하며 겪는 감정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녀는 우리가 말하는 카리스마의 존재는 아닌것으로 보인다. 일이 힘들면 짜증나고 온종일 스트레스 속에서 일하다 보면 잠시 잊고 떠나고 싶고, 친구와 수다떨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여린 여자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날 통보받은 해직으로 제주도로 마음을 추스리러 떠나기도 하고, 몸바쳐 일해온 곳으로 부터 떨어져 나온 듯한 허망함을 달래기도 한다. 방송작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의 글은 따뜻함이 있다. 나의 20대 혹은 결혼을 해야하는데, 아직 나타나지 않는 나의 반쪽을 망망 대해를 바라보며 구조선이 오기를 기다리는 듯한 심정으로 겪었던 그 때를 떠올리게도 한다.

 

사람은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을 때 비로소 안심을 하는 걸까. 나는 늘 같은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내 자리가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아 늘 휘청거렸다. 그러면서도 자리를 떠나지는 못하고 불만으로 입을 삐죽이 내민채 우는 소리를 했다.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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