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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숨길까, 지금 내 마음을 - 미숙해서 아름다운 청춘의 히든 트랙
정민선 지음 / 바다봄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흔히들 잘나가는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샘어린 시선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여성을 보면 우리는 참 멋있는 여자다! 라고 이야기 한다.
TV 음악 프로그램인 [스케치북]의 작가로 일하는 여성으로서 5년간 온몸을 바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일하며 겪는 감정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녀는 우리가 말하는 카리스마의 존재는 아닌것으로 보인다. 일이 힘들면 짜증나고 온종일 스트레스 속에서 일하다 보면 잠시 잊고 떠나고 싶고, 친구와 수다떨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여린 여자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날 통보받은 해직으로 제주도로 마음을 추스리러 떠나기도 하고, 몸바쳐 일해온 곳으로 부터 떨어져 나온 듯한 허망함을 달래기도 한다. 방송작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의 글은 따뜻함이 있다. 나의 20대 혹은 결혼을 해야하는데, 아직 나타나지 않는 나의 반쪽을 망망 대해를 바라보며 구조선이 오기를 기다리는 듯한 심정으로 겪었던 그 때를 떠올리게도 한다.
사람은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을 때 비로소 안심을 하는 걸까. 나는 늘 같은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내 자리가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아 늘 휘청거렸다. 그러면서도 자리를 떠나지는 못하고 불만으로 입을 삐죽이 내민채 우는 소리를 했다. p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