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송숙희 지음 / 대림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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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후 서평을 써 오면서 항상 처음부터 고민할 때가 있다.

내가 창작을 하는것도 아니고 단지 읽은 책에 대해서 써내려 가는 것인데도, 좀 더 멋지게, 내 벅찬 마음을 담아 낼수 없을까? 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막상 다 쓴 독서록을 보고는 내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의 1/10 만큼도 표현하지 못한 나의 글쓰기에 대해 자책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라는 이 책은 고수들의 잘 쓴 글을 따라 써보는 도제식 훈련법이다. 평범한 사람도 독해력과 필력을 기를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며, 더불어 창조력도 생겨나게 한다.

 

미리 읽고, 적극적으로 읽고, 베껴쓰고, 나중엔 내용을 고쳐 걸러내는 과정을 거쳐 나의 글쓰기를 연습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타고 났다기 보다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또는 수많은 서적을 읽으면서 내공이 쌓여 말을 잘하고, 글을 잘쓰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의 말이나 글 속에는 어느 경험이나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인용하며 훌륭한 문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책을 그저 많이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만의 글쓰기연습으로 조금더 나은 독서록 나아가 조금 더 나은 나의 이야기를 쓸수 있는 날이 올거라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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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앨리스 먼로 지음, 서정은 옮김 / 뿔(웅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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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남자 애 이름과 자기 이름을 적고는 서로 같은 철자를 지워버린 다음, 남은 글자 수에 맞춰 손가락으로,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차례로 말하면서 세어 나가는 것이다. 그 숫자에 딱 걸리는 단어가 그 남자 애와 나 사이의 운명이라면서.' p43

 

새비서는 멀리 떨어져 사는 아빠로 에게 부칠 편지 속에서 가정부 조해너의 편지를 발견한다.

진지함이라고는 털끗만큼도 없는 새비서와 친구 이디스는 조해너에게 아빠 편지를 가장한 편지를 조해너에게 쓰게 된다.

단지 이 늙고 못난 노처녀가 얼굴을 붉히며 있지도 않은 사랑에 조아라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책임감이라곤 없는 캔 부드로라는 남자에게는 어찌 되었든 조해너처럼 헌신하고 봉사하는 여인이 필요했기는 했다. 딸과 딸의 친구에 의한 장난으로 조해너가 짐을 싸들고 부드로에게 가게 된것도, 마침 허허 벌판같은 곳에서 몸저 누워있던 부드로에게 헌신적인 조해너가 오면서 낯 뜨거운 편지의 내용은 묻어버리고 재대로 된 곳에서 살게 해야 겠다는 생각을 조해너가 하게되고 실천하게 되었으니...

 

조해너가 옷을 사입는 구절을 읽으며 이런 여주인공으로 어떻게 재밌는 내용을 쓸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대작가는 다른가 보다.

조해너의 모습속에서 애처로운 늙고 못난 여자의 순박함과 새비서와 이디스의 발칙한 편지쓰기에서는 그들의 철없는 장난이 웃기기도 하고 작은 악마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된다.

 

철자는 모르지만 캔 부르로와 조해너의 이름을 쓰고 같은 철자를 지운 후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차례로 말하면 결혼이 나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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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지음, 곽명단 옮김 / 뿔(웅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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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앨리스 먼로가 1950년 부터 15년에 걸쳐 써온 단편들을 엮어 1968년에 펴낸 첫 단편집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여러해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았던 책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총 15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가정주부로서 첫 작업실을 구입하개 되면서 유난스레 들락거리는 건물주와의 마찰이 담겨있는 '작업실'을 비롯해 주로 여성으로서 느끼는 삶에서의 어떤것이 잔잔하게 읽혀진다.

 

'예전에는 계집애라는 말이 아이라는 말고 다를 바 없이 천진난만하고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여겼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이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생각 같았다. 계집애는 내가 지금껏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냥 본디부터 타고난 내가 아니라 어떠어떠하게 되어야 마땅한 존재였다.' -사내아이와 계집아이중

 

스스로 엄마의 일보다 아빠의 일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다 어느날 여우 먹이로 쓸 말을 죽이는 장면을 동생과 보고 난 후, 다음말을 사냥하려 하던 날 날뛰며 달아나던 말을 고의로 놓아 주던아이... 마냥 어릴것만 같았던 동생은 자신보다 의연한 사내아이였으며 자신은 결국 계집아이일수 밖에 없는 그런 소년소녀의 자라나는 묘한감정이 오롯이 느껴진 작품이다.

 

'단 한순간도 엄마가 겪는 곤경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지 못해서 집요한 눈물 공세에도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한가닥 동정심조차 내비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동정심은 아니더라도 엄마의 눈물 바람은 어떻게든 통했다.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만 우리는, 억지로 어설픈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는 갈수록 교활해졌고 철두철미 냉혹하게 돌보았다. 엄마를 대하면서 분노하고 조바심치고 혐오스러워하던 마음을 거둔 것이다. 모든 감정을 깡그리 없애 버리고 엄마를 대했으니, 수감자의 힘을 빼려고 죽을 때까지 고기를 주지 않는 격이었다. '- 위트레흐트 평화조약중

 

이작품을 읽을 때는 어쩔수 없는 현실, 인간의 이기주의가 아픈가족을 평생 돌보는 일을 앞선다는 생각에 쓸쓸했다. 남들에게 보기흉하게 발광하는 어머니를 가둬두고 보살피는 자매, 그리고 그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했던 여자들, 젊은 사람들이지 않느냐는 점이 느껴지면서 나조차 딜레마에 빠지는듯 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 중 어떤 작품이 너무 좋다라는 느낌없이 전체적으로 뒷맛을 남기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문장들이 짧지만 긴 여운, 뭔가 뒤에서 잡아 끌며 이것에 대해 좀더 생각해 봐야 하지 않느냐고 스스로에게 묻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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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 아프다고 말할 때 - 내 지친 어깨 위로 내려앉은 희망의 씨앗 하나
이명섭 지음 / 다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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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글귀나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 보았던 좋았던 말들을 블로그에 올려 놓은것을 책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명언이나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은 꼭 위대한 사람들이 한 말들에서만 감동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신파조의 드라마에서도 어쩜 그리 내맘과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고, 나를 위로해주는 말들을 하는지 놀랄 때가 있다.

 

사랑하고 있을 때 또는 사랑이 깨졌을 때, 마음이 우울할 때, 외로울 때 우리는 위로받고 싶어한다.

누구에게는 아무런 느낌 없는 말들이 누구에게는 폐부를 찌르는 아픔이 되기도 하고, 밴드를 붙여주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추억은 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죠.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당신의 가슴을 멍들게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낙하산과 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펴지 않으면 쓸 수 없고

고백하지 않으면 그 마음을 알수 없습니다.

 

어린애들은 내가 청년이 되면 이라고 말한다.

청년들은 내가 어른이 되면 이라고 말한다.

어른이 되면 내가 결혼하면 이라고 말한다.

다음에는 은퇴하면 이라는

회한에 찬 말을 꺼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은퇴하고 나면,

이미 지나가버린 자신의 모습을 그저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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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인문학 - 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진실한 대답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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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지 않은 표지 디자인을 보면 이 시대의 청춘들이 선뜻 서점에서 집어들 만한 책은 아닌듯 싶다. 하지만 1부에 있는 내용을 잠깐이라도 읽어본다면 당장 집어들고 탐독할 만한 책이다.

이제 고3인 아들이 수능을 치루고 이제 '나는 자유다'라고 외칠 때 이책을 권한다면 바로 낙담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 권하고 싶다.

'청춘'이라는 말은 정말로 좋다. 그리고 청춘을 즐길 시간은 얼마 되지 않고 지금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시는 느끼지 못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잉여는 단순히 아무것도 할 일 없는 팔자 좋은 백수를 뜻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와 불안이 있다. 분명 남부럽지 않은 청춘을 보내고 싶은 열정이 한편으로 있지만, 무엇을 하든 간에 취직이나 현실적인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모두 '쓸모없는 짓' 취급을 받는다.' p19

 

이런... 청춘을 즐기라는 말인지 고등학교 시절처럼 공부만 하라는 말인지..

이미 젊음을 순수하게 지내온 나는 젊은사람들의 젊음이 부럽지만, 그들이 안고 있는 그 무게는 정말 싫어지게 만드는 대목이다.

 

하지만 옆집 엄마 친구 아들은 알아서 다 잘하는 것처럼, 청춘도 즐기고 성공도 하는 엄친아들은 존재한다.

 

'그들은 단지 능력만을 가진 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행복한 생활을 보장받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특히 그것은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이나 누리고 있는 소비수준에 의해 더 그렇게 환상화된다.' p47

그런데, 세상이 그렇듯 엄친아는 멀리 있고 루저는 현실에 있지 않은가?

 

'결국 청춘은 크게 현실 경쟁에만 온전히 몰두하는 부류, 그리고 사회 운동에 뛰어들지만 대체로 결국 거기에서 벗어나게 되는 부류, 그리고 운둔하는 외톨이로 전락하는 부류로 나눠진다.' p55

 

청춘이 결코 화려하고 자유롭지만은 않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현대라는 문제 그리고 3부에서는 삶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청춘에게 들려주는 말들이 펼쳐진다. 

누구나 엄친아가 될수 없듯이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다. 청춘들에게 성공이 곧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돈이 많을 때보다 돈이 부족할 때 더 행복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생각해 보니 행복했던 때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했을 때, 내 주위사람들이 행복했을 때였다.

항상 한가지 답을 찾아 마크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 청춘들에게 현실사회는 한가지 답이 있지 않다는 것.

틀린답은 없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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