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앨리스 먼로 지음, 서정은 옮김 / 뿔(웅진)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종이에 남자 애 이름과 자기 이름을 적고는 서로 같은 철자를 지워버린 다음, 남은 글자 수에 맞춰 손가락으로,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차례로 말하면서 세어 나가는 것이다. 그 숫자에 딱 걸리는 단어가 그 남자 애와 나 사이의 운명이라면서.' p43

 

새비서는 멀리 떨어져 사는 아빠로 에게 부칠 편지 속에서 가정부 조해너의 편지를 발견한다.

진지함이라고는 털끗만큼도 없는 새비서와 친구 이디스는 조해너에게 아빠 편지를 가장한 편지를 조해너에게 쓰게 된다.

단지 이 늙고 못난 노처녀가 얼굴을 붉히며 있지도 않은 사랑에 조아라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책임감이라곤 없는 캔 부드로라는 남자에게는 어찌 되었든 조해너처럼 헌신하고 봉사하는 여인이 필요했기는 했다. 딸과 딸의 친구에 의한 장난으로 조해너가 짐을 싸들고 부드로에게 가게 된것도, 마침 허허 벌판같은 곳에서 몸저 누워있던 부드로에게 헌신적인 조해너가 오면서 낯 뜨거운 편지의 내용은 묻어버리고 재대로 된 곳에서 살게 해야 겠다는 생각을 조해너가 하게되고 실천하게 되었으니...

 

조해너가 옷을 사입는 구절을 읽으며 이런 여주인공으로 어떻게 재밌는 내용을 쓸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대작가는 다른가 보다.

조해너의 모습속에서 애처로운 늙고 못난 여자의 순박함과 새비서와 이디스의 발칙한 편지쓰기에서는 그들의 철없는 장난이 웃기기도 하고 작은 악마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된다.

 

철자는 모르지만 캔 부르로와 조해너의 이름을 쓰고 같은 철자를 지운 후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차례로 말하면 결혼이 나오나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