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 용기를 부르는 주문
신준모 지음, 시월 그림 / 프롬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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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부르는 주문 '다시'는 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어느 챕터를 먼저 읽건 상관없다. 줄거리가 있는것이 아니니까? 유명한 위인의 명언은 아니지만 작가가 독자에게 하는 말 대부분은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리고, 한번쯤은 나도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하고 느끼기도 한다.

우리는 다 알면서 왜 항상 모르기도 하고, 실수를 저지른 후에야 후회하고 그러지 말걸... 하고 깨닫게 되는걸까?

다양한 글씨체, 다양한 그림, 그리고 예쁜색의 표지를 넘기며 읽어나가는 기분도 좋지만, 빠르게 읽건 천천히 읽건 '맞아, 맞아~' 하고 생각하게 하는 주문들이 넘친다.

'가끔 하는 불평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불평하는 친구가 있다면 멀리하세요.

불평을 듣고 있다 보면 나 역시 불행해 집니다. p60

내가 불평을 할 때는 나는 느끼지 못한다. 내가 '돈', '돈' 한다는 사실도 나는 느끼지 못한다. 어느날 내 주변의 누군가가 돈돈 거리며 마치 돈이 세상의 전부인듯 말하는 걸 본 후에야 나는 나도 남편에게 아들에게 항상 '돈','돈' 하고 한탄을 했던 사실을 느끼고 안그래야지... 하고 느낀적이 있다. 불평도 마찬가지다. 불평을 하는 나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이 대목을 읽고 나서 나는 당분간 그 버릇을 고치겠지만, 내가 또 어떤 불평 많고 돈돈 하는 사람을 본 후에야 또다시 나도 그런 사람중 하나라는 사실을 느낀다면, 그동안 주위에 비춰진 내 모습은 참 보기 싫은 존재일 것이다.



'어정쩣한 그 태도가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고

기대하게 한다는 것을...

제일 힘등게 한다는 것을 ... 알아주세요. p42

'행복의 기준을 내 기준이 아니라

남의 시선에 두는 경우가 많아요.

남들이 봤을 때 행복해야 행복한줄 알면서요.

지금 충분히 행복할수 있는데

남과 비교하고

남의 시선에 맞추느라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걸 모르는 거죠.' p87

페이지의 어느 곳을 펼쳐 골라 읽어도 내 모습을 바르게 하고 나를 환기시킬수 있는 책이다.  실수투성이가 험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아직까지 한게 없다고 글렀다고 하지도 않는다. 아직 마침표를 찍을 때는 아니라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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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정효찬의 뻔뻔한 생각책 : 유쾌한 이노베이션 생각수업 (체험판)
정효찬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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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첫머리에 나오는 냉동실이라는 시는 이책의 주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시이다.

유치원부터 어른이 되고 나서까지 지식의 창고에 차곡차곡 채워 넣은 그 무수한 지식들은 냉동실 저 구석의 검은 비닐봉지 속의 내용물처럼 무엇인지, 언제 넣었는지, 어디에 쓰는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조차 가늠할수 없을 만큼 화석화 되어 있다.

그저 머릿속에 집어 넣기만 한 지식들은 사용처도 모른체 사지선다형이나 주간식의 단답형에 알맞는 답지를 채우는 고착화된 여러 지식들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상태. 지성인들이 몰려 있다는 유명대학은 뭔가 다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것이다. 내가 어릴때는 선생님들이 질문을 싫어하셨다. 다른 생각 다르게 생각하는걸 원치 않으셔서 학생들은 그저 선생님의 말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정답을 확신하지 못하면 감히 손을 들고 질문하기를 꺼려했다.

결국 뻔뻔하게 생각하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런식으로 교육된 탓에 쉽게 바뀔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나만 모르는것 같은 질문을 덜컥해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다 아는 척을 하는수밖에...

스마트폰을 모두 가지고 있는 지금의 사람들은 모르는것이 없다. 잠깐의 검색으로 세상 모든 정보를 손에 넣을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지식이라고 할수 없는 내것이 아니기도 하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방법 또한 손을 들고 엉뚱한 질문을 하는 방법 뿐이기도 하다.

그래서 뻔뻔하게 질문하면 그때가 이노베이션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엉뚱한 기말시험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며 다니던 학교에서 쫓겨난 교수. 하지만 그런 그를 알아보고 한양대에서 수업을 개설해 최고의 강의를 하고있는 그의 수업 '유쾌한 이노베이션'에서 다루었던 수업내용이다.

똑같이 스펙을 쌓고 일등을 쫓는 세상에서 그가 말하는 '파격'은 다른 각도에서 다른 시각으로 모르면 뻔뻔하게 질문하며 찾으면 곳 진짜 '나'를 발견한다는 이야기인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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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경제학 - 불황 10년, 가정부터 지켜라!
김준성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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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이들 중에는 물질적인 환경을 원인으로 삼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틀렸다. 돈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다. 당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정확히 말해 당신이 불행하도록 느끼게 만드는 것은 바로 당신의 욕망이다. p40

이렇게 쓰고 나니 마치 이 책은 옆집의 잘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당신이 잘못됬다고 말하는듯 하지만, 그건 아니다. 저자는 절대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돈의 노예는 첫째,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거라 믿는 사람이 되는 사람과 두번째로는 돈이 없어 불행한 사람을 일컬어 돈의 노예라고 말한다.

나는 아마 첫번째 부류의 사람인것 같다. 돈이 없어 쩔쩔매는 것도 아닌데 더 갖고 싶고, 남들은 무얼 하며 먹고 살기에 백화점에 가고 명품백을 들고 외제차를 끌고 다닐까? 하고 부러워 하는 사람이고 그들의 소비행태를 쫓가가고 싶어하는 것같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경제학은 겉으로 화려하고 속은 빈털털이인 겉의 경제를 따라가라고 하지 않는다. 연 4천을 벌어도 연 1억을 벌어도 남는게 없는 가정경제는 건전하지 못하다. 그가 만난 정말 부자들은 '돈을 사랑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저 돈을 너무 좋아하는 정도가 아닌 아끼고 사랑하는 것, 그래서 한번 들어온 도는 쉽게 나가지 않고 어디에 돈이 모이는지 알게되는 사람들의 특성을 부자들은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제시한다. 작은 돈도 우습게 여기지 말라고, 들어오는 돈을 파악하고 나가는 돈을 정리해서 허트로 쓰는 돈을 직접 찾아야 한다고..

20년간 1억을 3% 이자로 예치한다면 8000만원이다. 결코 낮은 이자율이라고 해서 아무 은행이나 예치를 하는 기존의 저축방법을 고수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돈을 모아 3천 만원 가치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과 할부로 3천만원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의 차이에서 물론 할부로 사는것이 이자를 더 내니 비싸게 사는것은 알고 있지만 저자가 예를 들어 설명한 파트를 보면 그저 단순히 이자를 지불하는 차원이 아닌듯하다. 전자는 원금과 이자를 합해 3천이 되는 것이고 후자는 3천과 이자를 합한 금액으로 같은 물건을 사는것이니 말이다.

그밖에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하지만 직접 표를 작성해 가정경제의 수입과 지출을 따지고 항목별 예시를 스스로 할수 있게 해 놓은 표들이 많이 유용해 보인다.

저자가 제안한 '현금저장소' 통장을 만들어 월평균의 두배의 돈을 넣어 놓고 1년의 평균 소득에 맞는 지출을 하도록 2015년은 노력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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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전집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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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는 그림형제의 동화를 영화나 뮤지컬로 많이 만든다. 최근에도 '신데렐라'가 다시 만들어져 상영중이다. 몇번을 만들고 어떤 형태로 만들던 항상 인기있는 이야기들..

라푼젤,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 신데렐라, 개구리왕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비롯해 210개의 동화들이 수록되어 있다.

다 아는 이야기 뭐가 궁금할까.. 하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 책에 수록된것은 실제 원작들을 실어서 읽어보면 조금씩 다른 경우가 많다.

라푼젤의 경우는 독일어로 '상추'라고 하는데 흔히 알고 있듯 공주가 아닌 보통 부부에게서 난 소녀이다. 옆집의 노파가 자신의 상추를 먹고싶어하는 임산부에게 상추를 내주는 대신 아이를 원하게 되고 아이를 입구도 없는 탑에 가두고 머리를 내려 드나든다. 어느날 왕자가 그곳을 발견하고 밤마다 라푼젤을 방문하지만 마녀는 라푼젤의 머리를 자르고 쫓아 버린다. 왕자는 잘린 라푼젤의 머리를 타고 올라갔다가 떨어져 눈을 다쳐 장님이 되어 배고픔에 허덕이다 마침내 라푼젤을 만나게 된다. 라푼젤은 아들과 딸 쌍둥이를 낳아 살고 있었다고...

백설공주의 경우는 지금의 이야기와 거의 같지만 독사과를 먹고 죽은 후 유리관에 넣어져 있다가 왕자가 궁으로 옮기던중 짐꾼이 삐끗하여 독사과가 목에서 빠져나와 다시 살아난다고 나오는 것이 틀린 부분이다.

특이하게 아주 짧은 이야기도 많이 있는데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백설공주의 경우 새 왕비가 사냥꾼이 백설공주의 것이라고 가져온 간과 허파를 요리해 먹었다거나 헨젤과 그레텔의 아버지가 기근이 들었다는 이유로 두번이나 아이들을 갖다 버리려고 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정말 잔혹동화로 해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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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규 대백과 - 그래픽.웹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조경규와 함께한 클라이언트 & 그의 작품 이야기
조경규 지음 / 지콜론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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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편이라 조경규라는 인물은 이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책의 표지는 정말 백과사전을 보는 느낌의 구성이고 두께도 만만치 않지만 읽는데 힘들거나 하지는 않다. 주로 그가 작업한 사진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작업을 한 사람들에 대한 만남부터 작업과정이 주로 소개되고 그당시의 작품들을 실어 놓았다. 중간에 본인이 언급하기도 했지만, 나는 그의 작품을 보면서 촌티나고 마치 북한에서 만든듯한 덜 세련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의 작품을 보니 주로 예전의 감성과 현대적 이미지와 반대되는 추억이 묻어나는 그런 느낌의 디자인이 많이 보인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이용해 웹 디자인 일을 주로 해오다가 다 방면에 있는 예술인들과 작업하며 CD나 포스터 그리고 웹 사이트와 명함등 여러 분야의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엠타이슨과의 작업들> 

 

 

 

 

 

초등학교 교과서의 그림에서 주로 보이는 류의 만화풍, 기존의 잡지 책과 신문의 활자를 오려 붙인듯한 느낌의 뒤죽박죽하지만 은근 정이 가는 포스터등이 눈에 띄인다.

참으로 이상한 점은 처음 책을 접하고 그의 작품을 보고 촌스럽고 성의 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책을 읽으며 자꾸 볼수록 정감이 간다. 특히나 예전에 접했던 딱지나 주사위 놀이판, 종이 인형등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단지 그림 잘그리는 사람이 아닌 옛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디자인인것 같다.

'밥 안주는 디너쑈' ,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등 작품은 물론이고 세련되지 않은 글씨로 써나간 제목들도 눈에 확 띄는 임팩트있는 디자인들이 아주 풍부하다.  한마디로 그의 작품을 말하자면 '복고' 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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