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문방구 종이인형 - 가장 예쁘고 품질 좋은 종이인형 모음집
리트머스 편집부 엮음, 신소금 감수 / 리트머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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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학교 시절, 아니 그시절에는 국민학교라고 불렀으니 그렇게 불러야 더 어울릴듯, 하다. 국민학교 시절 금발머리에 멋진 모델 몸매를 하고 있었던 서양인형인 마론인형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던 적이 있었다.

소원이지만, 마론인형을 갖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힘들었던 기억도 있고, 그랬기 때문에 문방구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종이인형을 사서 칼과 가위로 정성껏 오리려서 옷입히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도 살수 없을 때나 더 멋진 옷과 종이인형을 원할 때는 종이에 인형과 옷을 그려 색칠하고, 다시 오려서 스스로 종이인형을 만들어 놀던 기억도 난다.


추억의 문방구 종이인형이라는 이름으로 옛 추억을 자극하는 이 모음집에는 36장의 상,중,하 난위도 코스별로 각종 종이인형들이 들어있다. 이 '추억의 문방구 종이인형'들은 1970년대 부터 만들어진 인형을 선별해 엮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더 잘 만들수도 있었던 화려한 옷이나 더 예쁜 인형들이 아닌 예전의 우리가 만났던 종이인형들이라 그 수수함과 소박함이 더 정겹다.



여자아이들의 소박한 패션쇼의 꿈을 이뤄주었던 종이인형의 추억가득한 제목들도 눈에 띄고, 남자들이 가지고 놀았던 원형 딱지도 뽀나쓰로 들어있다.


일단 이미 경험이 있고, 어른이니 난위도 상인 엄마와 봄이의 패션쇼놀이를 오렸다.

일단 오릴때는 부분별로 잘라 놓는게 필수, 그래야 구겨지지 않게 잘 자를수 있다.

짜잔~

일하는 엄마의 컨샙이 잘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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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리스트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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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난한 삶이어서 결혼이 필요했던 넬라는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시집을 온다. 결혼과 남편 그리고 아이를 꿈꾸던 그녀의 삶은 일에 바쁜 남편과 항상 함께 해야할 시누이 그리고 하녀와 검은 피부를 가진 남자하인 하나 뿐인 집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남편이 선물해준 멋진 집 모양의 장식장을 꾸미기 위해 미니어처리스트에게 꾸밀 몇가지를 주문하는데, 그녀에게 배달된 섬뜩하리 만치 닮은 그곳의 사람들과 소품들을 보게 된다.


18세에 멋곳의 남편에게 시집온 넬라와 이미 39세라는 나이에 아내가 필요했기에 결혼했던 남편, 소 닭보듯 아내를 대하는 남편요하네스의 비밀, 오빠인 요하네스보다 더 정렬적으로 사업에 몰두하는 시누이 마린에게 있던 비밀등이 한 챕터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벗겨지는 구조이지만, 두꺼운 책만큼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지루한 면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나오게될 이 저택의 비밀들이 궁금해지고, 끝내 의문으로 남지만 미니어처리스트의 앞을 내다보는 비밀이 궁금해서 다음장을 열게된다.


17세기의 종교가 인간사회를 지배하던 규율과 배가 드나들고 상인들이 활발했던 암스테르담의 모습이 그려진다. 결국 집안에 갖혀 배달되어온 미니어처들을 보며 의아해 하고, 공포에 떨면서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기 보다 배달되어오는 미니어처에 현옥되는 주부들이 넬라뿐이 아님을, 그런 삶이 가저다 주는건 결코 행복할수 없음을 말하기도 한다. 이제 미니어처리스트가 그랬든 우연이든 이제 이 집에는 젊은 과부와 하녀, 그리고 흑인 하인 오토와 아기 그리고 유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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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평전 - 스스로 빛났던 예술가
유정은 지음 / 리베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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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써 거의 유일하게 현모양처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인물이 신사임당이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일화는 사실확인이 불명치 않은 유명한 일화 위주의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실제 사임당이라는 호만 알뿐 기록에 의한 사실이라기 보다 후대의 인물들이 그녀의 작품을 보고 평가한 내용들이며, 이는 사임당의 아들인 이이가 훌륭한 학자이며 인품이 뛰어나 더불어 찬양되는 일종의 과찬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조차 들었던게 사실이다.


신사임당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무시되고 학문조차 익힐수 없고 남자의 부속품 정도로만 여겨지던 조선 후기(17세기 중엽 이후 정착된 사상이 남녀칠세 부동석으로 대변되는 시대라고 한다)의 인물보다는 조금은 여성이 대우 받았던 조선 전기즈음 (16세기)의 인물이어서 작품활동은 물론 집안에서도 어느정도 발언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역시 성리학을 근본으로 세운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자란 탓에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시대를 산 여성임은 분명하다.


아버지 신명화는 연산군직위하의 서슬퍼런 사화가 있던 시절이었으나 그는 스스로 관직을 멀리하고 초야에 묻혀 살았던 인물이었다. 그의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윗감 이원수의 가문이나 신랑이 될 이원수의 재능보다는 사임당의 서화활동을 도와주고 지지해 줄수수 있는 사윗감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9세가 되던 1522년 사임당은 이원수와 결혼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아버지 신명화가 세상을 떠나자 사임당은 홀로 3년상을 치렀다고 한다.


이같은 일화로 볼수 있듯 사임당의 생은 자신의 가족에 대한 예의는 물론 남편을 대우하고 자녀를 잘 교육시키고 ㅣ부모또한 잘 모시는 것 외에도 미술, 자수, 그림, 시등의 문예활동도 활발히 했던 여인이었다.


지금 많이 남아 있는 사임당의 작품과 사임당 주변의 인물들이 평가한 그녀에 대한 자료, 사임당의 부친과 모친, 사임당의 시댁쪽의 자료등은 물론 시대적 정치 문화 경제등 다방면에 대한 기본 해설은 사임당의 자료가 희박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생을 잘 조명한 유일한 사임당 평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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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일본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강태웅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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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여행을 다니면서, 그리고 특히 일본 소설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상태이면서도 일본에 대해서 만큼은 전적으로 호의적이지 못한것이 사실이다. 일본문학작품을 볼때마다 놀라고, 재미를 느끼고, 여행할 때마다 친절한 그들의 모습이나 발전했으면서도 독특한 일본만의 디자인을 전혀 잃지 않은 모습을 보면 참으로 부러울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일본의 역사, 지리, 경제,사회, 문화 그리고 앞으로의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짚어주었다. 특히나 일본의 역사에 대한 부분은 궁금했던 파트였는데 어느정도 해소된 느낌이었다.


조선보다 조금 앞서 세계열강으로 부터 개항을 요구받았지만, 일본은 사절단들이 1년 9개월에 걸처 지구 한바퀴를 돌며 선진국의 문물에 대해 배우고 이 사절단의 역할은 일본이 막강한 힘을 얻게 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들의 강한 일본에 대한 욕구가 천황을 신으로 모시고 제국주의적 발상으로 다른 나라를 짖밟는 일로 마무리되었지만, 1900년 초에 동양에서 서양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심지어 러시아, 미국에 까지 전쟁을 선포한 사실은 그때의 일본의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단적으로 말해주기도 한다.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3000m가 넘는 산이 21개나 일본에 존재한다는 사실또한 부러운 일이다. 다만 일본이 위치한 곳이 북아메리카 판, 태평양 판, 필리핀 판등 3개의 판 위에 있어 항상 지진과 함께 해야 하고, 심심찮은 자연재해또한 그들이 감당할 몫이라는 점은 안타깝다.


일본에 갈때마다 놀라는 것은 지하철역의 거대한 모습이다. 오사카의 난바역에서 지하철 깊은 땅 속에서 나왔는데 바로 앞에 펼쳐진 거대한 한신백화점 지하를 보고는 얼마나 대단하다고 느꼈는지...

일본은 그만큼 지하철을 근거로 한 대기업이 많고 한 지역을 여러 노선의 사철역들이 있어 지하철 부근은 그야말로 거대한 쇼핑몰이 모여있는 중심지라고 보면될것같다.


하나 더 놀라운 사실은 일본소설에서 느꼈던 도쿄사람들이 오사카 사람들을 촌놈이라고 놀리던 대목이었는데, 역사의 중심이 오사카와 도쿄를 오갔던 점을 비롯해 전기 주파수나 보행위치 조차 다르다는 점으로 볼때 오사카와 도쿄를 기반으로 한 지역차별은 쉽게 풀리지 않을것 처럼 보인다.


이만큼 가까운 일본을 통해서 언제나 재난에 준비하면서도 자신의 것들을 지키며 발전해 나간 모습들이 부럽기도 했고, 가깝지만 먼나라로서 존재하지 않고 서로 돕고 배우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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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
조지 그로스미스 지음, 위돈 그로스미스 그림, 이창호 옮김 / B612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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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인 조지 그로스미스가 글을 쓰고 동생 위돈 그로스미스가 삽화를 그리며 1888 ~ 1889년에 걸처 신문에 연재했던 일기 형식의 이 이야기는 시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는 작품이라고 한다.


찰스 푸터는 아내 캐리와 함께 새 집에 이사오면서 일기를 쓰고 있다. 새 집으로 이사 오면서 그의 오랜친구들, 새 이웃들과 거의 매일 집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얇은 귀를 가진 탓에 이것 저것 추천하는 대로 페인트 칠이며 집안을 수리하는 일등을 통해 푸터는 참으로 착하면서도 속없고 주위에 이용당하기도 잘하는 인물임을 알게 된다.


어쩜 그리 주변 사람들이 이기적일까? 100년도 훨씬 전의 상황으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푸터부부를 제외한 많은 인물들이 자기중심적이고 언제나 푸터에게 대접받으면서도 그들 끼리 왕따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서문에는 푸터가 돈키호테에 버금가는 희극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묘하게도 예전 tv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배우 정보석이 연기했던 사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언제나 주위에 무시당하면서도 일은 일대도 저지르고 그러면서도 한 없이 착한 인물.


집안일을 하는 하녀도 등장하고 마차를 타고 출퇴근 하는 모습들, 언제나 편지와 전보로 상황을 전달하고 식사에는 예의를 갖춰 예복을 입고 있는 모습들이 시대적 배경이 지금이 아니라고 말할 뿐 착한 사람을 이용하는 모습과 아들과의 세대차이등을 보면 지금과 틀린 부분은 거의 없어 보인다.


찰스 푸터의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의 일기를 통해 꿈없이 평범하게 살고 싶은 찰스 푸터의 안쓰러운 시련도 있지만 그래도 그에겐 사랑스런 아내 캐리와 21년 넘게 자신을 고용하면서 그의 진심을 알아준 퍼굽사장이 있는 모습이 따뜻한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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