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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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읽었다.

사실 카산드라와 파라다이스에 실망한 후라 그의 작품이

무조건적으로 기대되지는 않았다.

사물을 한차원 멀리서 보는 듯한 그의 독특한 생각들이

'뇌'와 '파피용'에서 만큼 다시살아나는것 같지 않는 느낌도 든다.


잠과 꿈에 대한 소재는 영화로도 많이 접했던 이야기였던것 같다.

open your eyes, 인셉션, 쎌등 가상현실과

생명연장, 비현실의 현실화등 

꿈이라는 소재는 시공간을 초원한 또 하나의 

판타지 그리고 개인의 내면을 동시에

충족하는 소재인것 같다.


학교성적이 좋지 못했던 자크는 잠을 연구하던 어머니의 도움으로

학교 성적은 물론 성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던중 알려지지 않은 잠의 6단계에 대한 비밀연구를 하던중

실험자가 죽는 사고로 어머니는 짐을 싸서 멀리 떠나버린다.


의학을 전공하던 자크는 어머니의 실종 이후 방황을 하던중

꿈속에서 20년 후 미래의 자신과 만나게 되고,

그저 '꿈' 그자체로 치부하던 자크는 꿈에서 만난

미래의 자신이 실제 자신이 완성한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라는 직감을 하게 되고 어머니를 찾아

말레이지아로 떠나게 되는데...


사실 1권에서는 잠을 통해 어머니가 연구하려던

6단계의 비밀이 무엇인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는 별로 없다.


실험실에서 과학적 기구로 연구하던 꿈에 대한 연구가

낮보다 밤에 치중하는 말레이지아의 소수 원시민족에게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것인지,

그러다 등장하는 개발자들과의 전쟁등

사실 스토리를 무작정 믿고 보기에는 의아해 하는

심정이 많이 들었던 1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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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 영화에서 철학을 만나다
량광야오 지음, 임보미 옮김 / 성안당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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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학문으로서의 철학을 말하기 때문에

시작도 하기전에 어렵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왜살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지,

왜 나쁜짓을 하면 안되는지...

이런 매일매일의 고민들이 모두 철학의 범주이다.

이 철학의 큰 범주를 굳이 글로 써서 어렵게 철학공부라고 하니

철학이 우리 일상생활과 관련이 없는것 처럼 인식되는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진부한 철학과 우리 일상 생활에서 문화라고 하는

것을 대표하는 영화의 만남으로 철학을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도덕, 진실, 죽음, 교육, 환경보호, 자아, 사랑, 자유등 8가지 주제로 되어있다.


사랑편에 소개된 영화만 해도

죽은 시인의 사회를 비롯해 16편의 영화들을 예로 들고 있다.

오만과 편견, 용의자 x의 헌신, 프라하의 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집착, 동성애, 성, 가르침, 가족등 모두 주제는 다르지만

결국 사랑에 관한 영화들이다. 

결국 사랑을 배려하는 사랑에서 가르치는 사랑으로 

다시 가르치는 사랑에서 평등을 추구하는 사랑 마지막으로

구원을 말하는 세상을 구하는 사랑의 4단계가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칸트, 니체, 플라톤, 공자...

유명한 철학자들 이름과 그들의 주장이 무엇인지 외우지 않고

인간이 살면서 추구하는 깊은 고뇌에 대한 근본에 대해

영화를 이용해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이라

제목은 따분할지 모르지만

내용은 따분하지 않은 철학공부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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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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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결국 누군가와 화해하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자신과의

화해이며, 힘들었던 과거를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5년전 딸을 잃은 부부가 딸의 성인식을 대신가면서 아픔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이야기(성인식)


자그마치 16년간 보지 않았던 엄마를 찾아가는 딸이 자신에게 열등감만을 안겨주었던 엄마의 치매를 보며 엄마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이야기(언젠가 왔던길)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이발소를 찾은 손님. 주인의 살아온 이야기와 머리를 깎고, 수염을 깎고, 샴푸와 마사지를 차례로 하는 동안 이발관의 말에서 드러게 되는 진실. 결국 오래전 헤어졌던 아버지를 자신의 결혼식 전에 만나고자 했던 아들의 이야기(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다른 세편도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화해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상처받고 아픈사람들의 이야기들은 힘들지만 원인이 되는 과거와 만나고, 결국은 관계를 회복하고, 마침내는 상대를 용서한다.

 동시에 자신의 가슴 밑바닥에 있던 응어리를 없애는 치유를 하게 되면서 스스로도 성장을 하게 된다.


넘어져 다처서 상처난 것, 겉으로 드러난 상처는 치유의 속도가 보이지만 마음의 상처, 관계의 상처는 서로가 대면하고 끌어 안기 전에는 치유될수 없는 상처이기도 하다. 그런의미에서 단편이지만 묵직한 주제이고, 그러면서도 따뜻한 감동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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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100배 즐기기 - '17~'18 개정판 100배 즐기기
정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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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자주 가는 제주도조차도 매번

가지고 가는 책자이다.

그만큼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볼거리 준비거리등이

가득하고,

특히나 소책자로 되어있는 지도의 편리함 때문때문인것 같다.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를 훑어 보면서

오키나와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익혔다.

오키나와는 한국의 제주도와 같은 느낌이다.


제주도 보다는 약간 큰 일본 최 남단의 자그마한 섬이다.

그래서 휴양지의 느낌이고, 멋진 바다를 충분히 보면서

느긋하게 휴식을 할수 있는 곳이다.


골든 위크인 5월 초를 비롯해 주로 4월에서 10월 사이에

해수욕을 즐길수 있고, 연중 따뜻하기 때문에 일본 본토와는

사뭇다른 느낌의 섬이다.


오키나와는 나하공항으로 들어가서 여행을 시작하는데,

제주도와 닮았다고 느낀만큼 제주도처럼

렌트카를 해서 여행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고

더 많은 곳을 구경할수 있다.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에서는 그런만큼

오키나와에서 충분한 휴식과 볼거리를 다 볼수 있도록

렌터카의 발급방법부터 렌터카를 빌리고 반납하기,

운전하기등에 대해 많이 할애하고 있다.


외국에서 운전하기는 오키나와 만큼 좋은곳도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신감이 붙는다고 해야할까?


토쿄나 오사카, 삿포로등 일본의 무수한 관광지와 또 다르게

휴양지의 느낌을 누릴수 있는곳,

국내에서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아 오키나와의 해변을 달리며

운전하며 즐기는 것은 또다른 묘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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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 -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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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손상되기 쉬운 창조물이다. 라는 문구가 요즘처럼 와 닿는적도 없다.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치룬 선거지만 잘못 선택한 예를 얼마든지 찾을수 있기때문이다.

이책에서는 주로 나찌시절의 독일을 예로 많이 들고 있지만

2016년 선거로 당선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한 우려도 곳곳에서 느낄수 있다.


도날드 트럼프의 편가르기와 막말, 가짜뉴스, 애국을 미끼로한

선거들로 그는 마침내 대통령이 되었다.

유세도중 사설 경호원을 고용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강제로 끌어내리는가 하면,

군중앞에서 반대하는 사람을 무지막지하게 쫓아내면서

왜치는 USA!! 라는 외침은 그곳을 메운 모든 군중들이 함께한

구호였다.


이런 모습은 지금의 미국이 1930년대의

독일과, 소련, 이탈리아와 별 차이를 못느끼게 하는 그림이다.


20세기의 스무가지 교훈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우리에게

말해준 작가의 말중 예측복종이라는 첫 머리의 교훈은 격하게 공감하게된다.


한국은 2017년 촛불시위로 역사상 가장 민주적으로 못난 대통령을 끌어내렸지만,

그녀에게 오더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복종했던 무수한

정치, 경제, 문화의 인사들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반성없이 자행되는 예측복종이

얼마나 더 큰 폭정을 부르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쉬운건 많이 예로 들고 있는 나찌시대와 현재의 미국의

이기적 행태는 민주주의의 위태로움이라기 보다

민족주의적 이기주의가 더 큰 원인은 아니었는지 자문해보게 된다.


그래서 책에서는  유대인들이 피해자로만 언급되어 있는데,

 지금은 가해자가 되어

또다른 혐오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눈감고 있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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