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꿈 시공 청소년 문학 52
최유정 지음 / 시공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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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는 늘 싸우는 엄마 아빠 그리고 학교에서는 재욱이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상태이다. 그가 유일하게 자신있고 위안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컴퓨터 게임 뿐이다. 하지만 동생 지민이가 자신처럼 아빠의 폭력에 노출되는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상호에게 지민이는 보호의 대상이기기도 하고 화풀이의 대상이기도 하다.

언뜻 자신의 편으로 보였던 친구마저 배신하고 난후 상호는 어느날과 똑같이 목소리를 높여 소리치며 싸우는 부모님 앞에서 더 이상은 이렇게 살지 말라고 하는 다른 상호의 외침을 듣는다. 그가 속한 곳 유일하게 그의 안식처가 되어줄 컴퓨터 게임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는 선택한다.

 

어른들이 10대에게 이러한 고통을 주어도 되나 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게 된다.

먹이고 재워주는 것으로 부모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어른 들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충성심과 자신들의 허영을 채워 줘야 한다며 1등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정말로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폭력으로 갈곳 몰라하는 상호의 이야기인 사자의 꿈

이마에 난 흉터 때문에 고민하는 이야기인 흉터

그리고 격려로 보이는 부모의 괜찮아 다른걸 잘하면 되! 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10대에게 짖눌리는 무게인지 아이들이 말할 수 없고, 말하지 않는 자잘한 사항들이 얼마나 짐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매듭등 세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사자의 꿈과, 매듭을 읽으면서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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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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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로 부터 이메일을 받은 겐토는 아버지가 남긴 컴퓨터로 기간내에 신약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는다. 한편 예거는 거액의 보수를 받기로 하고 아프리카의 피그미족에게로 임무를 맡고 떠난다. 하지만 그가 생각했던 피그미족 전체의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것은 없었고, 그가 마주한 것은 새로운 종의 인류였다.

미국정부의 말은 그가 마주한 모든것을 부정하고 있었다. 누가 옳은 것일까?

 

지구를 지배하는 지금의 인류와 그 전의 발전되지 않은 인류가 1만년 이상 공존하며 살았었다는 말은 내게 충격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신인류의 등장으로 지금의 인류는 유인원만큼 도퇴되는 동물의 종류에 지나지 않게 되지 않을까?

하이즈먼 박사가 인간의 잔인성을 경고하고 이제 신인류에게 자리를 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대목에서 나는 인간이 정의와 윤리가 기본이 되는 상태에서 존재했었다는 것을 약간은 부정했다. 그의 말처럼 인간의 잔인함은 어느 동물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잔인하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전쟁을 불사한다. 권력을 위해 악이 선이되고 선이 악이 되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지구를 끝장낼 핵폭탄의 버튼을 언제라도 누를 수 있는 미국의 대통령 이라는 자리에 자격없는 자가 앉아 있다면, 인간이 자신의 욕심만으로 제노사이드를 계속 행하고 전쟁의 역사를 반복한다면.. 하는 문제들에 대해 작가는 몇가지를 제시하는 듯하다.

그건 바로 공존이라는 키워드다. 이 책은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만큼 일본, 미국, 아프리카, 한국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역할을 주었다. 그들은 권력이 주장하는 대의 보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신약을 개발하기도 한다.

 

 

'루벤스는 이라크 전쟁을 모의할 때마다 신에게 기도를 해 왔던 남자를 바라보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경건한 기독교인. 천상에서 내려오는 빛을 받고 있는 그의 발치에 불관용이라는 이름의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전지전능한 존재를 꿈꾸며 이교도를 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에게 널리 보이는 습성이었다. 피부색이나 언어의 차이뿐만 아니라 어떤 신을 믿는지도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장치로써 기능했다. 그리고 신은 회개했다고 말하기만 하면 대학살의 죄악도 사라지게 해 주는 편리한 존재였다.' p506

 

일본작가가 일본인의 극우적인 사고에 대해 치를 떨며 한심해 하는 책을 보니 위안이 된다. 이 작은 지구에서 누가 우월하며 또는 그렇지 않은 인종을 학대하며 제거도 서슴치 않는 인간의 역사에 대한 따끔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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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자동차톡! - 자동차가 왜 좋으냐고 물어보는 당신에게
김우성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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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 잡지의 기자로 근무 하며 자동차에 대해 푹 빠진 김우성의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이다.

 

멋진차는 비단 남자들만의 꿈은 아닌것 같다. 여성운전자가 거의 50%에 육박하는 지금이기도 하거니와 어느도시를 가나 요즈음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차들을 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기도 해서 유명 자동차에 대해 알아두는 것은 상식의 차원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력이 좋고,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슈퍼가가 될 수 없듯이 슈퍼카는 돈이 있다고 누구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더욱 꿈의 차로 군림하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슈퍼카를 사진으로라도 보고 있으면 그 디자인과 하나 하나 직접 좋은 원목을 깍아 만들었다는 조그만 소품까지 정말로 품의가 뿜어져 나오는걸 느낄수가 있다.

 

자동차에 대한 종류와 그 차들의 역사 그리고 창업주, 자동차 하면 떠오르는 마크의 의미 까지 자동차에 대한 재미있는 백과사전처럼 자동차에 관한 것들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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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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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여러사람들이 최고의 작가로 뽑기도 하고 그의 여러 작품을 칭찬하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라 우선 '악의'와 '비밀'을 구입해 놓은 후 읽은 내가 읽의 그의 첫 작품이다.

 

추리소설의 매니아가 아닌 내게도 그의 글발과 허를 찌르는 구도, 그리고 두명이 번갈아 사건의 개요와 전개를 설명하는 식으로된 이 책에 금방 푹 빠져 들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히다카 구니히코는 어느날 자신의 집에서 살해 당한다. 그의 절친이 었던 아동문학작가인 노노구치 오사무는 그의 죽음을 발견하고 그의 죽음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기 시작한다. 사건담당자인 형사 가가교이치는 노노구치와 한 때 같은 학교의 교사로 재직하기도 했던 터라 그의 수기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하지만, 사건에 다가갈 수록 그가 생각하는 용의자는 점점 노노구치로 좁혀지고 있었다. 과연 누가 히다카를 왜 죽였으며 어떻게 죽였을까...

 

이 책의 구도는 노노구치의 수기와 가가 교이치의 사건 설명이 번갈아 나오면 사건을 두 명의 입장에서 기술하는 독특한 형식이다. 그러면서 노노구치의 글을 통해 짐작하기도 하고 가가 교이치의 사건 수기를 통해서 또다른 의문을 품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가 정말로 흥미롭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어떻게 살인을 했는가의 방법에 촛점이 맞추어진 점과 다르게 이 책은 왜 그랬을까가 끝임없는 의문의 연속이 된다.

읽으면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로 천재인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글도 잘 썼지만 그 치밀한 구성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게다가 그는 다작을 발표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니 앞으로 그의 책들이 더욱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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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경제학
야자와 사이언스 연구소 지음, 신은주 옮김 / 김영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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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은 파워 엘리트들이 받는 상인것 같다. 경제학 상을 받은 많은 인물들이 유명대학 출신이기도 하고 대통령의 자문위원등으로 활동하던 인물이 많은 탓이다. 사실 세계 경제를 앞을 내다보고 미리 점칠수는 없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칼마르크스의 예언도 결국은 틀렸고, 애덤 스미스나 케인스의 경제학도 세계경제의 흐름에 따라 취해지다가 버려지기를 반복하는 걸 보면, 경제학은 언제나 세계경제의 상황을 보고 현상을 말하는 수준에 머문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노벨상의 부분이나 그렇듯 노벨 경제학상에도 유대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그들의 고통받는 역사에서 공부하고 강해지는 일만이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히 해 나가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고 생각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11명의 노벨상을 탓던 사람들의 경제학과 그들의 삶을 소개하고 그들이 경제학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잘 소개되어 있다. 서두에서도 노벨 경제학상에 대해 몇가지 문제를 제기했지만, 나 또한 노벨 경제학 상이라는 것이 일부 엘리트들만이 받는 상이라는 것과, 때로는 미국의 경제 붕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해지펀드를 설립했던 사람들도 경제학상을 받았다는 것은 노벨 경제학상이 결코 인류에 공헌한 사람이 받는 상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정치에도 여러 발언을 했던 2008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의 말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대부분의 권력자들은 스스로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는 사람들의 충고를 더 듣고 싶어 한다. 이를 요약하면 정책에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최상의 애널리스트가 아닌 정치가에게 아부하는 아첨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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