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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빈곤대국 아메리카 - 검은 자본에 점령당한 미국의 몰락
츠츠미 미카 지음, 김경인 옮김 / 윌컴퍼니 / 2014년 7월
평점 :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이라는 것이 있다. 주나 수급자의 수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한달 일정금액 이하가 되는 경우 또는 실업인 경우 매월 0시를 기준해 발급받은 카드에 금액을 넣어준다. 꼭 식품에만 쓸수 있는 이 돈을 받는 미국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먹는것 만큼은 제대록 먹도록 하겠다는 미국정부의 복지로 볼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시스템으로 가장 혜택받는 곳은 곤궁에 처한 워키푸어나 실업자가 아닌 매출이 이로 인한 매출이 흘러드는 식품업계(월마트) SNAP로 인한 편중된(정크푸드) 식사가 초래하는 질병으로 수익을 올리는 제약업계 그리고 SNAP 카드사업을 맡아서 하는 금융업계라고 말한다.
질병까지는 잘 몰라도 월마트와 금융업계가 사상 최대의 매출로 이익을 볼거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
양계업으로 노후대책을 마련하려다가 빚더미에 앉고 부채 때문에 쉽게 발을 빼지도 못하는 마거렛의 사례를 보면서 참으로 암담했다. 값싼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는 넘처나고 일을 해도 돈 한푼 모을 수 없는 구조로 인구의 반이 워킹 푸어로 전락하는 사회, 부자는 나날이 부자가 되고 중산층은 무너지고 빈곤층은 넘처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보면서 이 일이 남일 같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도 미국을 따라가는 현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넘처나던 각각의 소규모 가게들은 지금은 어느것 하나 대기업의 이름을 달지 않은 것이 없다. 좋은 말로 구멍가게 주인까지 CEO 라고 불러주지만, 실제 월급받는 사람보다 못한 이익에 보험료와 각종세금은 스스로 내야하는 구조로 3년을 버티기 힘든 가게들이 즐비한것이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Occupy 99%를 외치던 대규모 시위가 있었지만, 지금은 또다시 평온해 진 상태다. 대기업의 임원 연봉이 20억 30억을 웃돌고 있고, 거리의 많은 사람들이 월 200만원도 못버는 현실로 일하고 있는 상태다. TV와 나라에서 경제성장이네 순이익이네 아무리 떠들어도 남의 일 같은 까닭이 이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최강국이지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이미 너무 곪아있어 어디서 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상태, 우리나라도 곧 그 상태가 되기 전에 대기업에게 유리한 모든 정책들이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