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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용기, 세상을 바꾸다
로라 스캔디피오 지음, 부희령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누구일까? 한 나라의 대통령? UN대표? 아니면 전쟁중의 위대한 영웅일까?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 된 후에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나또한 그런 생각을 해 왔던 게 사실이다.
얼마전 일어 났던 자스민 혁명, 그리고 이집트의 30년 독재를 물리친 일, 중동의 여러가지 변화를 몰고 왔던 주역은 한 사람의 힘이 아니었다.
SNS의 발달로 여러사람이 모이게 되고, 그 한 사람 한사람의 작은 용기가 변화를 가져 왔다.
미국소고기 수입 반대 때에도 많은 직장인, 가정주부,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큰 변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용기는 여러사람과 함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예전처럼 몰아붙이기식의 독단이 대사는 아니라고 말하고 각인시키는데 충분했다.
이 책에 나온 6명의 인물들은, 우리 모이자! 하고 말하면 모이는 시대도 아니었다. 자신의 나라가 이상한 길로 갈 때 이건 아니라고 말하고 싸웠던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의 노력은 지금의 함께 모여 외치는 것 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때로는 15년간 가족과 헤어져 집안에 격리되어야 했고, 자신의 평생을 홀로 싸워야 했기 때문에 나라를 욕보이는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작은 용기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사우스 아프리카의 소수를 차지하는 백인들이 정치 경제 문화를 차지하고 대부분의 흑인들은 허락없이 집 밖으로도 다닐 수 없는 상황, 투표권으 불구하고 백인을 자신의 땅의 주인으로 받들어야 하던 그 나라에 헬렌 수즈먼은 과감하게 인간의 도리가 아니며 사람은 평등하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국회에 들어가 그녀가 싸운 기간은 무려 36년, 그리고 그중 13년은 홀로 싸워야만 하는 힘겨운 싸움이었다.
흑인들의 지도자인 넬슨 마델라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백인이 누리는 권리와 특권을 자기자신이 백인이기에 더 부끄러워 했던 그녀의 용기가 ㅏ참으로 대단했다.
좀 자주 나오는 오타가 거슬렸지만, 세상을 바꾼 여러 인물들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