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 페리의 감성생활 Cartoon
정헌재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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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은 당찬거라고, 현명하고 씩씩한 거라고... 그렇게 단련되어온 우리여서 그런가 보다.

버스를 타던 지하철을 타던 누구하나 스마트폰 들여다 보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도 그 탓일 거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책을 꺼내 읽는 다는 것 자체가 나를 왕따로 만드는 것 처럼 힘든일이다.

 

넘어지고 실패하면 왜 그것 밖에 못하냐고 다그치는 소리에 얼른 일어나 앉는...

우리는 너무나 용감한 척하는 속이 텅빈 도시인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짧은 만화지만 내 마음의 감성을 일깨우고, 남과 다른 내가 틀리지 않은 거라고, 그저 그렇게 살면 되는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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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 나를 움직인 한마디 세 번째 이야기
곽경택.김용택.성석제 외 지음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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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 인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되는 한 마디 말이 누구에게나 있을까? 누구나 있지만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여기에는 우리시대 작가, 혹은 연예인들, 감독, 건축가등 자기일에 충실하며 이름을 알려가고 있거나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들의 자신의 인생의 한마디에 관한 일화들이 있다.

 

더러는 정말 좋은 말을 들었던 사람에서 부터 별로 감동받을 말도 아닌데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삼는 계기가 되었던 인물도 보이는 걸 보면 말이나 행동은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태나 태도에 기인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트로트가수 현철이 20년간 무명시절을 겪으며 가난한 삶을 살았는지는 몰랐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니 얼마전 들은 말이 생각난다. 친척중 택시를 하시는 분이 겔러리에서 나오는 화가를 태워 줄 일이 있었는데, 그는 돈이 없었더란다. 너무 안돼서 공짜로 택시를 태워줬지만 속으로는 '택시운전이나 하시오'라고 했다는 말을 떠올리며 웃었었다.

 

이 책에는 가난하고 미래가 없는 것 같은 사람들 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지금 당장 어렵다고 돈벌이가 되는 택시를 한다면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특히나 배고픔의 연속인 예술계는 더 할거라는 생각이든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 택시비 조차 없었던 화가가 꿈을 잃지 않고 계속하기를 속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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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박경서, 그가 들려주는 세계 인권 이야기
박경서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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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아주 거창한 말로 들린다. 그런데다 나와는 동떨어진 단어라고 확신해오며 살았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엄마는 가정의 역할에 충실하고 남자는 가장으로서 집안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는 절대 진리처럼 들리는 말. 하지만 그 안에 남자의 권위적인 이미지 여성의 나약한 이미지를 캐치하지 못했다면 인권에 대해 아직 모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권은 가정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당연시 받아들이는 문화 속에 인권이 무시되어오는 경우는 허다하게 있는것 같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누구나 비인권적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주제원들은 당연하게 여러명의 가정부와 운전수를 두고 그 권리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그 상황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는 사실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방글라데시가 한나라에서 갈라진 역사에서 부터 유럽과 미국인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저지른 일로 세대를 거치며 고통을 받는 다는 사실등 우리가 전혀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그 나라의 역사와 그들의 인권이 이처럼 무시되는 사태의 원인을 알게되었다는 점도 내게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인권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올바른 실천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위안부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고 있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기만 하는 일본은 분명 문제가 있다.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ILO 총회에 상정하여 강제노동에 대한 의제로 하고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강제노동 폐지에 대한 협약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전경, 의경'이 강제노동에 해당되므로 전의경제도를 폐지해야 하는데, 데모진압에 필요한 그들을 폐지하지 못하는 우리정부는 그래서 가입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걸림돌은 또 있다. 1965년 부터 75년까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한국남자들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고 자식을 책임지지 않아 '라이따이안'이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이문제에 대한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먼나라의 인권유린에 대해 피를 토하는 노여움을 보였던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며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을 만큼 창피함을 느꼈다.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태도,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태도로 부터 인권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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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4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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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엉뚱한 아이, 깡마르고 주근깨 투성이에 머리까지 빨간 색인 앤이 파란지붕의 매슈와 마릴라에게 왔다. 애초에 일꾼겸으로 쓸만한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중간의 실수로 여자아이가 온 것이었다.

공상을 잘하고 생각나는 모든것을 말로 쏟아내는 아이 앤 셜리는 그렇게 매슈에게는 무엇이든 해주고픈 소중한 존재로, 마릴라에게는 교육을 시켜야 할 천방지축으로 그렇지만 이제 이 소란스런 아이 없이는 한 시도 있을 수 없는 상태가 되게 만든다.

 

어릴때 만화로 본 기억이 전부인 빨간 머리 앤을 이제야 읽었다.

캐나다의 아름 다운 자연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쉴 틈없이 떠들어 대는 앤이 처음엔 귀찮았지만, 나도 모르게 이런 아이가 세상을 얼마나 밝게 하는지 깨닫게 했다.

 

정말 아주 오래전의 나의 어린 시절까지 기억나게 하는 섬세하고 사실적인 글들이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더 시간이었다.

 

'글쎄, 난 다이아몬드가 없어 평생 위안받지 못하더라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긴 싫어. 난 진주 목걸이를 한 초록 지붕 집의 앤으로서 충분히 만족해. 분홍 드레스를 입은 부인의 보석 못지않게 이 목걸이에 담긴 매슈 아저씨의 소중한 사랑을 난 알고 있으니까'

 

화려한 도시의 생활을 좋게 보던 친구에 대한 대답은 이런 것이었다. 물질로 모든 것이 표현되고 척도가 되는 지금 앤의 이런 성숙한 태도가 더 어른스럽고 행복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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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엄마 - 삶 속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는 엄마들의 이야기
서희북클럽 지음 / 출판이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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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자 가정주부인 8인의 창의적 독서범과 글쓰기를 실천하는 이야기 책쓰는 엄마.

강사인 이인환씨와 더불어 자신이 꿈꾸던 글쓰기를 실천해 나간다.

 

학창시절 책을 좋아하고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가를 꿈꾸고, 글쓰기를 시도했던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지금의 나의 생활도 이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며 자주 읽는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 실천이라는 면에서는 나는 한참을 뒤진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워킹맘만이 수퍼우먼이 아니다. 자녀를 키우며 자신의 꿈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엄마들은 모두 수퍼우먼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하루 하루의 생활에 안주하며 무작정 읽는 책읽기로 자녀가 본받을 거란 생각을 했던 내가 부끄럽다.

 

일을 하면서 혹은 주부로서의 일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꿈을 기우기 위해 글쓰기를 한다는 것, 그런 와중에 변화는 나 자신에게도 온다는 사실이 중요한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그 자체의 중요함 보다 여러 역할을 함께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자신이 꿈을 찾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에서 자녀들은 스스로 깨닫는게 아닐까?

엄마의 100마디 잔소리가 윙윙소리로 들리고 엄마의 변화가 멘토의 격려로 들리는 것은 바로 그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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