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의 운명, 논리로 풀다 - 운명에 대한 과학적 논리석 해석
이영돈 지음 / 동아일보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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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궁합, 관상, 굿등에 관한 통념을 무너뜨리다! 라는 카피의 운명, 논리로 풀다.

사실 특정한 종교도 없고 미신은 더더욱 믿지 않는 나조차 재미삼아 관상이나 손금에 궁금해한 적도 있고, 결혼 할 당시 양가에서 궁합을 본것적도 있다. 다행히 좋은 쪽으로 나왔지만, 살면서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우리는 가장 모르는 것을 가장 잘 믿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더 궁금해 하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 또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위안을 받고 싶기도 하는 마음을 사주풀이로 하는 것같다.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점쟁이를 우습게 표현할 때 '여름에 물가에 가지말고....' 하는 등 뻔한 이야기를 마치 미래를 예측하는 말처럼 하는 대사다. '바넘효과(Barnum Effect)라는 것은 19세기 말 곡예단에서 관객 중 한 사람을 무작위로 뽑아 그의 성격을 알아 맞히는 쇼를 하던 바넘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바넘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역술원이라고 한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점을 말하는 것이 지만 듣는 사람은 마치 콕 찝어서 나를 말하는 것으로 듣는 다는 것이다.

 

사주, 궁합, 관상같은 것들을 나는 일종의 통계학적인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통계학적인 면과 심리학적인 면이 섞인 일종의 트릭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이처럼 사주나 관상등 미래를 점치는 것들이 상당히 많았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병들 조차 신의 노여움으로 해석을 했으니까.. 모든 것들이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되거나 심리학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확실한 과학적 증명으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사주나 궁합, 관상등은 없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운명을 믿는 것 보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의지로 극복해야 할 문제인것 같다.

역시 문제는 어쩌다 듣게되는 역술가로 부터의 저주가 계속 찜찜하게 남는경우다. 그 대책이라는 것을 나도 모르겠다. 인간이기 때문에 나쁜말에 더 집착하게 되고, 그냥 두었다가 나쁜일 을 당하느니 속는다 치고 역술인이 하자는 대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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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 나의 친구, 나의 투정꾼, 한 번도 스스로를 위해 면류관을 쓰지 않은 나의 엄마에게
이충걸 지음 / 예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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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조금씩 사라진다.

이말은 참 가슴이 먹먹해 지는 말로 다가 온다.

어릴때 간혹 엄마의 매질도 있었고, 서운한 것도 많았지만, 정말로 5이나 되는 자식들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했던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면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 하는데, 실제 알긴 알아도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인듯 하다.

 

작가의 엄마 처럼 우리 엄마도 다리에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하셨다. 작가처럼 나 또한 얼마의 돈으로 효도를 다 했다고 생각하기되 했다.

어릴 때의 추억과 이제 어른이 된 후 바라보는 우리 엄마가가 계속 겹쳐졌다.

 

엄마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왼지 쑥스럽다. 더구나 남자가 엄마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더욱 그렇게 느껴질텐데도 작가는 글을 참으로 맛깔나게 잘 썼다.

 

언제나 그렇듯 엄마에 대한 책은 앞으로 잘해 드려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되고,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을 들게도 한다.

그래서 엄마가 조금씩 사라진다라는 말이 더 더욱 슬프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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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남자로 키우기 - 나약하지 않고 부드러운, 흔들리지 않고 의지가 굳은
메그 미커 지음, 조한나 옮김 / 지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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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로서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더 노심초사하고 학교 활동에도 적극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 여중의 경우 공개수업에는 많은 엄마들이 참석하지 않는다. 의례 잘 하려니 하는 마음이 있어서일거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남중의 경우는 많은 어머니들이 참석한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나처럼 문제일으킬 염려는 없는지, 친구들, 선생님은 어떤지 살펴보기 위함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들의 이런 걱정만큼이나 우리 남자아이들이 참으로 외로울거라는 생각을 했다. 남녀평등과 여권신장을 말하면서 우리의 교육이나 사회는 오히려 여자에게 훨씬 좋아졌다. 미친듯이 놀고 바보처럼 보이기도 하는 남자아이들은 옛날이라면, 장군감이라거나, 활동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테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ADHD를 먼저 걱정한다.

 

조용히 앉아 공부하길 원하는 학교생활에 남자들이 여자아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는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말 잘듣는 여자아이를 편애하는 선생님을 만나는 우리 남자아이들은 점점 위축되고 만다.

 

그래서 일부 교육자나 드라마는 친구같은 부모가 되라고 하고, 남자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방법을 부모에게 교육시키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남자아이들을 활동하게 두라고 한다. 친구같은 아버지는 tvㅓ에서 만든 바보같은 아빠일 뿐 남자 아이들은 오히려 자신이 우러러 볼수 있는 능력있는 아빠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 앞에서는 충분히 사랑 받는 다는 생각에 꼬라지(?)를 부리지만 아빠 앞에서는 그러지 않는다고 한다. 아빠가 권위를 잃으면 남자아이는 자신의 롤모델을 다른곳에서 찾아야 한다. 권위라고 해서 엄한것과는 다르다. 사랑을 주고 나쁜것은 고쳐주어야 한다. 단 우리가 꾸중 한번 할 때 마다 칭찬 7번이 따라와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아야 겠다.

 

우리들이 매일 접하는 미디어 특히 tv나 컴퓨터에 대하여 경고한 부분은 정말로 실감이 간다. 내가 어렸을때 어른잡지를 보며 성에 대해 생각하고 궁금해 하는 차원이 아닌 지금의 미디어는 그 수위가 너무 지나치다. 그래서 남자아이는 성에 대한 외곡된 시각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결코 그런것에 빠지게 나두어서는 않된다고 한다. 우리가 다들 그러고 넘어가는 거라고, 우리 어릴때도 궁금해 했노라고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중문화를 정말로 혐오하는듯 하다. 바보같은 아빠, 10대는 언제나 반항아로 묘사되는 지금의 대중문화가 우리 아이들을 외곡되게 보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청소년기라 부르는 시기는 다분히 미국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미국을 비롯해 부유하고 산업화된 사회에서만 존재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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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군대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 13
유광수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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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이라는 조선말 위태로운 한국사에 역사속의 인물과 픽션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때를 다시 조명한 소설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드라마의 영향으로 민비(명성왕후)를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타이틀로 포장시키면서 민씨가문이 저질렀고 나라의 망국을 초래한 역할들이 단지 일본에 의한 희생자로만 비춰지며 미화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대원군이 저축했던 나라살림을 파티와 사치로 낭비하고 사사로이 관직을 팔아 돈을 챙기면서 나라는 늪으로 가라앉는 시기.

왕의 역할을 해야 했던 고종은 옷만 입혀놓은 인형처럼 이 책에서도 그저 수동적이다.

 

송치현은 공의와 정도를 걸으려 했다.

이인방은 백성의 분노를 담았다.

김옥균은 시대의 결단을 했다. 라고 마지막 살아 남은 비연이 되네이는 장면이 있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같으나 가야하는 길이 다른 세 사람중 누가 옳았다고 나또한 장담할 수 없을것 같다. 무너저 가는 나라에서 왕은 어버이라며 지키려한 송치현. 유생들이 들고 일어나도록 왕을 끝까지 왕을 설득했지만 실패한 이인방.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공화정을 만들고 다른 나라와 대등한 외교를 하고 싶어했던 김옥균.

 

'아무리 천하의 권력자라 해도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생각까지 뽑아낼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냥 그렇다고,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상한지도 그것이 문제가 있는지도 모른 채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뽑아낼 수 없는 것이란 말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저승에서 선대왕 이성계가 살아 돌아와 왕정을 폐지하라고 명령한다 해도 모두 반발할 것이다.' p388

이해 시키기 보다 역사를 감행하려 했으나 실패한 김옥균 일행의 이 후 행보가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와 일제시대에 관직을 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결국 그들도 나라를 바로세우려던 것이 아닌, 자신의 안일을 위한 것이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역사소설을 읽을 때면 참으로 가슴이 막막하다. 가공의 인물을 집어넣어 의인을 만들어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세울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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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D현경 시리즈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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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가 10년에 걸처 쓴 작품이라고 한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미카미는 홍보실로 발령이 나 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언제나 형사부에서 일하며 범인을 잡는 그런 뼛속까지 형사인 사람이다.

64라는 이름으로 불린 어린이 납치사건이 다시 재조명 되면서

그는 여러가지 의문에 쌓이게 된다.

형사부와 경무부와의 사이에 있는 알수 없는 기류

업친데 겹친격으로 홍보부는 기자들과도 갈등이 생기며

미카미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에게 큰 짐은 자신과 닮은 혐오스런 외모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딸 아유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과, 딸의 가출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살펴야 하는 이중고까지 겹치고 있다.

 

그러던 중 다시 일어난 사건...

 

2013년 일본서점대상 2위 및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했다는 카피가 있는

이 한없이 두꺼운 책을 읽는 것이 나는 솔직히 힘에 겨웠다.

미스터리 답지 않은 느린 전개가 몇번이나 책을 덮고 다시 읽게 만든 이유인듯하다.

거의 400페이지를 넘기면서도 새로운 사건은 커녕 형사부와 경무부의 신경싸움이

느리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여러 인물이 조명되기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카미 위주의 구도 또한 이 두터운 책을

더욱 무겁에 했던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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