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남자로 키우기 - 나약하지 않고 부드러운, 흔들리지 않고 의지가 굳은
메그 미커 지음, 조한나 옮김 / 지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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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로서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더 노심초사하고 학교 활동에도 적극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 여중의 경우 공개수업에는 많은 엄마들이 참석하지 않는다. 의례 잘 하려니 하는 마음이 있어서일거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남중의 경우는 많은 어머니들이 참석한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나처럼 문제일으킬 염려는 없는지, 친구들, 선생님은 어떤지 살펴보기 위함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들의 이런 걱정만큼이나 우리 남자아이들이 참으로 외로울거라는 생각을 했다. 남녀평등과 여권신장을 말하면서 우리의 교육이나 사회는 오히려 여자에게 훨씬 좋아졌다. 미친듯이 놀고 바보처럼 보이기도 하는 남자아이들은 옛날이라면, 장군감이라거나, 활동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테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ADHD를 먼저 걱정한다.

 

조용히 앉아 공부하길 원하는 학교생활에 남자들이 여자아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는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말 잘듣는 여자아이를 편애하는 선생님을 만나는 우리 남자아이들은 점점 위축되고 만다.

 

그래서 일부 교육자나 드라마는 친구같은 부모가 되라고 하고, 남자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방법을 부모에게 교육시키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남자아이들을 활동하게 두라고 한다. 친구같은 아버지는 tvㅓ에서 만든 바보같은 아빠일 뿐 남자 아이들은 오히려 자신이 우러러 볼수 있는 능력있는 아빠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 앞에서는 충분히 사랑 받는 다는 생각에 꼬라지(?)를 부리지만 아빠 앞에서는 그러지 않는다고 한다. 아빠가 권위를 잃으면 남자아이는 자신의 롤모델을 다른곳에서 찾아야 한다. 권위라고 해서 엄한것과는 다르다. 사랑을 주고 나쁜것은 고쳐주어야 한다. 단 우리가 꾸중 한번 할 때 마다 칭찬 7번이 따라와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아야 겠다.

 

우리들이 매일 접하는 미디어 특히 tv나 컴퓨터에 대하여 경고한 부분은 정말로 실감이 간다. 내가 어렸을때 어른잡지를 보며 성에 대해 생각하고 궁금해 하는 차원이 아닌 지금의 미디어는 그 수위가 너무 지나치다. 그래서 남자아이는 성에 대한 외곡된 시각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결코 그런것에 빠지게 나두어서는 않된다고 한다. 우리가 다들 그러고 넘어가는 거라고, 우리 어릴때도 궁금해 했노라고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중문화를 정말로 혐오하는듯 하다. 바보같은 아빠, 10대는 언제나 반항아로 묘사되는 지금의 대중문화가 우리 아이들을 외곡되게 보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청소년기라 부르는 시기는 다분히 미국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미국을 비롯해 부유하고 산업화된 사회에서만 존재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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