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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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인 꾸뻬씨는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일하지만, 어느날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면서 여행을 하게 된다.

중국에서 (책의 묘사로 보아 홍콩으로 보이지만..) 잉리라는 예쁜 여인을 만나기도 하고, 높은 건물들 이 즐비한 곳에서 일하면서 어느 한곳 자신들의 몸을 누일 자리는 없지만, 바닥에 천을 깔고 앉아 있으면서도 즐거워 하던 여인들을 보면서, 행복이라는 것이 곧 자기 자신만의 안락을 위함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의 부족함 없는 것 자체가 행복이 된다는 것도 깨닫는다.

 

악한 통치자가 지배하는 한 나라에서는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지만, 곧 풀려나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기도 한다.

그가 행복에 관한 연구를 하는 교수에게서, 또 노승에게서 배운 여러 경험에 기인한 행복에 대한것도 배운다.

여행을 하면서 수시로 적어나간 그의 수첩에는 스믈 몇가지의 행복에 관한 것들이 적히게 된다.

하지만 노승이 말했던것 처럼 행복은 결코 목적이 될수 없으며, 그때 그때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일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언제나 잃어버리는 중요한 것들,

남들과 비교하는 사람은 절대 행복해 질수 없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읽었던 '선택의 조건'에서 A가 1000을 받고 남들이 1500을 받을 때 보다 A가 500을 받고 남들이 300을 받을 때 A는 더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비교를 하며 느끼는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우물안에서 내가 최고로 많이 가졌다고 자랑하는 개구리가 되려고 노력하는 인간들에게 정말 행복하려면 꾸뻬씨처럼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스스로 행복이 무엇인지 발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행복은 사물들을 보는 방식에 있다.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노승이 꾸뻬씨의 수첩에서 끄집어 내었던 행복의 조건중 위의 세가지는 삶을 옳게 살아가는 궁극적인 key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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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마틴 불 글.사진, 이승호 옮김 / 리스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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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는 이른 새벽 런던 거리에 나타나 몰래 그림을 그리고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1974년 브리스톨 출신으로 본명은 로버트 뱅크스라고 알려진 그는 자신의 그림이 거리의 예술로 남아 있기를 원하는 순수 예술인 이며, 누군가 자신의 작품을 뜯어 경매에 붙여도 소유권을 요구하지 않는, 거리 예술을 아트로 승화시킨 사람이라고 한다.

 

팻말을 들고 있는 쥐를 비롯해 주로 쥐를 많이 그렸던 뱅크시의 작품은 풍자의 묘미가 있다.

'런던은 되는 일이 없다'라는 팻말을 든 생쥐의 모습.

 

후드티를 입고 뒷모습을 보인 남자가 벽에 그림을 그리는 그림은 마치 뱅크시 자신을 그린 그림처럼 보인다.

책을 보다 보면 마치 판화로 찍은 듯하기도 하고, 동양적 그림의 느낌이 드는 것처럼 블랙앤 화이트의 톤으로 그린 그림들이 많이 보여 정감이 가기까지 한다.

안타까운건 풍자를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을 시에서 지우거나, 사람들이 뜯어 가거나, 세월이 지나 흐릿하다가 결국에는 없어지는 그림들이 다수여서 더 이상 볼수 없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작품도 지금은 없어진 상태이고 LA의 모텔에서 자신의 방을 청소해준 씩씩한 청소부를 그린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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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차가운 오늘의 젊은 작가 2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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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중에도, 다 읽은 후에도 먹먹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기찻길처럼 정해진 것도 아닌데, 무조건 같은 경로로 가라고 하는 어른들.

같은 경로로 갈 수 없는 머리를 타고난 자식들에게 다른 길을 알아보려 하지 않고 무조건 등떠미는 부모들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강지용은 재수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자신의 대학진학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부모가 있지만, 부모의 기대에 부흥하는 누나와 달리 좀처럼 성적도 낼 수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던 그에게 민신혜라는 같은 학원의 여자를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암시하는 것처럼 강지용이 죽이고 싶었던건 민신혜의 엄마가 아니라 자신의 엄마였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딸인 신혜에게 11살 때부터 매춘을 강요하고, 다시 재혼한 남자의 딸에게도 같은 짓을 시킨다는 민신혜의 엄마, 그녀는 악 자체였다.

강지용은 악을 없애는 방법은 악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그 일을 실행한다.

하지만 그가 민신혜의 말만 듣고 죽여버린 그 여인은 정말로 악이었을까? 

결국 어떤것도 사실이었음을 증명하지 못하고 마는 강지용은 민신혜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고, 자신을 이용하기만 했다는 사실이다.

 

그저 탈출구가 필요했던 강지용은 누군가 악이라고 말해버린 사람을 앞뒤 재지도 않고 응징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했던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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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세계평화 VivaVivo (비바비보) 21
모리스 글레이츠먼 지음, 최설희 옮김 / 뜨인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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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네살 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끌어안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식구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굶어죽는 아이들은 상관하지 않고 매끼를 고기로 때우고 있다.

비교적 잘사는 집안이고 부족한것 없는데 아빠는 매일 일만 한다.

열 네살 벤이 고민을 털어 놓으려 하면 부모님들은 당연히 성에 관한 문제이거니.. 한다.

벤이 고민하는 것은 핵무기와 굶주림, 차별 그리고 동물학대에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결국은 벤도, 아빠 론도 깨닫게 된다. 결국 가장 소중한건 가족의 평화가 먼저라는걸...

 

제목을 보고 열네살 소년의 대단한 프로젝트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물보호에만 치중하면 정육업자가 도산할 것이고, 일부 의류없체도 문을 닫을 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건 세상의 이치는 한쪽으로 치우치면 한쪽에 평화가 오는 대신 다른 쪽은 불행이 오는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을 벤은 알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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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없이 떠나는 1박 2일 해외여행 - 직장인을 위한 리얼 가이드북
1박 2일 해외여행자들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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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1박 2일로 해외여행을 떠날수 있을까?

해외여행하면 정말 여러가지를 고민해야 했다. 휴가를 내고, 집단속을 하고, 비행기표를 끊고 해외에서 묶을 곳을 알아보고, 짐을 챙기고...

하지만, 우리가 강원도를 가고 부산을 가는 데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에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내외에 도착해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참으로 많다.

 

 

첫째날 공항에 도착해서 정말로 알차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쿄.

 

그리고 어떤 볼거리, 어떤 먹을거리가 있는지 상세한 정보.

 

한 번 다녀온 곳에 대한 정보는 정말로 눈에 확 들어온다. 빨간색 택시도 기억나고, 소개한 지명이 낯익을 수록 이렇게 알차게 한번 다녀와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멀게만 느껴졌던 이슬람 문화도 쿠알라 룸프르에서 만나볼수 있다. 알찬 정보가 가득하고 1박2일간 그 나라의 많은 것을 보고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 주말에 한 번쯤 다녀와도 좋지 않을까.. 짐을 챙겨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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