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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종교로 움직인다 - 글로벌 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 신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북뱅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는 정말로 종교로 움직인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종교는 우리 일상생활에 밀접하고 어쩌면 전부일 때도 있다.
나 자신 특정종교가 없기 때문에 이 책을 더 객관적으로 읽을수 있었던것같기도 하다.
유대교, 천주교, 기독교, 불교, 유교, 힌두교, 그리고 일본의 신도라는 것까지 지구상에 특정 인종들을 움직이고 때로는 종교 전파를 하며 각 나라에 맞게 변화하기도 하는 과정이 잘 소개되어 있다.
첫번째에 다루고 있는 프로테스탄트에 대해서는 아주 상세한 설명과 기독교가 탄생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소개된다.
읽으며 느낀점은 천주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한 뿌리이기도 한 하나님의 존재는 참으로 강력한 신이라는 것, 인간이 스스로 죄인을 자처하며 노예가 되는것 마저 기뻐하는 그런 존재라는 점이었다.
예수가 율법 그 자체가 아닌 해석의 차원으로 까지 파고들어가고 그가 죽은 후 부활하면서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면서 유대교에서 기독교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읽을 수 없는 라틴어로 된 성서보다 성직자의 설교와 문답이 중요시되면서 토착신앙과 기독교가 결합한 이야기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루터는 성서에 씌여 있지 않은 어떠한 것도 인정할 수 없다는 종교개혁을 하게 된다. 화형에 처하게 될 운명의 루터는 한 영주의 도움으로 성에 숨어지내며 10년동안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게 된다.
이렇게 독일에서 시작되 유럽에 퍼진 프로테스탄트는 카톨릭과 대립하며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겪기도 했다. 프랑스의 1572년 성 바트톨로메호 축일의 대학살, 네델란드의 80년 전쟁 그리고 30년 전쟁이 그것들이다.
하나님은 강력하지만 그들에게 성공은 좋은것,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그렇듯 약속의 땅을 주겠다고 성경에 말했듯 그들은 스스로 약속의 땅을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는다. 실제 성경에도 약속의 땅에 선주민이 있지만 야훼는 그들을 쫓아내도 된다고 했다. 이처럼 어쩌면 약탈과 노예주의를 인정하기 까지한 성경의 새로운 사실에 놀랐다.
지식층이고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 즉 기득권 층에 기독교인이 많다는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이슬람은 모든 선지자 즉 예수까지도 인정하지만 마지막 예언자는 무함마드만이 유일하다고 인정한다. 기독교와 달리 정치와 종교를 같이 생각한 이슬람은 최후의 지도자 무함마드가 죽고 나서 마지막 정통자인 알리가 암살당한후 시아파는 알리의 사촌을 수니파는 알리 딸의 남편쪽을 정통파로 인식해 두 파로 나뉘게 되지만, 그들의 경전은 코란 하나 뿐이다.
이 책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종교에 대해 따로 설명하고 있어서 유교와 일본의 신도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유교는 과거를 지향하고 정치를 중시한다. 성인군자의 성인은 옛 정치가를 군자는 현재의 정치가를 말한다고 한다. 곧 정치학이 유교라는 것이다.
그런 유교가 왜 종교가 되었을까?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종교라고 볼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무래도 일본인의 시각에서 씌여진 종교여서 야수꾸니 신사에 대해 주변국이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듯 하지만, 전범의 리스트가 모두 야수꾸니 신사에 모셔져 있는것은 사실이다.
죽은 자는 황천으로 가지 않고 영혼이 된다고 믿는 일본은 특히 순국열사는 영령이 되어 나라의 앞날을 내다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절에는 장례식이나 결혼식에나 가지만 신사는 일상이 되어 있는 일본인에게 전쟁전범들이 신으로 받들여져 후세에 기억된다는 것은 한국인의 시각에서는 이해불가한것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