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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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조영주작가님의 은달이 뜨는밤, 죽기로했다 너무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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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Funny Rain 지음, 이예빈 그림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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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유명한 박물관을 가 본 적은 없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아마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레의 [이삭줍기], 아니면 반 고흐의 작품들, 피카소의 작품들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그곳으로 달려갈 것 같고, 실제로도 대형 박물관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작가들의 대표 작품 앞만 북적거린다고 한다.

최근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미술에 대한 견해가 그토록 얇고 좁다는 사실과 미술의 세계가 한 박물관에서도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깨달았다.

인간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이전의 성공을 바탕 삼아 더 나은 미래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역사를 배웁니다. 그렇다면, 미술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문화의 흐름을 알고 더 나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이겠지요. 미술은 우리 문화의 발전을 주도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딱딱한 이유를 들 필요 없이 앞서 말한 대로 감동의 폭을 더 넓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겠습니다. 분명히 미술의 역사를 알면 알수록 미술이 주는 감동은 더 깊어질 테니까요.

출처 입력

한 시대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 있듯 그 시대를 말해주는 미술사조는 현대에 오면서 화가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자유로워지면서 오히려 변화는 의미가 없어진 정체의 시기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런 만큼 현대미술이 어려운 것도 사실인듯하다.


메디치 가문 당시의 미술 발전과 르네상스, 유럽 왕조와 함께한 미술 사조에 대해 여러 책을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덮으면 무지로 리셋되는 나 자신을 보며 내가 미술에 대해 흥미가 없어서였다고 단정했는데, 이 책 [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를 차례로 읽으며 내가 미술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마치 어린이 책을 보기 전에 인문학 책을 봐온 것처럼 기존에 미술의 역사에 관한 책을 읽었던 것이다.

쉽고 재밌고, 미술의 역사를 전체의 그림으로 머릿속에서 그려볼 수 있을 것처럼 우리가 꼭 알아야 하고, 꼭 필요한 미술사의 역사가 펼쳐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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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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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로 조직의 크기가 팽창해 왔고, 조직 안에 가려져 있던 개인은 이제 다시 예전의 장인과 동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찾는 호명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예전보다 풍요로운 사회에 살지만 덜 행복한 이유는 ‘위험에 대한 과대인지’에서 온다고 말한다. 위험에 대한 과대인지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시뮬레이션을 하게 된다. 가깝게는 내비게이션에서부터 모의면접, 모의 00, 결혼 D-0일, 시험 준비 D-0일 등은 이제 일상이다.

“역기능적 불안으로부터 비롯된 시뮬레이션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최선의 시나리오만을 생각한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삶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그 끝에는 최종적 위험 회피가 자리 잡습니다. 가령 부모의 시뮬레이션으로 위험 호피에 성공할지라도 이는 아이의 성장 부재로 이어지고 점차 나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성장은 모범사례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을 통해 좌절하고 그 낙담 속에서 다시 일어서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다시 말해 절망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이 그의 성장에서 가장 주요한 촉매로 자리 잡습니다.”

p85

아이들이 다치면 학교 책임이 되니까 방과 후에는 운동장을 폐쇄한다. 극강의 경쟁, 시뮬레이션 과잉이 낳은 사회는 그 대안으로 위험회피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책임회피 사회’로 바뀌었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는 한정되어 있고, 공정하다고 하지만 어찌 되었든 ‘선발’이라는 경쟁에서 선택되기 위해 수능을 뛰어넘는 수학 문제, 회사에서 필요치 않는 스펙으로 무장하게 되면서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좋은 인재를 ‘선발’하여 최고의 대우를 하는 회사에서 지금 ‘월급루팡’, ‘조용한 휴가’, ‘조용한 퇴사’라는 말이 유행하며 ‘좋은 직장’의 딜레마는 이렇게 구조화 되어가고 있다.

최근에 삼성맨의 평균 나이가 40대라는 말을 들었다. 좋은 직장에 새로운 젊은 인재 없이 정체되는 회사, 더 이상 개혁도, 발전도 없지만 여전히 좋은 직장인 삼성의 주가가 삼성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음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분산된 협력은 개인의 자립을 북돋습니다. 자립 후 깨어난 핵개인은 스스로의 이름을 찾게 됩니다. 이름은 상대의 존재를 인식하는 수단이나 기호이지만 타인에게 불릴 때 실질적 의미를 갖게 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p326

정보의 과잉으로 갈팡질팡하며 먼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를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흑백 요리사’라는 프로그램으로 음식업을 하는 재야의 고수가 이미 성공한 유명 요리사와 대결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요식업을 하는 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스타일로 고집스럽게 음식을 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낀 탓이다.

지방에도 즐비한 대형카페보다 커피가 좋아 커피를 공부하고 손수 커피를 내리며 자신의 특색을 살려 인테리어를 한 자그마한 카페를 사람들은 선호한다. 마찬가지로 빵을 굽지 않는 빵 가게의 사장은 베이커리가 아닌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직업인지, 내가 하는 일이 곧 ‘나’를 말하는 사람으로서의 직업인지 말해주는 것 같다.

TV 강연에서 사회진단을 명쾌하고 재미있게 하는 저자를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그의 글도 명쾌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강연 들은 것 같은 느낌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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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손그림 굿즈 일러스트 - 나 혼자 레벨 업
오차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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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일상이 되고, 핸드폰이나 인터넷에 기록한 알람이 혹시 놓칠 수 있는 스케줄을 알려주는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매년 초 나는 언제나 다이어리를 장만한다. 내 손글씨로 중요한 일정을 기록하고, 때로는 그때그때의 메모 거리를 기록하며 자주 들춰보는 편이다.

아주 중요한 일정에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별 표시를 하기도 하는데, 글씨나 그림에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현재보다 더 풍성한 다이어리를 만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던 참에 [귀여운 손그림 굿즈 일러스트]를 만났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0만이 넘는 오차 작가가 첫 번째 책 [쉽고 귀여운 손그림 그리기]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손 그림책인 [귀여운 손그림 굿즈 일러스트]에는 일상에서 손쉽게 그릴 수 있는 아이템 300여 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문구점에 갈 때마다 색깔 별로 볼펜을 모으는 습관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는 형광펜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5색의 마일드 라이너로 꽃, 과일, 아기, 악기, 기타 도형을 그려 다이어리를 예쁘게 장식해도고 싶다.

달필이 못되어 언제나 내가 쓴 기록을 보는 건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닌데, 그럴 때마다 중요한 메모에 이제는 스티커 대신 귀여운 손그림으로 보다 풍성한 노트를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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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허근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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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허근희는 일본에서 관광 통역사로 일하며 여행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일본을 소개하는 걸 즐기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대표적 지역이며 관광객이 가장 많은 오키나와, 홋카이도, 오사카. 나라. 교토, 도쿄와 규슈 지역을 소개한다. 각 지역의 현지인만 알 수 있는 정서는 물론 역사, 그리고 일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들도 담았다.

여행은 돌아갈 곳이 있기에 즐거운 법이다.

오키나와는 미군들이 기지를 세우고 점령한 지역이었고, 일본에 합병되기 전에는 류큐 왕조가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던 지역이라고 한다.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는 오키나와를 눈으로 보고 싶은데, 지역 지도와 멋진 뷰가 있는 사진이 없는 게 아쉽다.


선주민인 아이누인이 살고 있었고 1869년에 일본에 합병된 홋카이도는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라고 한다. 한 나라에서 따뜻하고, 눈이 많이 내리고 긴 겨울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자국 내에서도 갈 곳이 많아 부러운 곳이다. 일본 여행에서 가장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더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가능한 곳 홋카이도.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은 인간의 자만심과 이기심을 지적하며 겸손함을 일깨우는 곳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장 일본스러운 곳은 역시 교토이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300년 이상 된 전통 목조 가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정교한 돌길은 1000년간 천황이 거주했던 옛 영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하고, 그래서 볼 것도 역시 많은 도쿄와 오사카는 물론이고 저자가 말한 일본의 대표 관광지에서 먹거리, 쇼핑거리 이외에 그 장소를 오롯이 즐기고 오는 여행을 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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