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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0월
평점 :
성공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고, 행복은 얻은것을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옛날의 조건과 비교해서 월등하게 자유로운 삶을 사는데, 왜 행복지수는 점점 내려가는 것일까? 우울증을 앓고 자살하는 인구는 선진국일수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버드대의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의 사진수업의 예를 들면 수업1에서는 두장중 한장을 고르게 하고 한 번 고르면 바꿀수 없게 하였고, 수업2에서는 두장중 한장을 고르되 5일 이내에 교환이 가능하게 하였다.
사진을 고른 학생들의 만족지수는 수업1이 월등히 좋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에 두고 있다. 한 번 고르고 그것에 적응을 하는 사람과, 언제라도 바꿀 수 있는 조건이 있는 선택이 있는 경우는 선택을 한 후에도 바꿀껄 그랬나? 하는 심리가 남아 있게 되고, 자신이 선택한것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에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자유와 개인의 의사가 보장된 지금 사회에서 이혼과 이직이 만연한 것은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뒷문이 열려있는 선택이라는 것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수가 느끼는 빈곤
생활은 나아졌는데, 덜 행복한 이유는 주위와의 비교로 내가 덜 가졌다는 느낌 때문이라고 한다.
a) 내 연봉은 5만 유로인데, 주변의 연봉은 2만 유로일 경우
b) 내 연봉은 10만 유로인데, 주변의 연봉은 20만 유로일 경우
이의 경우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A를 선택한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지금의 중산층을 가늠하는 소득의 기준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예전의 1억은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지만, 지금 사람들에게 통장에 얼마가 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실로 엄청난 금액을 이야기한다. 심지어 100억까지...
이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이 아닐까?
당신이 아무리 많이 가지게 되어도 가진사람은 결국 그들은 당신을 경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모리교수가 물질만능에 대한 일침을 한 이야기이다.
정말로 부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고 엄청난 부를 갖고 있다. 행복이 선택한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열려있는 뒷문을 통해 다른 선택을 갈구 하거나, 옆집이나 누구누구와 비교해서 내가 낫기를 원하는 것에 있다면, 인간은 절대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다.
희망 적인것은 저자도 그랬듯이 가정을 갖고 자녀가 있는 경우 대부분 가정에서 만족을 찾는다고 한다. 직장에서의 만족은 일시적이며, 부단한 노력과 스트레스의 댓가이지만 가족은 선택한 것에 만족을 하는 경우이다.
우리가 부모님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그런것 같다. 다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