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김경록 외 지음, 한성환 엮음 / 꿈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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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때에 어느 때보다 더 올바른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것 같다.

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에는 선덕여왕을 비롯해 왕건, 정도전, 세종, 조광조, 영조, 정조 그리고 김구가 펼치고자 했던 정치사상 그리고 노력들과 그들에 대한 평가들이 있다.

 

우리는 역사에서의 위대한 지도자를 생각할 때 아픈 우리역사에서 찾기 보다 외국의 지도자들에서 찾는 경우가 있다.

링컨이나 간디도 물론 훌륭한 지도자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이처럼 위대한 지도자가 저평가 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위대한 왕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든것 말고도 노비에게 출산휴가를 주었던 임금이었다. 출산휴가를 주어도 노비가 출산하면서 죽는 것이 줄지 않자 임산부의 남편에게도 한 달간의 출산 휴가를 주었다고 한다.

21세기의 지금 세상에서도 근로자에게 주지 않는 출산휴가를 최초로 실시한 임금이었다.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는 면에 있어서는 정조도 뒤지지 않았다. 그가 조금만 더 살아서 정치를 했더라면 준비하고 있던 노비의 해방을 미국보다 먼저 실현하는 임금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이름만 알고 실제로 어떤 일을 했는지 잘 모르던 인물은 정도전과 김구선생이 있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만들고 자신의 정치 이상을 조선이라는 나라를 통해 이룩하고자 한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분야 하나 못 하는 것이 없고,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추구하려 했던 그의 이상이 끝내 미완된것이 아쉽다.

김구선생은 남북이 나뉘지 않고 하나의 국가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 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1919년 상하이에서 임시정부를 만들때 최초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쓰게한 장본인이고, 젊었을 때는 명성황후 시혜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인을 살해하기도 하고, 한 때는 스님이 되기도 했던 이력을 보고 놀라웠다.

 

그저 위대한 이러 이러한 인물들이 이 나라에도 있었다. 라는 것만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못다 이룬 이상, 그들이 이루려고 했던 정치사상의 근본에는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개인적 영달을 위해 정치에 뜻을 둔 사람이 아닌 오직 나라를 위한 뜻이 있다는 것이 지금의 정치인과 다른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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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물의 연인들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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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은 엄마의 유해를 뿌리고 평소에 엄마가 가고 싶었던 스웨덴의 와이강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녀의 운명이었던 연우를 만났지만 그 또한 지금은 없다.

그녀가 결혼을 하고 다시 이혼을 하지만, 그녀에게 여전히 살갗에 붙어 있는 것 처럼

7년전 생생하게 기억하는 그의 몸짓은 떼어지지 않는 것 같다.

연우가 입양되기전 있었던 곳, 그리고 죽은 엄마와 유경이 살았던 한국의 와이강이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죽어가고, 강을 개발하는 것과 사람이 사는것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는 어른들의 말은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에게는

설득될 수 없는 허구인듯하다.

 

결국 물의 연인들은 살아있는 자연, 살아있는 강을 메개로 한 유경과 연우의 사랑일지도 모른다.

 

딱히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잘 읽히지 않는 것은 작가의 뚝뚝 끊기는듯한 문체,

현실에 머물지 않는 유경의 뇌를 여행하는 듯한 구도와 문체때문인것 같다.

내겐 오히려 작품해설이 더 잘 읽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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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서지희 옮김 / 살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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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메레테는 사적인 속내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그렇지만 열심히 일하고 바른이미지를 지닌 아름다운 여성이다.

어느날 그녀는 배에서 실종이 된다.

이미 5년이 지난 시점에 특별수사반 Q가 만들어지고, 그 팀을 (고작 2명이지만) 이끌게 된 칼은 첫 번째 사건으로 실종 또는 살해된 메레테에 관한 수사를 시작한다.

그녀에게 오래전 사고로 금치산자가 된 동생 올센이 있고, 그를 보살피기 위해 개인적 사생활을 포기했던 그녀의 삶을 되짚어보고, 그녀가 실종되기전 잠깐 애정관계가 있었을거라 의심되는 의문의 남자를 쫓아간다.

 

소설은 수사팀인 칼이 그녀를 쫓아가는 시선과, 메레테가 남치당한 후 홀로 겪는 5년이라는 시간을 좁여가며 수사선상을 좁히고 그들이 마침내 만나게 되는 시점으로 좁여가는 구도글 갖고 있다.

 

책이 너무 두꺼워 겁을 낸것도 잠시 내용은 물흐르듯 잘 흘러간다. 유럽전역을 60주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는 데는 이유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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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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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고, 행복은 얻은것을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옛날의 조건과 비교해서 월등하게 자유로운 삶을 사는데, 왜 행복지수는 점점 내려가는 것일까? 우울증을 앓고 자살하는 인구는 선진국일수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버드대의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의 사진수업의 예를 들면 수업1에서는 두장중 한장을 고르게 하고 한 번 고르면 바꿀수 없게 하였고, 수업2에서는 두장중 한장을 고르되 5일 이내에 교환이 가능하게 하였다.

사진을 고른 학생들의 만족지수는 수업1이 월등히 좋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에 두고 있다. 한 번 고르고 그것에 적응을 하는 사람과, 언제라도 바꿀 수 있는 조건이 있는 선택이 있는 경우는 선택을 한 후에도 바꿀껄 그랬나? 하는 심리가 남아 있게 되고, 자신이 선택한것이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에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자유와 개인의 의사가 보장된 지금 사회에서 이혼과 이직이 만연한 것은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뒷문이 열려있는 선택이라는 것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수가 느끼는 빈곤

 

생활은 나아졌는데, 덜 행복한 이유는 주위와의 비교로 내가 덜 가졌다는 느낌 때문이라고 한다.

a) 내 연봉은 5만 유로인데, 주변의 연봉은 2만 유로일 경우

b) 내 연봉은 10만 유로인데, 주변의 연봉은 20만 유로일 경우

이의 경우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A를 선택한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지금의 중산층을 가늠하는 소득의 기준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예전의 1억은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지만, 지금 사람들에게 통장에 얼마가 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실로 엄청난 금액을 이야기한다. 심지어 100억까지...

이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이 아닐까?

당신이 아무리 많이 가지게 되어도 가진사람은 결국 그들은 당신을 경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모리교수가 물질만능에 대한 일침을 한 이야기이다.

정말로 부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고 엄청난 부를 갖고 있다. 행복이 선택한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열려있는 뒷문을 통해 다른 선택을 갈구 하거나, 옆집이나 누구누구와 비교해서 내가 낫기를 원하는 것에 있다면, 인간은 절대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다.

 

희망 적인것은 저자도 그랬듯이 가정을 갖고 자녀가 있는 경우 대부분 가정에서 만족을 찾는다고 한다. 직장에서의 만족은 일시적이며, 부단한 노력과 스트레스의 댓가이지만 가족은 선택한 것에 만족을 하는 경우이다.

우리가 부모님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그런것 같다. 다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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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 다른 생각
김정윤.한희정 지음 / 리딩엠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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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정윤이와 희정이의 책읽기에 관한 내용이다.

3부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의 첫번째 장에는 같은 책을 읽은 후 정윤이와 희정이의

독후감을 각각 수록하였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느낌을 받거나, 견해가 달라지는 까닭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학생들 답게 글을 쓰는 것, 그리고 생각하는 것의 폭이 넓었다.

가끔은 책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 것은

오히려 즐거움이었던것 같다.

 

마지막장에는 신문의 사설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수록하였다.

독후감을 읽을 때 희정이는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정책에 대한 면에서는 오히려 보수의 의견과 일치 하는 것을 보고

한 쪽에 치우쳐 지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조선일보와 한겨례 신문을 구독하며 정리하는 데에서 온 힘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른들의 좌우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이 있고 그것을 말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이들의 자세야 말로 지금의 10대 청소년이 가져야 하는 올바른 생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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