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물의 연인들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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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은 엄마의 유해를 뿌리고 평소에 엄마가 가고 싶었던 스웨덴의 와이강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녀의 운명이었던 연우를 만났지만 그 또한 지금은 없다.

그녀가 결혼을 하고 다시 이혼을 하지만, 그녀에게 여전히 살갗에 붙어 있는 것 처럼

7년전 생생하게 기억하는 그의 몸짓은 떼어지지 않는 것 같다.

연우가 입양되기전 있었던 곳, 그리고 죽은 엄마와 유경이 살았던 한국의 와이강이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죽어가고, 강을 개발하는 것과 사람이 사는것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는 어른들의 말은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에게는

설득될 수 없는 허구인듯하다.

 

결국 물의 연인들은 살아있는 자연, 살아있는 강을 메개로 한 유경과 연우의 사랑일지도 모른다.

 

딱히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잘 읽히지 않는 것은 작가의 뚝뚝 끊기는듯한 문체,

현실에 머물지 않는 유경의 뇌를 여행하는 듯한 구도와 문체때문인것 같다.

내겐 오히려 작품해설이 더 잘 읽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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