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인물/흥선대원군

흥선대원군(1820년~1898년)은 조선 말기의 권세가이자 개혁가다. 정조 사망 이후조선은 약 60년간의 세도 정치에 들어간다. 순조-헌종-철종으로 내려오는 이 시기에 주로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가 권력을 번갈아가면서 장악했는데 흥선대원군은 이들의 갈등을 잘 이용해서 집권에 성공한다. 철종이 사망하자 안동 김씨의 발호를 염려한 조대비가 사전에 약속한대로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둘째 아들을 후사로 지명한 것이다. 그가 훗날 고종인데 당시 12살이었기 때문에 왕의 아버지인 ‘대원군’ 이하응이 약 10년간 권력을 쥔 채 개혁을 주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제할 필요 없이 상황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오랜 양식과 전통을 바꾸는 데 있어서도 자발적이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느냐의 문제는 모호한 상실 속에서 의미를 찾는 데 영향을 미친다. 세상을 논리적으로 공평하고 정의로운 장소로 바라보면 모호한 상실을 받아들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자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일 것이다. 우리는 원인과 결과에 맞춰 깔끔하게 떨어지는 등식 너머의 것들과 마주할 준비를 해야 하고, 불확실성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왜 나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모든 일이 우리 행동의 결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건 안다.

사람들은 세상이 ‘항상’ 정의로워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무작위로 겪는 상실을 장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일이다.

상실에 직면하거나 다른 충격적인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필요한 건 흔한 반응이다.

자기 자신을 탓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는 사람은 종종 그들의 불행을 불운 탓으로 돌린다. 이는 모호한 상실에서도 자신을 탓하는 것보다 더 기능적인 접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83.사건/함경도 개척

함경도가 완전히 한민족의 땅으로 귀속된 것은 세종 때다. 최윤덕과 김종서는 4군과 6진을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에 설치했는데, 6진이 관할하던 지역이 오늘날 두만강 이남의 함경도다. 세종이 함경도를 점유가 아닌 영토로 만들 수 있었던 비법은 군사력이 아닌 사민 정책 때문이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에서 농민들을 강제로, 지속적으로 함경도에 이주시켜 조선 백성이 살아가는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을 극복하는 마지막이자 가장 어려운 단계는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모호한 상실의 경우, 슬픔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으므로 의미를 찾아낸다는 것이 사실 다른 보통의 상실보다 훨씬 더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모호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친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견뎌낼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82.명문장/오래 걸리는 것은 상관이 없다.

"(...) 밤은 만물 중에 가장 늦게 열리는 것이오. 심지어 자라기가 무척 어렵지만 일단 자라면 쉽게 커지며, 잎이 몹시 늦게 피지만 일단 피면 쉽게 무성해지고, 꽃도 늦게 피지만 쉽게 활짝 피며, 열매도 몹시 늦게 열리지만 열렸다 하묜 거두기 쉽다오. 밤이라는 물건도 기울면 차고 겸손하면 이익이 생기는 이치를 가지고 있소"
윤 공은 나와 같은 해 과거에 급제했는데, 그때 나이가 서른 남짓이었다. 마흔이 넘어서야 겨우 벼슬 한 자리를 얻었기에 사람들이 모두 늦었다고 여겼다. 그러나 공은 부지런히 벼슬에 종사했다. 그러다가 예전 임금께 인정을 받아 하루에 아홉 번 승진해 재상의 자리에 올랐다. 마치 손대지 않았는데 무성하게 자란 나무와 같았다. 처음 벼슬에 오르기는 어려웠지만 나중에 성취를 이루기는 쉬웠으니, 늦게 꽃을 피우고 늦게 열매를 맺는 밤나무와 같은 점이 있다. 나는 이치로 설명하고자 한다.
(…) 느린 것은 반드시 빨라지고 멈춘 것은 반드시 먼 곳에 도달하는 것이다.
-백문보, <동문선> 중

백문보(1303년~1374년)가 과거에 합격한 동기 윤택을 위해 쓴 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