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 경청하고 공감할 때 더불어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에게 보이는 얼굴표정이나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인 것들입니다. 이런 비언어적인 것들은 말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겠지요. - P77

이렇게 나를 주어로 하는 것은 부탁이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싶을 때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표현인 칭찬을 할 때도 쓰면 좋습니다. - P82

어적인 부분만을 중요시해서 말로 상처를 주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말보다 말과 함께 드러나는 비언어적인 표현들에 더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말(언어)로 보내는 메시지와 말(언어)이 아닌 비언어적인 메시지, 즉 얼굴표정이나 몸짓으로 보내는 메시지가 일치하도록 항상 애써야겠습니다. - P83

하지만 짬뽕이 먹고 싶으면 남들이 다 짜장면을 시킨다고 해도 "나는 짬뽕이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필요가 있듯이, 나에게 굳이 필요 없겠다 싶으면 아무리 꼬드겨도 중심을 잡고 "저에게는 아직 필요한 물건이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 P91

이처럼 살아가면서 감정을 잘 처리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기억이 살아 있는 한 풀어지지 않은 내 감정이 기억에 영향을 주어 나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방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풀어지지 않은 채 쌓아두기만 했던 감정들은 치매에 걸렸을지라도 사라지지 않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 P106

사람이 마치 목까지 차오르는 분노를 내리누르려고 두 주먹을 꽉 쥐듯이, 자신의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현하기보다는 생각이 나는 것조차 막으려고 애쓰다보니 몸의 근육을장시키게 되고 그 일이 반복되니까 통증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말입니다. - P107

감정표현과 관련하여 임상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는 것이 우울증이고, 그런데도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면 세월이 흘러 화병이 되며, 화병이 왔는데도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면 치매에 걸린다고 하죠. 이 말은 표현하지 않은 감정은 치매에 걸려서라도 그 대가를 치르고야 만다는 것인데, 감정을 쌓아두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잘 말해줍니다. - P108

표현하지 뭇하고 쌓아놓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간정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아중에는 폭발되기도 하지요. - P108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압하면 어쨌든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살아가면서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 잘 풀어주는 것이 필요한데, 사람들은 감정을 펴현하기보다는 특히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는 그것을 쿠폰을 모으듯이 하나하나 마음속에 쌓아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 P111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표현하지 못하고 쌓아둔 감정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감정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쌓이면 큰 힘이 되어 폭발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P113

건망증의 경우에는 저장된 내용을 인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치매의 경우에는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단계부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아내를 보고 엄마라고 부르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 P144

왜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질까요? 마음속에 쌓인 감정이 너무 많은데 터놓고 얘기를 못 했으니까 그냥 쓸데없는 잔소리라도하면서 속에 있는 감정을 조금씩 빼내기 때문입니다. - P1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욱이 내가 그동안 실패했던 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또나를 비난하고 나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 견디며 살아온 나를 위로하고 칭찬해주는 것입니다. - P21

상대방이 나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를 바라기에 앞서 관계가 원만한 상태인지 혹시 서로 풀리지 않은 감정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꼬여 있으면 그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그말이 내 귀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 P28

서로가 마음의 문을 닫지 않도록 하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다양한 인간관계 (부부, 부모와 자녀, 친구관계) 속에서 서로 좋은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바로 우리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즉 같은 것을 경험할지라도 그 반응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 P28

관계 속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명심하는 것입니다. - P31

이처럼 관계 속에서 내 말이 맞는다며 매사에 옳고 그름을 따지려 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경험들을 했기 때문에어떤 일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생각도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때 우리의 인간관계는 원만하게 돌아갈 것입니다. - P32

건강한 의사소통방식이란 한 마디로 잘 듣고 잘 말하는 것입니다. 참 쉬워 보이지요. 하지만 잘 듣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지요.
우리는 그저 같은 공간에 있으면, 그러니까 거실에서 신문을 보면서 듣는 것도 들어주는 것이라 착각을 하지요. 하지만 그건 제대로 들어주는 것이 아니에요. - P54

주의집중을 하지 않고 내 할 일 하면서 건성으로 듣는 것을 히어링(hearing)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대화를 할 때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리스닝(listening)입니다.
리스닝이란 고등학생들이 수능시험을 보러 가서 치르는 영어 듣기평가를 말합니다. 학생들이 영어 듣기평가를 할 때 어떻게 하지요? 주의 깊게 정성을 다해서 듣잖아요. 상대방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바로 영어 듣기 시험을 볼 때처럼 그렇게 마음을 다해 듣는 것을 말합니다. - P54

듣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유형은 ‘공감적 경청‘입니다.
이것은 상대방이 하는 말의 의도나 감정까지 헤아리며 듣는 것으로, 우리는 대화중에 상대방이 이렇게 들어주기를 원하지요. - P58

잘 들어주는 훈련 4단계
1. 현재에오롯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2. 귀로만이 아니라 온 몸으로 들여야 합니다.
3. 적극적인 추임새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4. 듣는 것도 훈련해야 합니다. - P59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을 죽도록 사랑하여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풀만 먹고 사는 소는 최선을 다해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날마다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피묻은 살코기를 뜯어먹는 사자도 최선을 다해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참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요. 둘은 마주 앉아 얘기를 하게 되었고 서로에 대한 불평은 결국 다툼으로 이어졌으며 마침내 둘은 헤어지고 말았답니다.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서로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아무런 열매 없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 P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의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성장시키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윤나 소장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건데 마치 공부하듯 필기하면서 읽어야 할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고, 그만큼 제게는 도움되는 말씀들이었어요. 혹 관심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권해 드리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론 어떤 경지에 이르기까지 절대적인 노력의 시간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급한 일반화는 위험합니다. 누군가는 그 시간 동안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작업에 익숙해질수록 안전지대에 머물면서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반복하기도 하니까요. 즉, 성장하려면 안전지대로부터 벗어나 약점과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훈련의 ‘과정‘이 중요하다는말이죠.233

에릭슨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특징을 3F 의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3F Focus(목표), Feedback(피드백), FixIt(수정)을 뜻합니다.
Focus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뜻합니다.
Feedback은, 말 그대로 피드백을 뜻합니다.
Fix It은 수정하고 반복하는 것을 뜻합니다. - P233

칭찬은 수직적인 평가가 아닌, 축하와 인정으로 느껴질 때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잘했어, 대단해, 최고야, 착하다"와 같은 표현들은 당사자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려줄 수없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에게 "우리 딸 피카소 같네~, 이러다 예술가 되는 거 아니야?"라고 칭찬한다면, 아이는 자기가 어떤 부분을 잘 그려서 칭찬을 받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겠죠.
결과만을 언급하는 칭찬에는 사람이 빠져 있습니다. 성장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주체가 사라져버린 셈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상대가 소화를 못 시키면 양분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칭찬을 받는사람이, 자신이 무엇 때문에 칭찬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세요. - P243

당신의 말에 온기가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한에 덜덜 떠는 후배들이 그 볕을 나누어 찍고, 그들의 열기 덕분에 당신도 ‘참 따듯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P252

우리가 피드백의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는,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까봐 너무 에둘러 말한 나머지 핵심이 흐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깨우쳐주겠다는 마음에 집중한 나머지 관계까지 해쳐가며 가르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 P259

만약 쉽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대화가 불편해질 때는,
이번 한 번의 대화로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잠시 내려놓으세요. 서로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는 노선을 타기 시작하면, 말을 할수록 관계가 나빠집니다. - P2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해보면, 말보다 눈빛이 더 잔인할 때가 있습니다. 기대를 충족시키기 못했다는 이유로 받게 된 어떤 눈빛들은 말보다 절망적입니다. 특히 부모나 상사처럼, 관계 속에서 우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한 사인을 보내면 결국 ‘내가 부족한 탓‘으로 귀결되고 말지요. 이런 마음으로는 하는 일에 몰입하고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또다시 실수하지 않을 정도로만 움직이게 되지요. - P176

참 좋은 것도 일방적이면 ‘강압적인 힘‘이 됩니다. 선의가 다르게 전달됩니다. 그러니 내게 힘이 있을수록 ‘나는 좋아도 너는 싫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일을 하라고 사람을 떠미는 데 힘을 사용하는 대신, 마음을 끌어오는 데 사용하세요. 그것을 위해서 나의 감정과 상황이 중요한만큼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도 중요하다는 것, 내가 선택한 방법이 정답이 아닐 수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이것들을 잊지 않을 때 힘은 올자른 방향으로 작동됩니다. - P184

우리가 존중의 대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입니다.
존중의 마음을 돌보고 싶다면, ‘보는 것‘이 바뀌어야 합니다. 보고 싶은 것 대신 봐야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죠. - P187

존중의 대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나와 상대방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동시에 내가 옳다고 믿는 것도 타인의 관점에서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받아들이죠.
나의 감정과 상황이 중요한 만큼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방식이 정답이 아닐 수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 - P191

조망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존중의 대화를 하기에 앞서 이 세 가지 요인에 대한답을 먼저 찾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이때 ‘우리‘라는 단어에 주목했으면 좋겠습니다. 존중의 대화는 한쪽을 소외시키지 않습니다. 내가 느끼고, 믿고, 원하는 것과 상대방이 느끼고, 믿고, 원하는 것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 P198

본래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시소와 같습니다. 한쪽이 ‘할 수 있다‘를 강조하면, 한쪽은 ‘할 수 없다‘에 힘을 쓰고 싶어집니다. - P2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