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할 수 없음‘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어찌해야만 함‘은 최선을 다해 분투하라. - P377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 P391

돌 같은 믿음.
돌 같은 침묵.
돌 같은 정진.
돌에서 꽃이 핀다. - P397

사람은 사람을 알아봐야 한다.
누구와 선을 긋나.
누구와 손을 잡나.
이로부터 모든 게 달라진다. - P427

타인의 인정에 안달하고
거기에 길들여져 갈수록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 P439

태양을 가리는 데는
자구를 덮을 만큼의 장막이 필요치 않다.
눈동자를 가릴 손바닥이면 충분하다. - P449

소유보다 중요한 건 쓰임이듯
얼굴보다 중요한 건 표정이다.
외모는 타고나는 것이지만
표정과 자태는 스스로 지어가는
인간 그 자신의 작품이다. - P521

고뇌가 바위처럼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P621

생의 고통은 위로로 사라지지 않는다.
우산을 쓴다고 젖은 날을 피할 수 없듯. - P645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있는 힘도 못 쓰는 법.
담대하라, 담대하라. - P647

어떤 경우에도, 어떤 처지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말 것. - P714

나는 나에게 가장 먼 자가 되어버렸다.
나는 나에게 가장 낯선 자가 되어버렸다. - P785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다 관계에서 오는 것.
관계만 튼튼하면 우리는 살 수 있다. - P815

좋은 것들은 남겨두기를.
하늘만이 아는 일도
하늘만이 하실 일도
여백처럼 남겨두기를. - P856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 - P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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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하는 시기의 문제다. 이 세계에서 확실한 단 하나이며, 우리 모두를 지배하는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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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바람아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져라 - 김상현의 기록들
김상현 지음 / 경향BP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을 읽으려던 날, 마음이 난리였던지라 책꽂이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도서를 골랐던 기억이 납니다..남편은 일정이 있어 자릴 비웠고 외동딸도 교육청 인성캠프를 갔으니 저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날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날, 그 마음 상태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이 책의 작가분은 시린 계절이 계속될수록 서로를 껴안는 방법과 계절을 더욱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 한 해가 지나고, 그 다음 해가 지나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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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바람아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져라 - 김상현의 기록들
김상현 지음 / 경향BP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흘러가는 건 삶이었고 넘치는 건 욕심이었다.
부족한 건 마음이었고. - P30

흘러가는 마음들에 너무 많은 믿음을 주지는 말자.
내가 아니어도 흘러갈테니 - P31

온 마음 정성스레 눌러 담은 한마디
당신에게 건넨다면
어떤 표정을 지어주실까.
또 어떤 말들이 나오게 될까.

두렵고도 기대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이런 마음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마음을 꾹꾹 눌러 담으니
넘친 마음들이 있네요. - P10

넘친 마음들을
당신이 알아차려 달라고 빠짐없이 주워 담아
다시 한 번 정성을 다해 꽉꽉 눌러 담았습니다.
작은 바람이 아닙니다.
온 힘 모아
크게 바라겠습니다.
제 글들을 보시는 내내 아프지 않도록.

그러니 바람이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P11

부딪침


삶은 부딪침이었고
부딪칠 때마다 다치기 일쑤였다.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 건 온전히 나였고
딛고 일어서는 것조차 나의 몫이었다. - P102

슬픈 일


그러니까 사람이 어떨 때 제일 슬프냐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질 때 제일 슬프더라고.
난 그 사람을 이만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내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것보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 사실이 참 슬프더라고. - P126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널 비꼬듯이 말을 하면 어떻게 할 거야?"
하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여덟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 중
가장 끌리는 단어라고 할까.
그 여덟 글자로 모든 걸 뒤엎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살아줘야지."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잘 되어야만 한다. - P133

가끔


가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모든 부정의 방향에 있는 말들 끝에 내가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아무리 좋은 말도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긍정적인 생각들이 사치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어쩌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 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런 생각이 가끔씩 찾아오곤 한다.
이 가끔도 쌓이고 쌓여 언젠가의 나를 만들어낼 테니
잘 쌓으려 노력해볼 일이다.
우리 인생 언제나 눈부시니 아름답게 보내줘야 할 일이다. - P171

본디 예쁜 것엔 못되고 안 좋은 것들이
많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만큼 어여쁘니 울지 마라. - P209

인생 별거 없다지만
당신이 있어 충분히 빛났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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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열정파 작가님의 고군분투 여행기가 시작되었다!
작가님은 여행의 시작도 난항이었고 끝도 역경이었다고 말하지만 전 당사자가 아니라서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겠으나 이렇게 출간까지 한 정도면 충분히 자양분이 됐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제 기억 저편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주류는 아니지만 대학시절 학교 근처의 칵테일 바에서 칵테일을 홀짝홀짝 마셨던 때가 그리워지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해요~

“갖고 있을 땐 모른다” 정말 어록인 것 같아요.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뒤늦게 뉘우치는 한참 부족한 1인임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작가님처럼 세상 걱정 다 끌어안고 사는 듯한 저도 ‘모든 것을 날씨처럼 생각하기’의 효험을 기대해 봅니다.

펍에 대한 그리움, 안달병, 행복공포증, 식물기르는데 소질없는 것, 사람과의 관계나 마음의 거리 등등 읽을수록 저와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 무릎을 치게 만들었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럼 이만 런던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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