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건 삶이었고 넘치는 건 욕심이었다. 부족한 건 마음이었고. - P30
흘러가는 마음들에 너무 많은 믿음을 주지는 말자. 내가 아니어도 흘러갈테니 - P31
온 마음 정성스레 눌러 담은 한마디 당신에게 건넨다면 어떤 표정을 지어주실까. 또 어떤 말들이 나오게 될까.
두렵고도 기대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이런 마음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마음을 꾹꾹 눌러 담으니 넘친 마음들이 있네요. - P10
넘친 마음들을 당신이 알아차려 달라고 빠짐없이 주워 담아 다시 한 번 정성을 다해 꽉꽉 눌러 담았습니다. 작은 바람이 아닙니다. 온 힘 모아 크게 바라겠습니다. 제 글들을 보시는 내내 아프지 않도록.
그러니 바람이 불기만 하지 말고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P11
부딪침
삶은 부딪침이었고 부딪칠 때마다 다치기 일쑤였다.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 건 온전히 나였고 딛고 일어서는 것조차 나의 몫이었다. - P102
슬픈 일
그러니까 사람이 어떨 때 제일 슬프냐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질 때 제일 슬프더라고. 난 그 사람을 이만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내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것보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 사실이 참 슬프더라고. - P126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널 비꼬듯이 말을 하면 어떻게 할 거야?" 하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여덟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 중 가장 끌리는 단어라고 할까. 그 여덟 글자로 모든 걸 뒤엎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살아줘야지."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잘 되어야만 한다. - P133
가끔
가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모든 부정의 방향에 있는 말들 끝에 내가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아무리 좋은 말도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긍정적인 생각들이 사치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어쩌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 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런 생각이 가끔씩 찾아오곤 한다. 이 가끔도 쌓이고 쌓여 언젠가의 나를 만들어낼 테니 잘 쌓으려 노력해볼 일이다. 우리 인생 언제나 눈부시니 아름답게 보내줘야 할 일이다. - P171
본디 예쁜 것엔 못되고 안 좋은 것들이 많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만큼 어여쁘니 울지 마라. - P209
인생 별거 없다지만 당신이 있어 충분히 빛났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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