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는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다. 상대가고통으로 일그러질수록 더 큰 희열을 느끼며 다음 공격 기회를 엿본다. 1년에 수백 명의 왕따 희생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니체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금보다 더 즐겁게 살아갈 방법을 알게 된다면,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 기뻐하는 기분 따위는 자기 자신 안에서 깔끔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타인에게 고통이 되는 것을 생각해내는 일도 아예 사라질 것이다. - P64
결국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가르칠 것은 외국어나 수학이 아니라, 지금의 삶을 더 즐겁게 살아갈 방법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자세라는 얘기다.
지금보다 더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향상심을 품으면주위 사람을 경멸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괴롭히게 되고, 상대가 지겨워지면 대상을 바꿔가면서 따돌리는 것이 가해 학생의 습성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이렇게 썼다.
작은 일에도 최대한 기뻐하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덩달아 기뻐할 정도로즐겁게 살아라. 기뻐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의 면역력도 강화된다. 마음을어지럽히는 잡념을 잊을 수 있고, 타인에 대한 혐오감이나 증오심도 옅어진다. 부끄러워하거나 참지 말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싱글벙글 웃어라. -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