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인물/공민왕

공민왕(1330년~1374년)은 고려 말기의 개혁 군주로, 반원 자주 정책을 끝까지 관철시켜 원나라의 수중에서 벗어난 인물이다. 재위 5년 차에 원나라와 혼맥을 이용하여 정동행성을 장악하며 위세를 부렸던 기철, 권겸, 노책 일당을 제거한다. 장수인당을 보내 압록강 일대 거점을 선제적으로 장악하여 원나라의 침공을 대비했고,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을 끌어들여 함경도 일대의 쌍성총관부를 수복한다. 몽골의 침략 이래 100년간 빼앗겼던 땅을 회복한 것이다. 원나라는 군대를 파견하는등 공민왕을 제거하려 했으나, 무력 응전을 통해 몰아냈다.

공민왕의 왕권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충렬왕, 충선왕 등 고려 왕조는 이미 오랫동안 원나라에 의지하여 권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지배권이 제한적이었고, 원나라를 배경으로 성장한 권문세족의 힘이 막강했다. 또 조일신, 김용 등 측근이라 믿었던 이들의 반란에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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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보듬고 좌절에 대처하는 법
Guatave Caillebotte
귀스타브 카유보트

예르, 비의 효과
The Joy of Life, 1905

1894년 풍경화를 그리다 정원에서 쓰러진 카유보트가 눈을 감은 후 유언장이 공개되었다. 그는 인상파 작품 70점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을 조건으로 국가에 기증하여, 끝까지 대중에게 인상파 작품을 알리고자 했다. 당대에 주목받지 못했던 카유보트의 예술적 재능은 1970년대에 이르러 재조명받았다. 근대화 속 지친 도시인을 위로하는, 평온한 전원생활의 감성이 돋보이는 그의 그림에는 차분한 여유가 흐른다.

기꺼이 선택하고, 상처받고, 아파하세요.
그리고 또다시 선택하세요.
그것이 당신에게 부여된 특권이자,
당신이 당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입니다.

장 폴 사르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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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사건/반정

반정이란 현 국왕에 반대하여 축출한 후 새 국왕을 세우는 일이다. 조선 시대에 수많은 난이 있었지만 왕이 신하들에 의해 쫓겨난 경우는 두 차례 즉, 중종반정과 인조반정뿐이었다. 중종반정을 통해 연산군이 쫓겨나고 중종이 왕이 됐고, 인조반정을 통해 광해군이 쫓겨나고 인조가 왕이 됐다. 중종은 반정 세력에 의해 추대된 경우고, 인조반정에 적극 가담한 경우다.

반정은 조선 시대 권력 교체의 독특한 경우였다. 권력을 장악하고 ‘이씨‘ 성을가진 왕을 쫓아낸 후에 본인이 직접 왕이 되지 않고 또 다른 ‘이씨‘를 추대했다. 유교 윤리가 뿌리 깊게 정착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지배 집단을 무너뜨리고 나라를 새로 세우는 것이 아닌 단지 지배층 내부에서의 권력 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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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명문장/절명시

대궐은 침침한데 시각이 더디구나.
조칙()은 이제 다시 내리지 않을 것이니
구슬 같은 눈물이 주르륵주르륵 얽히는구나.

새와 짐승들이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네.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버렸구나.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날 생각하니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나.

일찍이 나라를 지탱함에 조그마한 공도 없었으니
충(忠)은 아니요, 단지 인(仁)을 이루려 함이로다.
겨우 능히 윤곡(尹)을 따르는 데 그칠 뿐이요.
당시의 진동(東)의 행동을 취하지 못함이 부끄럽구나.

시인이자 역사학자인 황현(1855년~1910년)이 남긴 <절명시>의 일부다. 그는 1910년조선이 병합을 당하며 역사에 사라지자 이 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윤곡과 진동은 모두 중국 송나라 때 사람들이다. 윤곡은 몽골의 침입 때 자결한 인물이고, 진동은 간신배를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도리어 참형을 당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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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학문•철학/북벌론

청나라에 군사력으로 복수하자는 주장으로, 조선 후기 효종에 의해 추진됐고 숙종대 윤휴 등이 제기하기도 했다. 효종은 인조의 둘째 아들로, 병자호란에서의 치욕적인 패배 이후 형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 진영에 끌려가 고초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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