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팔자가 따로 있다고 한다.페터 회는 아마 돈 버는 팔자의 작가일 것이라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딴 책을 만들고도 돈을 벌 수는 없는 일이다.이것보다 훠얼씨인 좋은 책을 쓰고도 안 팔리는 작가가 세계에 그토록 많은데 왜 이 사람은 이딴 책을 쓰고도 재단까지 만들 수 있는 어떤 것을 가지게 된 것일까.이건 팔자론에 입각할 수밖에 없다.누군가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었다면서다른 책이 없냐고 묻는다면그 작가는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대필시킨게 분명하다.고 혹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이후로 모든 작가적 재능이 끝장나 버린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겠다.이런 책으로 시간 낭비를 할 순 없다.웹소설도 이것보단 낫다.주인공 수잔이 갖고 있는 어떤 재능을 수잔 이펙트라 부르는데.사람들이 진실된 자기 속마음을 이야기하게 만드는 그런 재능이라고 한다.가관인건. 이 주인공 수잔은 이 효과를 이용해서 쓰잘데기 없는 선의를 베풀고 싶어하는데 그 중 하나가 나랏일을 하며 지쳐있는 고위 관리자에게‘섹슈얼 힐링‘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심지어 그 고위 관리자는 그런걸 바란적도 없다.미친...쳐도른...뭐가 어떻게 돌아버림 이런 주인공이 탄생하는 걸까 ㅆㅂ ... 이런 책은 아무도 읽지 않았음 좋겠다.페터회는 뭐하는 인간인걸까. 첫문장, 발뷔에 위치한 칼스버그 재단의 명예 저택은 850제곱미터, 전 면적에 걸쳐 지하층이 깔렸고 전용 녹지가 딸렸으며 집세는 평생 무료다.
알라딘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도서를 유통하는 회사라면, 이란 전제가 내 머릿속에 있다.책에 대한 날선 잣대가 그것을 다루는 회사에도 적용된다니세상에 그나마 제대로 돌아가는 이유 아니겠는가. 알라딘이 도덕적이지 않거나 깔쌈하지 못한 것을 보는 것은 그 나름대로 고통스럽다.북플이나 온라인 중고서적 판매 이런걸... 난 좋아하니까.좋아해서 더 싫다 알라딘 ... 정신 똑바로 차렸음 좋겠다.... 가끔 리커버 특별판이 나온다는 건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든 아니든간에. 랩걸의 리커버 특별판은 유독 예뻐서 그걸 갖고 싶었는데구하지 못해 갖고 있는 원판이다. 원판의 표지도 리커버에 뒤지지 않게 예쁘다특히 이 초록... 이 초록이 뭐랄까 ... 되게 촌스러운데 되게 예쁜 그런 초록이다. 초록이라 부를만한 초록이고 식물분류학자인데 동시에 손재주까지 있어서 세밀화도 그릴 수 있는 한국사람이 그린 ˝참나무겨우살이˝가 그 초록에 예쁘게 얹어져 있다.잘 어울린다. 표지를 마음에 들어하는 건, 이 책이 대체적으로 전부 마음에 든다는 거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단함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 책을 좋아한다.회사에서 자신이 한 일을 말하는 동료나 후배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과 같은 선상에 있는 이야기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동료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이 여자 힘들겠는데 ? 느끼게하면. 자신에 대한 설명을 말하는 책으로는 딱 그 정도가 좋다.내 이야기 하면서 힘들었고 그럼에도 잘 해냈고. 는 아주 노본새다. 첫문장, 이 세상에서 계산자만큼 완벽한 물건은 없을 것이다.어디서도 봤던 이야기다.그 아름다움에 관해 말하던 것을 어디에서 분명 봤다.측량한다는 것의, 측정한다는 것의 위대함에 관해 .... 어디서 봤더라...고등학교 물리 문제집이었나... 37p재앙을 거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누군가가 그 길을 걸어 다시 그 경험을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199p빌은 귀를 기울였지만 그들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지 않았다.그는 절대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이제 막 어른으로 자라는 일에 너무 골몰한 나머지 빌이 자기 말을 하지 않는다느 것은 눈치 채지 못했다. 아 맞다.나도 20대에는... 어쩜 지금도. 내 이야기만 하느라 어른들이 어떤 고민인지 알지도 알 생각도 없었다.나이란게 10대보단 20대가 낫고 20대보단 30대가 낫고 그렇던데그래서 아직도. 나보단 어른들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재밌는 책이었다.이렇게 깔끔하게 자신의 사랑에 관해 연구에 관해 말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첫 문장, 마리우스의 개선행진을 준비하는 일은 술라에게 맡겨졌다.예전과 지금의 정치가 그닥 달라지지 않았다.소외계급에게 무상으로 땅을 나눠주고 그들이 로마인으로 정착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집정관 마리우스의 정책에 실정을 모르는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딴지를 건다. 자한당에 비교하면 그 때의 로마 정치인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 품위를 저하시켰다 말하겠지만.지금의 정치와 기원전의 정치를 비교하며 이해하였다. 나라 살림을 몇 달째 저버린 인간들이 국민을 대신한다고 입으로 똥이나 싸지르고 있는 판국에 이런 책을 읽게 되어 희망을 잃는다. 옘병. 나아지지를 않아. -70p˝ 그 점은 나도 동감이네. 하지만 자네들에게 말을 가르쳐주었던 노예 세 명은 이미 이 일에 대해 어느 정도 눈치챘을 텐데. 그들을 해외로 팔아버릴 작정인가 ?˝˝ 귀찮게 뭘 그렇게까지 하죠 ? ˝술라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 그냥 죽일 생각입니다. ˝-121p˝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게 참 이상하지 않나 ? ‘토지법‘ 이라는 말만 나와도 당장 안 된다고 소리치고, 그라쿠스 형제를 들먹이고 , 누군가에게 공짜로 무언가를 나누어준다는 생각에 치를 떨고 말이야. 최하층민조차도 무언가를 공짜로 나누어주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네 !˝ -169p스카우루스는 모든 증거를 입수한 다음 사투르니누스에게 두 번이나 공식 사과를 했네. 한 번은 워너로원에서, 한 번은 평민회에서 말이지. 굴욕을 느낄 법도 했을 테지만 결코 존엄을 잃지 않았어. 사람들은 진심을 담아 우아하게 사과하는 자를 아끼는 법이라네. 게다가 사투르니누스는 호민관이 되어 원로원으로 복귀한 이래 단 한 차례도 스카우루스를 공격한 적이 없었어. 그는 한 번은 워너로원에서, 또 한 번은 평민회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은 스카우루스를 단 한 순간도 원망한 적이 없다고 말했어. 진짜 악당들이 얼마나 교묘한 수를 썼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네. 그러니 사투르니누스도 존업을 잃지 않았지. 사람들은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우아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자를 아끼는 법이니까. -451p˝노력만큼 가치 있는 일은 원래 없요! 그런 경우는 절대 없죠! 우리 중 누구도 상 때문에 노력하지 않아요. 우리가 마구를 차고 경기장 일곱 바퀴를 돌려고 나설 때 경쟁 상대는 우리 자신 입니다.가이우스 마리우스 같은 사람에게 달리 어떤 도전자가 있겠습니까 ? 그는 경기장에서 가장 뛰어난 말인데요. 그래서 그는 자신과 싸우며 달리는 겁니다. 나 역시 마찬가집니다. 나는 할 수 있고, 해내고 말 거라는 생각으로 달리지요 ! 하지만 그것은 오직 나에게만 진정으로 의미가 있어요. ˝
첫문장, 이 모든 일은 실제로 일어났다, 대체로는.- 131p 킬고어 트라우트는 빌리가 가장 좋아하는 현존 작가가 되었으며, 과학소설은 그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종류의 이야기가 되었다. 로즈워터는 빌리보다 두 배는 똑똑했지만, 그와 빌리는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위기에 대처하고 있었다. 그들 둘 다 인생이 의미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부분적으로는 전쟁에서 본 것 때문이었다. -중략-빌리는 유럽사 최대의 학살을 보았는데, 그것은 드레스덴 폭격이었다.뭐 그런거지.그래서 그들은 자기 자신과 우주를 다시 만들어내려 하고 있었다.과학소설이 큰 도움이 되었다.- 131p 로즈워터는 언젠가 과학소설이 아닌 책에 관하여 빌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삶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은 표로드 도스토옙프스기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에 다 들어 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걸로 충분치가 않아.˝ 로즈워터는 말했다. - 167p그게 바버러(빌리의 딸)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일이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존엄을 빼앗아버리는 것이. - 235p ˝미안하구먼.˝ 그가 빌리에게 말했다. 그러더니 다시 방귀를 뀌고 트림을 했다. ˝ 오 이런 - ˝ 그가 말했다. ˝나도 늙는 게 나쁠 줄은 알았지.˝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 하지만 이렇게 나쁠 줄은 몰랐어.˝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요즘은 아무도 이런 말을 묻지도 않아 주지만. 심지어 이젠 이런 얘기는 면접장에서도 나오지 않는 듯 하다.한 10여년 전에 내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그 역사적 순간에선 어른들이 물어볼 게 없어 이런 말을 많이 물어보았다. ˝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에요 ? ˝ 취미란에 적혀있는 가증스러운 두 글자 ‘독서‘ 에 대한 일종의 비웃음이었을 테지만. 그때마다 난 답이 있었다. 가열차게 빠져나갔단 이유로 합격이 되기도 했었다. 어른들이란... )난 망설임없이 ˝킬고어 트라우트˝ 라고 말할 정도의 신랄함이 있지 않다. 똑똑함이 있지 않다.그렇게까지 어둡지 않다.난 그저˝커트 보니것이요.˝ 라고 대답할 정도. 그 이유 역시도 그의 말 구절구절이 성경이 되었어야 한다는 것도. 그 사람은 더 없이 착하다는 것도. 옳은 일과 선한 일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선한 일을 선택하라는 그 구절이 기반이 된 모든 사연들도. 이 좋은 작가가. 이 착한 사람이. 2차 세계 대전에서 겪은 내용이다. 누군가 죽는 내용이 나올때마다 ‘뭐 그런거지‘ 라는 말을 한다. 가차없는 상처를 품에 안고 그럴 수 밖에 없음을 납득한 커트 보니것의 이야기는빌리를 앞에 두고 시간을 넘나들며 말한다.‘뭐 그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