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맡는다면,(다시 고순이를 키울땐 두 말할 필요없는 당연이지만)온 맘으로 아이를 돌볼 생각이다.고순이에게 그러했듯 모든 강아지가 마땅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도록.따뜻하도록.사랑받도록.그래서 그런 사람들만 강아지를 대할 자격이 있다 여긴다.그렇게 온몸을 바쳐 사랑할 줄 아는 자들만.강아지를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이 아이도 그런 사랑을 잠깐 받고는.그렇게 불쑥 성장하고는 (원래 사랑이 성장케 하는 법이다)더 나은 삶 쪽으로 방향을 정한다.그게 멋진 일이다.
묵직하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그런 종류의 일들에 가까이 갔다.그랬더니 내 곁의 대부분의 이들이 그렇게 살고 있어서.아 이게 보편이구나. 하고 안도하는 오만함도 가졌다.돈이 있을땐 땔감을 사던 이들의 집 앞에도 땔감을 두고 왔단 대목에서 그리고 그 집들 중 어느 집의 딸아이가 아저씨를 위해 편지를 썼다고 했던 대목에서.주는 것만큼 돌려주려고 하거나받은 것만큼 주려고 한단 이야기의 긍정적 속성이 묵직하게 감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