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에서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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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은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이 책은 너무 재밌어서.
하루종일 이 책의 장면을 곱씹게 된다.

이런 막장도 없다.
일일드라마를 보는 이유를
<인간의 굴레에서>에서 깨닫는다.

이 책의 주인공 필립은...
죽어야한다.
이런 인간은 살 자격도 없다.
죽어 마땅하다.
이 자가 누리는 그 모든 것이 헛되며 낭비스럽다.
제발 좀 죽어라.

필립에게 좋은 기회와 사랑이 찾아올때마다
절망했다.
이 새끼. 이런 찌질하고 지질하고 등신같은 새끼에게
이런 기회와 행운은 낭비이다.
죽어라.좀 죽어라.

찌질한 인간에게 사랑의 기회마저 없을 수 없으나
이 교만하고 천하의 몹쓸 이런 병신에게는
아깝고 안타깝다.

그럴 수 있다. 한다.
서머싯 몸은 이 정도가 인간이라 말하는 듯 하다.
이 정도가 인간이라고.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나이다.
-498

과 같은 그리스도의 유언을 인용하며

그는 흔해빠진 개신교도의 수준을 적나라히 드러낸다.

인간. 그것은 고작 이 정도이니
이 정도의 인간. 그 이상은 없다는.
그 허무함에 스스로가 얽매이고 납득하고 자위한다.

이런 멍청이!!!!!

나아질, 개선될 노력은 조금도 하지않고
순간의 감정을 열병이라 포장하며 그런 수준낮은 인생을 얽어가며.
멍청한 짓도 서슴지않는
천한의 병신새키.

다리가 병신인 놈이 필립이 아니다.
다리보다 정신과 인생과 태도가 병신인게 필립이다.


첫문장,
헤이워드의 방문은 필립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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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굴레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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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너무 혐오스럽고 경멸스러우며 짜증난다.
이 책의 주인공 필립의 모든 생각과 행동들이
지질하고 천박하고 보편적이라서
읽다보면 제 정신이기 힘들다.
이야기 속 그에게 닥친 불행이 즐겁다. 샘통이라고 여겨진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 했다.
이런 병신 머저리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세상도 부족하다.

어리고 어리석어 그가 저지르는 잘못들앞에
자비와 관대가 사라지고
이 자식 어떻게 죽나보자. 란 마음이 된다.
신의 마음이 이런걸까.

몸은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그가 써내려가는 이야기가
너무 싫고 짜증나는데도
피할 수가 없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인간의 굴레 속에서, 인간을 경멸하게 만들고 어쩔수없이 가여워하게 만든다.


첫문장,
희끄무레하게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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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중석 스릴러 클럽 33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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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는 이야기.
진짜 삶을 들여다보는 드라마같은 책이다.
일은 일어나고 삶에서도 일이 일어나고.
억지로 머릿속 칸을 구분해서 이것에 집중하고 저것에 집중하고.

할런 코벤은 실제를 살아본 사람이다.
가끔 작가들은 현실을 잊고 글로 도피를 한듯한 말들을 늘어놓는데
이 사람은 실제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맘에 든다.

진실은 확실히 향기부터가 다르다.
-107

첫문장,
삽을 든 아버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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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를 줄 수 없는 건
누군가의 삶과 죽음이 낱낱이 적혀 있는 이 글은
말그대로 실화이며
재미도 감동도 없기 때문이다.
사는 얘기다.

죽음앞에 강인했던 누군가의 이야기,
당신의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속절없이 강인했던. 그런 모습을 지켜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의 반복이다.

암환자의 마지막 순간에 관해 , 열심히 살았노라 말하는 자기 고백과
죽어서도 남길 그의 업적과 순간들에 관해 그는 스스로를 증명하느라.
책을 남겼다.
애초에 나와 맞지 않는 인간 군상이다.
죽어가며 흔적을 남기고 뭔가 이뤄내고자 하는 삶이란
흔적없이 죽고자 하는 나와는 다름을
책을 사기 전에 알았어야한다.



첫 문장,

나는 CT 정밀검사를 휙휙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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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건,

조지 오웰 이래, 이처럼 실감나게 존재의 궁핍을 기록한 예가 없었다.

라고 한 뉴욕타임스의 서평이다.

조지오웰은 이 책에 댈 수없이 우아했고,고상했다.
이 책 속에선 끊임없는 지질함과 밑바닥 인생의 어쩔 수 없음으로 귀결되는 한숨과 한심함이 자리잡는다.
치나스키가 가진 삶의 태도가 전염되어 나까지 한심하게 만들 정도다.
이리 살아도 되는걸까? 란 고민과 한숨과 걱정과 슬픔에 나도 모르게 젖어든다.
위험한 책이다.
밤낮 술마시고 섹스하고 말같지도 않은 여자와 만났다 헤어졌다
멋이라고는 먹고 죽으려해도 갖지 못한 인간.
팩토텀; 잡역부. 의 인생이 이럴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책장 앞날개에는 찰스 부코우스키의 짤막한 삶이 쓰여있는데
제일 소설같은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다.

첫 단편을 발표 후 출판계 환멸을 느끼고 10년 가까이 글쓰기를 중단했다.대학 중퇴 이후 싸구려 일자리와 허름한 하숙집을 전전하며 미국 전역을 유랑했다.
삼십대 초반 위궤양 출혈로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시를 쓰기 시작했다.
우편 배달부로 일하면서 시집을 출간하고 신문에 칼럼을 발표하다

죽을 때까지 매달 백 달러의 월급 을 보장하겠단 출판사의 제안을 받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 문장,

새벽 다섯시, 나는 비 내리는 뉴올리언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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