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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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너무 혐오스럽고 경멸스러우며 짜증난다.
이 책의 주인공 필립의 모든 생각과 행동들이
지질하고 천박하고 보편적이라서
읽다보면 제 정신이기 힘들다.
이야기 속 그에게 닥친 불행이 즐겁다. 샘통이라고 여겨진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 했다.
이런 병신 머저리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세상도 부족하다.

어리고 어리석어 그가 저지르는 잘못들앞에
자비와 관대가 사라지고
이 자식 어떻게 죽나보자. 란 마음이 된다.
신의 마음이 이런걸까.

몸은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그가 써내려가는 이야기가
너무 싫고 짜증나는데도
피할 수가 없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인간의 굴레 속에서, 인간을 경멸하게 만들고 어쩔수없이 가여워하게 만든다.


첫문장,
희끄무레하게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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