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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미래 - 예수의 시대에서 미래의 종교를 보다
하비 콕스 지음, 김창락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전 시대의 철학자들은 앞으로 종교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 했다. 종교는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종교는 여전히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일부 종교는 도리어 신도 수가 증가 - 종교 간 수평 이동일 수 있지만 - 하고 있다. 과연 종교의 미래는 어떨까?
여기 종교의 미래, 정확하게는 기독교의 미래를 예견하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현대신학자인 하비 콕스이다. '세속도시'라는 대표작과 그 외에 수많은 책을 낸 그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0세기 10대 신학자에 선정되는 등 현대신학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의 최신작이자 교수직을 총결산하는 기념비작인 '종교의 미래'에서 그는 기독교의 미래를 전망한다.
'종교의 미래'
이 책에서 하비 콕스는 기독교의 역사를 크게 세 토막으로 구분한다. 그것은 '신앙의 시대', '믿음의 시대', '성령의 시대'이다. 그는 본문을 통해 그러한 기독교의 발자취를 부분적으로 더듬어 나간다. 주요한 내용은 신앙과 믿음의 차이, 기독교 신앙이 믿음으로 퇴화 되는 과정 등을 이야기 한다. 본문에서 제시하는 기독교 역사의 여러 역사에 나타난 여러 징조들을 통해 기독교는 "성령의 새 시대에 들어가려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예측한다.
기독교는 최초에 이스라엘에서 시작하여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 되었다. 유럽을 통해 대서양을 건너 북중미 대륙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을 넘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전해졌다. 그런 기독교 역사의 중심은 지중해, 유럽, 미국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큰 힘을 얻었다. 그러나 현재 특히 유럽에서는 힘을 잃고 있다. 대신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남미 등 기존에 힘을 발휘하던 지역들 외에 신흥 지역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의 특징은 오순절교를 통한 성령의 사역과 능력의 강조이다. 각종 방언과 은사가 중심이 된 그 특징적인 현상은 하비 콕스가 예견한 '성령의 시대'의 바탕이 된다.
신흥 지역은 오랜 기간 유럽과 미국에 의해 억압과 착취를 받고, 큰 고통을 당했다.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이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발전한 것은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 지역들은 이제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서서히 기독교의 또 다른 중심이 되어 가고 있다. 과연 새 중심 지역과 기독교의 역사는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그 역사가 자못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