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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으로서의 음악, 음악으로서의 신학
돈 E. 샐리어스 지음, 노주하 옮김 / 대장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인간은 음악과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음악으로 마음이 치유 되기도 하고, 병들기도 한다. 음악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음악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오죽 했으면 태교 음악이라 하여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에게까지 음악으로 좋은 영향을 주려 할까? 그만큼 인간은 음악, 즉 소리에 민감하다.
인간만이 음악에 민간한 것은 아니다. 기독교 또한 음악에 민감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높이고, 기쁘게 해 드리는 한 가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인간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렇게 찬양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감의 한 방편이기도 하다. - 물론 이것이 찬양의 본질적인 목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것의 부가적인 면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신학에 있어서 찬양,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 음악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핵심적인 주제이다.
'신학으로서의 음악, 음악으로서의 신학'
신학과 음악의 관계와 영향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돈 셀리어이다. 그는 에모리대(Emory University) 부속 캔들러신학교(Candler School of Theology)에 개설된 종교음악 프로그램 석사과정의 학장으로 40년 간 기독교 신학을 가르쳤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신학과 음악 사이에 연관성을 깊이 생각한다. 신학과 관계된 음악의 옳은 방향을 살펴본다. 특히 음악이 신학적인 것이 될 수 있는지, 반대로 신학이 음악적인 것이 될 수 있는지 그것을 차근차근 알아본다. 신학과 음악 사이에 놓인 이러한 복잡한 연관성을 이해하기 위한 흥미로운 시도를 펼친다.
물론 저자의 시도와 노력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눈여겨 볼 만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책은 후주까지 포함해서 122 페이지로 무척 얇다. 책은 얇지만 내용이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머리를 싸매며 읽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내용이 학문적이기 때문에 꽤 생각하며 읽어야 제대로 따라 갈 수 있다.
신학과 음악은 어떠한 관계에 있을까?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본인은 그 두 관계를 이렇게 규정하고 싶다. 신학은 음악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 짓는다. 음악은 신학이 정한 영역 안에서 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즉 신학은 내용물이고, 음악은 그릇이다.
음악, 특히 많은 고전 찬송가는 신학을 매우 밀도 있게 압축하여 담고 있다. 비록 찬송가를 예로 들었지만, 음악은 기독교 신학의 정수의 한 가지를 매우 한정된 양에 고밀도로 표현한다. 이렇게 음악은 신학의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물론 그렇다고 음악을 신학에 종속시키는 것은 아니다. 음악이 신학 아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그 둘의 긴밀한 관계를 표현하려는 것 뿐이다.
아무튼 어떠한 면에서 신학은 음악이 될 수 있고, 또 음악은 신학이 될 수 있다. 둘은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다. 따라서 서로 간에 적절한 도움과 화합은 신앙에 큰 이로움을 제공 할 수 있다. 반대로 인간은 신학과 음악을 통해 자신의 신앙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 둘을 통해 신앙의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고, 영역의 확장을 꽤 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들을 깊이 탐구하는데 적절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매우 유익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