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 다른 사람 마음에 나를 심는 기술
크리스 와이드너 지음, 류지연 옮김, 이종선 / 리더스북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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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향력'이란 뭘까?

 사전을 찾아보면 "영향을 미치는 힘" 이라고 정의되어 있다(한컴사전 참조). 그것은 보통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선한(긍정적인) 영향력'과 '선하지 않은(부정적인) 영향력'이다. 선한 영향력은 모두를 이롭게 하고, 선하지 영향력은 모두를 해롭게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사람이 영향력을 많이 끼칠 수 있을까?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소위 '성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은 이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여기서 성공의 기준이 애매하므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이 또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성공의 과정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가운데 많은 이들로부터 영향력을 받고, 반대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상적 기준에서) 성공 했다는 것은 객관성을 보장 해준다. 그의 말과 행동에 신뢰성을 보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은 영향력의 범위가 넓고, 파급 효과 또한 크다.

 다시 한번 의문을 품는다. 대체 '영향력'이란 뭘까? 
 그것은 한 마디로 (추상적인 정의이긴 하지만)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결코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영향력을 '다른 사람의 생각, 믿음,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영향력에 대해 정의한 것 중 가장 적합한 정의가 아닐까 싶다. 

 표지에 '다른 사람 마음에 나를 심는 기술'이라는 카피가 실려 있다. 참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이야기 방향이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다.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면 반드시 가장 위에서 언급한 '선한 영향력' 혹은 '선하지 않은 영향력'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전자 즉, 선한 영향력이다. 책의 표현대로 하자면 긍정적인 영향력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네 가지다. 차례를 빌려 오자면, '영향력의 황금법칙 1 -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도덕성을 갖춰라', '영향력의 황금법칙 2 -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태도를 가져라', '영향력의 황금법칙 3 - 내 이익보다 남의 이익을 더 중요시하라', '영향력의 황금법칙 4 - 모든 일에서 최고가 돼라' 이다. 주요 골자는 '남을 휘두르기 위한 영향력을 갖어라'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영향력을 갖어라'이다. 서로에게 이로운 영향력을 갖을 것을 강조한다. 나의 식으로 표현하면 '겸손한 영향력'이라 하고 싶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다른 책들과 다를바 없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큰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앞에서 설명한대로 주제의 초점이 내가 아니라 우리에 있다는데 있다. 

 다른 자기 계발서들은 오직 나만 잘 되는데 중점을 두지만 이 책은 나만이 아니라, 너와 내가 잘 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너를 위해 나를 계발하는 것이다. 너를 위해 나의 능력을 기르고 그것을 긍정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매우 큰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향력이라는 말은 통념상 자기 중심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뒤집어 보면 이타적이 된다. 이 책은 바로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책들과 분명히 다르다.

  

 어떤 이들은 자신을 위한 영향력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또 어떤 이들은 타인을 위한 영향력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어떤 영향력을 갖고자 하는가? 그것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달려 있다. 그것은 각자 선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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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와 비주류...

 인간 사회에는 언제나 종교적, 문화적, 경제적인 면에서 주류 계층과 비주류 계층이 존재한다. 그것은 집단이 이루어지면 반드시 그리고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인간 개개인 혹은 집단 욕망의 차이로 인함이다. 어떠한 것에 대한 욕망이 강한 이들은 주류 계층이 되고, 그것에 그들보다 덜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비주류 계층이 된다. 

 비주류 계층은 주류 계층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비주류 계층은 불만을 품되 밖으로 크게 표출하지 않는다. 이미 주류 계층이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 까닭이다. 가끔 예외가 존재하지만 그건 흔한 일이 아니다.

 나는 주류 계층과 비주류 계층 중 어느 쪽이 될지 항상 고민해 왔다. 역시 내 성격상 나는 후자를 택했다. 그것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그의 개성을 해치는 일이다. 물론 다른 이들의 개성 파괴가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개성이 사회의 객관적 가치 및 질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이다.

 여기서 대두되는 문제가 있다. 공공의 기준이 항상 옳은가? 소수의 기준은 무시 되어도 좋은 것인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하지만 공공의 기준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소수가 희생될 수밖에 없다. 

 어쨌든 나는 개인의 신념에 의거 비주류에 머물러 왔다. 그리고 머물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혹시 모르기 때문이다. 나중에 내가 더 큰 사람이 되어 나도 모르게 주류 - 큰 사람이라고 반드시 주류인 것은 아니지만 - 가 되어 있을지, 아니면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보다 크게 끼쳐야 할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주류가 될지 말이다. 아무래도 비주류 보다는 주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영향략을 끼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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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끊임없이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이유는 고전은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것은 해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유익하
다는 말이다. 확실히 검증이 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고전은 - 지역적, 시대적 차이로 인한 이해 부족과 약간의 거리감이 존재하긴 하지만 -
세월이 바뀐 각 시대에 여전히 공감이 된다. 그것이 고전의 매력이고 놀라움이다. 

 심오하지만 어렵다. 그것이 고전의 가장 큰 쥐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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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ing - 기빙 : 우리 각자의 나눔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
빌 클린턴 지음, 김태훈 옮김 / 물푸레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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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추산 08년 현재 세계 인구는 66억 명. 계속 증가하고 있는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살기 좋은 일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아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역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살기 좋은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기아와 가난 그리고 전쟁 등으로 (주관적인 관점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인간을 인간답게 살지 못하게 만드는 인재는 이기심과 탐욕에서 비롯 되었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바로 우리가 져야 할 우리의 몫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지역에 몰려 있는 것과는 반대로 (앞에 말과 연관성은 없지만) 세계 부(富)는 극소수에게 편중되어 있다. 

 메릴린치와 캡제미니의 조사에 따르면 04년 기준 전 세계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 총합은 30조 8000억 달러라고 한다. 과장해서 그 중 99%는 자신을 위한 부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에 손가락질을 할 수 없다. 인간은 누구나 가질 권리와 누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의식과 행동 기준이 되는 도덕을 기준으로 생각 했을 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부를 - 어떻게 얻었는가는 별개 문제로 -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신의 부(액수에 관계없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자신의 부를 최소한의 삶 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나누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은 개개인의 판단과 의지에 달려 있다. 강제화, 법제화 할 수 없는 문제이다. 특히나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도덕을 들먹이는 것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다.

 나눔은 강제할 수 없다. 강제하는 즉시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나눔이 아니게 된다. 

 나눔이 발생한 것은 인간은 그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동물과는 다른 인간 고유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눌 것인가? 이에 대해 클린턴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다.

 "어떤 일에 시간을 나눌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가능한 시간, 가지고 있는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된다."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정해졌다면 나눌 방법을 정해야 한다. 이 책은 그것을 가르쳐 준다. 누가 그리고 어떠한 단체가 어떻게 나누는지 보여줌으로써 나누고자 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의 가장 말미에 있는 참고자료를 통해 많은 자선 단체를 소개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미국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동참하기에는 쉽지 않다. 때문에 개개인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특별한 것(어쩌면 인간미가 사라져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특별한 것일지 모른다.)을 보여주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지 비극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다. 함께 나눠 달라고 호소하지 않는다. 단지 어떤 이들이 누구에게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 보여줄 뿐이다. 그들은 왜 나누고 있는지 알려준다. 우리가 나누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매우 간략히 언급한다. 때문에 관련 책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그렇기에 객관적이고 현실적이다. 이 책을 읽는 각자가 감정에 휘둘리게 하지 않게 한다. - 그러한 충동적인 마음은 지속력이 떨어진다. - 대신 개인의 의지와 판단에 따라 행동하게 한다. 결과는 철저히 각자에게 맡긴다.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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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탄생 (반양장) - 대학 2.0 시대, 내 젊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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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문화부 장관 이어령의 신간이다. 진작부터 출간된다고 광고하던 '디지로그' 실전편은 나오지 않고 다른 책이 먼저 나와서 엉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젊음의 탄생'.
 제목이 나의 젊음을 무척 자극한다.

 이 책의 주 타깃은 젊은이들이다. 9가지 매직 카드를 모토로하여 이 땅의 젊음들에게 진솔하면서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카니자 삼각형', '물음느낌표', '개미의 동선', '오리-토끼', '매시 업', '연필의 단면도', '빈칸 메우기', '지(知)의 피라미드', '둥근 별 뿔난 별'이라는 총 9가지의 매직 카드를 하나로 보자면 연관성은 없다. 이름만 봤을 때는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각각의 카드가 뜻하는 바를 알고 나면 '아하'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여기서는 한 가지 카드만 살펴보고자 한다.
 
 

 '물음느낌표', 영어로는 'Interrobang', 사전적 정의로는 '감탄 의문 부호'이다. 유니코드 U+203에 해당(한글 2007에서 찾아본 결과 정확하게 U + 203 D 다.)한다는 이 부호는 감탄 부호와 의문 부호를 하나로 합친 모양이다. 

 이것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싶겠지만 이 카드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을 한 마디로 하면 지적 호기심을 자신 안에 가두지 말고 '행동하라', '모험하라'이다. 행동할 떄에 의문이 풀려 감탄이 나올거라는 얘기다. 행동할 떄에 창조성이 발휘 된다는 뜻이다.

 공부란 무엇인가? 의문(?)을 풀어 감탄(!)을 하게 되는 과정 혹은 그러한 여정이다. 하지만 이 땅의 젊음들은 그러한 지적 여정을 잃은지 오래다.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에, 대학교에서는 취업에 억매여 젊음의 상징인 지적 호기심으로 인한 행동, 도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오직 경쟁과 낙오만이 존재하는 그야말로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젊음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매일 죽고 태어난다고 말한다. 젊은은 그렇게 탄생한다고 말한다. 회색 지대로 뛰어드는 최초의 펭귄이 되라고 말한다. 저자는 젊은이들의 행동을 촉구한다.

  

 표지에 '대학 2.0 시대'라는 문구가 실려 있다. 그것만 보고 책 내용을 짐작한다면 대학생활에 대한 충고가 나올 것 같다. 내용에도 대학에 대한 얘기가 잠깐 언급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얘기는 몇번으로 그칠 뿐 많이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그 광고 문구을 왜 삽입 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용은 젊은이들을 향한 충고라는 일관성을 유지한다. 그렇지만 대학생활에 대한 충고를 하려면 끝까지 하고, 그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을 향한 충고라면 문구를 뺴는 것이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의 삽입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내용과 정확히 매치가 되지 않는 문구는 없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이 상당히 장황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마디만으로도 충분 할 논지에 대한 설명을 상당히 멀리 돌아다니면서 한다. 그것의 유익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로 인해 약간 지치기도 한다.   

 어쨌든 사소한 것으로부터 특별함을 도출해내는 저자의 사고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력 그리고 표현력이 다시 한번 잘 드러나는 책이다.

 이 나라 젊은이들의 죽은 도전 의식과 열정에 작은 불씨를 던져 주는 저자는 젊음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꿈과 희망이 사라진 젊은이들을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이 한 가득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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