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와 비주류...
인간 사회에는 언제나 종교적, 문화적, 경제적인 면에서 주류 계층과 비주류 계층이 존재한다. 그것은 집단이 이루어지면 반드시 그리고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인간 개개인 혹은 집단 욕망의 차이로 인함이다. 어떠한 것에 대한 욕망이 강한 이들은 주류 계층이 되고, 그것에 그들보다 덜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비주류 계층이 된다.
비주류 계층은 주류 계층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비주류 계층은 불만을 품되 밖으로 크게 표출하지 않는다. 이미 주류 계층이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 까닭이다. 가끔 예외가 존재하지만 그건 흔한 일이 아니다.
나는 주류 계층과 비주류 계층 중 어느 쪽이 될지 항상 고민해 왔다. 역시 내 성격상 나는 후자를 택했다. 그것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그의 개성을 해치는 일이다. 물론 다른 이들의 개성 파괴가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개성이 사회의 객관적 가치 및 질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이다.
여기서 대두되는 문제가 있다. 공공의 기준이 항상 옳은가? 소수의 기준은 무시 되어도 좋은 것인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하지만 공공의 기준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소수가 희생될 수밖에 없다.
어쨌든 나는 개인의 신념에 의거 비주류에 머물러 왔다. 그리고 머물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혹시 모르기 때문이다. 나중에 내가 더 큰 사람이 되어 나도 모르게 주류 - 큰 사람이라고 반드시 주류인 것은 아니지만 - 가 되어 있을지, 아니면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보다 크게 끼쳐야 할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주류가 될지 말이다. 아무래도 비주류 보다는 주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영향략을 끼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