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
방구석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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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처음 한 번은 극장 안에서. 그다음 한 번은 영화 밖에서.‘ 이동진 평론가의 책 서문에 나오는 문장이다.
영화에 큰 관심이 없을 때는 팝콘을 사는 순간의 설렘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가 영화의 시작과 끝이었다. 즐겨 보던영화도 주제가 명확하고 이견이 많지 않은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영화에 흥미를 가진 이후부터는 영화가 끝난 후 곱씹어 보는 과정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스토리를 찬찬히 음미하고 감독의의도를 생각하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한다.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 난해한 부분 등 조각을 모으고 분류한다. 그 조각들을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다시 정리한다.
어쩌면 영화라는 취미는 스크린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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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
방구석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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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키우기 전에는 온도와 습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온도는 날씨를 검색할 때 확인했지만, 그마저도 ‘오늘 춥네‘, ‘다음 주는 덥네‘ 정도의 무딘 감각으로 살아왔다. 식물을 키우고 나서야 온습도계를 사서 작업실의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
18.9도, 21.4도, 24.8도.
온도와 습도의 미세한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니 그 차이가 피부로느껴진다. 공기의 느낌도 다르고 숨을 들이마실 때의 촉감도 다르다. 온습도에 따라 기분이나 몸의 컨디션도 미세하게 달라진다. 작업할 때의 집중도도 차이가 난다. 주위 환경에 민감해진 것이다.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으면서, 나에게는 너무 무관심했구나. 식물을 관리하기 위해 구매한 온습도계인데 오히려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공간에 햇볕을 들이고, 자주 환기를 시키고, 가습기를 틀고, 온도를 맞추고, 이런 노력들은 식물뿐 아니라 나에게도 이로운 관리였다. 식물을 키우면서 스스로도 함께 돌보고 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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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
방구석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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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보이려고‘ 책을 읽는다. 정말 없어 보이는 말이지만 사실이다. 있어 보이려는 욕구는 독서뿐 아니라 언제나 나를 움직이는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에게, 학창 시절에는친구들에게, 좋아하는 이성에게, 회사 상사에게.. 다행히도 있어보이려는 노력은 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자 지루했던 이동 시간이 즐거워졌고, 헤어 나올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늪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작가를 발견하고, 그의 세상을 탐험하고,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 다짐해 본다.
있어 보이는 척만 하는 건 별로지만 있어 보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진짜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믿음으로 오늘도 책장을 넘긴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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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
방구석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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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 모습이 좋다.‘
독서가 취미가 된 계기는 소설가가 만든세상을 향유하고 싶어서도,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책 읽는 내 모습이 좋아서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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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먹는 아이
도대체 지음 / 유유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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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어느 날 ‘앞으로 대체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 어떤사람으로 살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내린 결론은 ‘그래,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겠어‘였고요. 지금도 그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저는 계속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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