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 보이려고‘ 책을 읽는다. 정말 없어 보이는 말이지만 사실이다. 있어 보이려는 욕구는 독서뿐 아니라 언제나 나를 움직이는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에게, 학창 시절에는친구들에게, 좋아하는 이성에게, 회사 상사에게.. 다행히도 있어보이려는 노력은 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자 지루했던 이동 시간이 즐거워졌고, 헤어 나올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늪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작가를 발견하고, 그의 세상을 탐험하고,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 다짐해 본다.
있어 보이는 척만 하는 건 별로지만 있어 보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진짜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믿음으로 오늘도 책장을 넘긴다. -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