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이 책이 인기가 있나 궁금해서 구입했다.
사실 난 백수린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일이 없어서
(어쩌면 단편은 읽었는데 기억을 못할 수도...)
왜 이 작가의 에세이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다고 하는 것인지 궁금했었다.
백수린 작가의 낡고 허름한 동네.
단독주택에서의 삶과 이웃들의 이야기가 참 따뜻했고,
반려견 봉봉과의 이별이야기, 그리고 작가의 곁을 떠난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위로가 되었다.
나는 올 여름과 가을 2번의 장례식을 다녀오며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불완전한 말로 위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했고,
그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10.29참사 후, 참혹하고 답답한 마음을 이 책이 위로해 주었다.
읽는 내내 먹먹하고 울컥하는데,
마음 한 구석은 따뜻하고 희망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