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추천마법사에 이 책이 떴을 때도
옆에 앉은 짝꿍샘이 신간이라고 나에게 권했을 때도
제목 보고는 얼마전 유행한 드라마를 떠올리며
피식 웃곤 넘겼다.
그러다가 어느 날, 맘이 바뀌어 구입했는데...
첫 문장부터 허걱했다.
'아버지가 죽었다'로 시작하는 소설에
장례 3일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라니...
게다가 그 아버지가 빨치산이란다.
잘 읽히지만 구절구절 작가가 빨치산의 딸로서 살면서 본 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몰랐던 아버지의 이야기였다.
사상이나 이념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였다.
'사람이 오죽하면 글겄냐'는 말이 목에 가시처럼 박힌다.
그런 마음이면 이해못할 사람도 없지 않을까싶다.
20221112
덧붙여: 이 책 슬픈 장면도 아닌데 읽는 내내 눈물이 났다. ㅠ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