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그것이 들어가지 않아
고다마 지음, 신현주 옮김 / 책세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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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은 이상하지만 ‘너의 췌장~‘처럼 외설적이지는 않다. 넷플릭스 드라마(?)가 있다고 들었지만 책을 찾아보았다.

대학 때 만난 두 사람은 제목과 같은 특이한 상황에 놓이지만 그들은 부부가 되어 학교붕괴를 견뎌야 하는 교사가 된다. 학교붕괴로 두 사람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피폐해져가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아이를 갖지 않은 부부를 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나온다.

눈감고 싶어하는 또는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매우 가혹한 현실이 제목처럼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우리도 만만치 않지만 학교붕괴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고 그 정도가 더 심한 듯하다.)

가명을 쓰고 발표한 실화 바탕 소설 같은데 모쪼록 부부 두 사람 모두 건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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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든 말든 - 나는 본질을 본다
소노 아야코 지음, 오유리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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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 처음으로 스포츠가 정신을 단련시킨다는 의미를 알았다. 스포츠의 최대 산물은 연습이 되어승리를 쟁취하고 ‘하면 된다‘는 확신을 갖는 게 아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도 재능에 한계가 있다는것을 깨닫고, 늘 자기 앞에 강자가 있어 자신에게 모래 먼지를 흩뿌리며 등 돌리는 것에도 견디며, 그런상황하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 - P85

모든 걸 바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부당한 운명에처했을 때, 인간은 비약적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왔다.
벌 받을 이유는 없는데 ‘노화, 질병, 죽음‘을 감내해야만 할 때, 인간은 비로소 이 지구를 전체로서 바라볼 수가 있게 된다. 신앙과 철학이 그 때문에 생겼다고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그런 상황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기를 되돌아보고 자기 생명이 수십 년간의 사명을 끝내고 먼지로 돌아가는 그 과정을 ‘수락‘
할 마음이 된다. 결국 ‘노화, 질병, 죽음‘은 인간이 자신을 성숙한 존재로 키우기 위한, 마지막 선물인 것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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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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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채운. 소리. 각자의 비밀을 안고 서로가 서로에게 연관되고 얽혀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

김애란 작가의 신간 소식이 오랜만이라 무척 반가웠다. 그가 직조해 낸 씨실과 날실을 기꺼이 따라 읽으며 읽는 내내 행복했다. 읽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한번에 읽히는 힘이 있었다. 역시 믿고 보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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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Late in the Day : The Sunday Times bestseller (Hardcover) - 클레어 키건 단편 『너무 늦은 시간』원서
Claire Keegan / Faber & Faber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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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단편 모음집. 클레어 키건의 작품이 새로 번역되었길래 읽어보려니 원서(Walk the blue fields)를 읽었던 것. 그래서 미번역된 이 책을 찾아 읽었다. 정작 제일 유명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아직 못 읽었다. ‘이처럼~‘이 유행할 때 ‘Walk the~‘와 ‘Foster‘를 읽고 열광했던 것.

클레어 키건의 작품은 특별한 것이 없어보이는데도 결말이 예상 안 되어 긴장감을 느끼며 끝까지 읽게 된다.

작품집의 작품 중 마지막 작품 중 ‘남극‘이 그랬다.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은 다른 데서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

두께가 얇아 휘리릭 읽을 수 있다. 지난 여름(아직 안 지났나)에 원서를 못 읽어 아쉬웠는데 이로써 아쉬움을 조금 달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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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ㅣ 에세이&
박연준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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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은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나는 그의 수필을 더 선호하므로 새로 나온 수필집을 보았다.

‘마음을 보내려는 마음‘은 편지를 쓰고 받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겠지.

고운 마음과 날카롭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그의 수필은 수필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하다. 잔잔한 일상을 품은 이야기들. 단골 소재인 발레와 고양이 이야기도 있다. 빛나는 보석이 곳곳에 숨어있는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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