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수상할만큼완벽한결혼식르포르타주를 좋아한다. 장강명은 우리나라에서 르포는 잘 안 팔리는데 쓰는 데는 품이 많이 든다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런 르포를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 덕분에 새로운 한국의 결혼 문화를 알게 되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국은 ‘불안 세대’에서 이야기한 대로 많은 것이 그놈의 소셜미디어 때문이었다. 그럴수록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되물어야겠다. 최소한의 공장식 결혼(스드메 안 함, 축가 생략, 초간단주례, 결국 15분도 안 걸린 식. 식사는 갈비탕. 무료 회관. 드레스, 한복 빌리고 화장은 회관 근처 미용실 새벽 예약으로 해결. 이게 그 회관에서 제공하는 세트였던 것 같은데 매우 저렴. 남은 건 동영상 하나, 양가의 앨범 하나 뿐. 사진, 액자 그런 거 하나도 없다. 신행은 제주도. 그냥 초간단으로 하고 싶었다. 결혼식 하기 싫었기 때문에. ) (그러고보니 아이 백일, 돌을 다 외국에서 보냈기에 잔치 아수라장에서 떨어져 있을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던 듯. 백일상 돌상 손수 차려서 사진만 찍었다. )을 추구했던 내 경험이 지금에도 괜찮은 것 같아 뿌듯했고 나이를 먹어 의례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새삼 동감하기도 했다. 부머들의 자녀들인 1990년대 생들의 요즘 결혼이 이 책에 나온 대로라면 엑스 세대의 자녀들인 2000년대 생들의 결혼은 아니 결혼식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본다. 물론 결혼은 없어져야 할 제도이지만. 결혼율 출산율 다 떨어지겠지만 말이다.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어떠한 형태로든. + 재미난 소설이 없던 와중에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르포를 읽어 행복했던 주말이었다.
#도파민네이션 #애나램키경험의 멸종, 불안 세대에 이은 도파민네이션 일독.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가 부제.다양한 임상 사례가 기억에 남는데 후반부에 대안도 많이 제시되어 있긴 하지만 임상 사례들이 정말 처참한 경우가 많아서 읽어내기 쉽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일련의 책들도 읽으면서 매우 우울하고 힘겨웠다. 좀 희망적인 이야기가 없을까.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모든 것을 영상으로 처리하면서 실제 경험과 대면은 줄어들고 확증편향과 진위 여부를 잘 알 수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넘쳐나는 물자와 음식과 약물에 인간은 즉각적인 흥분만을 추구하고...우울하다. 대안은 너무 이상적이고 실천하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불안세대 #조너선하이트유명한 책이라 알고는 있었으나 ‘경험의 멸종‘에 언급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도 읽는 내내 무시무시했다. 이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오픈 에이아이가 이 세상을 점령하기 전 이야기라서 그 이후의 상황도 궁금했다. 대안을 많이 제시해 준 점이 특이하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안이 있으니까. 해결책이 있으니까. 실천이 안 되어서 문제지..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이 정말 큰 피해를 본 것 같다. 모두 인터넷 중독, 소셜미디어 중독, 핸드폰 중독인 듯..이 책에서 언급됐던 ‘도파민네이션‘도 읽을 생각이다. 꼬꼬무 독서인데 내용이 우울해서 그다지 신나지는 않으나 이 시대를 읽기 위해 읽어야 할 것 같다.
#크리스틴로젠 #경험의멸종기술이 인간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 행동뿐만 아니라 인간 전체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방식, 나아가 인류 전체의 삶에 지대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내용이 너무나 무시무시해서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그럼에도 그 놀라운 내용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몰입해서 빠른 시일 내에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아이러니라니. 고대 때부터 말세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지만 실로 기술의 영향력이 너무 커져서 우리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 두려워질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두려움을 대면하고 직시한 느낌이다. 결론은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은데 기술의 강력한 영향력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는가가 관건이다. 우리의 기술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10,20대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스즈키유이 #괴테는모든것을말했다다분히 현학적으로 느껴지지만 정보 출처의 중요성이 카지는 시점에서 적절한 주제를 담고 있어서인지 인기가 높다. 짧은 분량도 한 몫 한 것 같고 읽기 기능으로 읽다가 듣기 기능으로 완독 성공. 듣기에는 소설이 제일 나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