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귀여운 내향인입니다‘를 표제로 한 김시옷의 그림 에세이. 내향인이거나 내향인 친구가 있는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특히나 사람을 대할 때 말이 많은 사람은 정성껏 들어주고 말수가 적은 사람에게는 굳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팁이 와닿았다. 나이들수록 타인의 말에 귀기울이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듣는 것이 특기라는 내향인의 자질은 몹시 귀한 자질인 것 같다. 귀여운 그림과 소심하지만 솔직한 이야기들이 샘솟아 휘리릭 미소지으며 읽을 수 있는 책.
운동 권장 소설. 가족이기에 정말 사랑하지만 정말 미워하기도 한다고 인정하고 시작하는 소설. 운동을 하면서 점점 ‘나‘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에게서 통쾌함을 느꼈고, 미화되기만 해왔던 모녀관계나 자매관계가 실상은 그렇지 않음을 리얼하게 그려낸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환상적인 성장소설. 우연히 살게 된 집에서 우연하게 만난 사람들이 서로에게 따스함을 느끼고 자신의 삶에 닥친 난관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 여러 과학적인 사실을 동원해 이렇게 신비로운 분위기의 소설을 써낼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는 소설. 박영란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다른 작품들도 다 흥미로워 보였다.
맘먹은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달렸지. - P154
한강의 소설은 어둡고 마음 아픈 이야기가 많아 읽기를 미루게 되는 편이다. ‘소년이 온다‘를 읽고 많이 울기도 했고 ‘채식주의자‘나 기타 다른 작품도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았다. 이 작품도 가독성이 좋지는 않았다. 다루는 내용이 워낙 어마어마한 비극성을 픔고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눈감고 싶어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로 써내는 작가가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고 아껴가며 읽고 있다. 현기영의 ‘제주도우다‘의 대산문학상 수상에 이어 이 작품도 큰 상을 받아 다행이다. 4.3 비극의 역사는 언제 다 청산이 되는 것일까. 애초에 청산이라는 것이 가능하기는 했던 것일까. 새삼 그 비극성에 가슴이 저며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