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류이치 사카모토)는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이 없고, 하지 못하는 것과 해보지 않은 일에는 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래서 매일 새로운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고. 그것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 P120
일상을 살아갈 때 새로움은 더 많이 필요하다. 사실 일상에서는 대부분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을 원하며 살게 된다. 낯선 것 앞에서는 긴장하게 되지만, 익숙한 것 앞에서는 편안함을 느끼니까. 그런데 그런 삶만 유지하며 살다보면 지루하고 답답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무언가를 할 의욕을 잃는 순간 말이다. 그러니 낯선 것이 주는 에너지와 역동으로 지루해하지 않고 무언가를 해나갈 힘을 얻는 것은 중요하다. - P132
가치관이라는 게 한번 정해지면 인생의 궤도를 바꿀 만큼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 지금은 비록 작은 차이라 하더라도 우주발사선의 미세한 각도가 거대한 경로 차이를 만들 듯이 몇 년 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된다. - P55
지금 하는 말, 생각, 행동, 습관이 쌓이고 모여서 미래의 순간을 가져온다는 것. - P44
수요일에 편지를 써서 보내고 그걸 다시 랜덤으로 발송해주는 시스템이 실제로 있다면. 나는 어떤 내용의 편지를 써서 보내고 어떤 편지를 받게 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뭔가 큰 한 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끝까지 잔잔하게 흘러갔다. 그래도 마땅한 읽을 거리가 없을 때 밀리의 서재를 뒤적이다가 일본 소설을 고르면 무난하다. 딱 그런 정도의 느낌.
‘나주에 대하여‘의 김화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 세 명의 여인들의 아름다운 관계를 그린 작품. 그들은 자신의 과거와 싸워가며, 성장해 가며, 자신을 알아가며, 커리어를 일궈나가며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주는 관계를 시종일관 보여준다. 둘보다는 셋이 더 안정적인 느낌은 인간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둘만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려 주는 셋. 안정적인 삼각형.이런 긍정적인 관계라니. 혈연, 지연, 학연에서 벗어나 이러한 인간관계를 꿈꾸어야 할 것 같다. 아이도 어른도 혼자 살 수 없다는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사진과 그림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많이 담겨 있는 작품. 20-30대 여성들이 주 독자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