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망이란 우리들속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라는 괴테의 말을 떠올렸다. - P294
Sapiens nihil facit invitus nihil iratus현명한 이는 어떤 것도 마지못해 하거나 분노한 채로하지 않는다. - P308
저자는 ‘코리안 티처‘에서 코로나 상황으로 한국어학당 강사직을 잃었다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호주인과 결혼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풀어내는 솜씨가 좋다.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도 겹쳐지고. 호주 한 섬에서 청소직 밖에 구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외국생활을 오래한 나는 격하게 공감했다. 차기작이 기대된다. 호주에서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길.
강렬하다. 앞부분에 수록된 작품들이 더 마음에 든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강렬하고도 노골적인 발언이나 시선들이 오랜만이다. 초기의 최승자나 김혜순의 시를 소설화한 것이 아닐까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특성들이 흐려졌다. 창작 시간 순으로 배열되었다든가 하는 규칙성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과거에 당했던 성폭력의 경험을 어떻게든 극복해보려 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소설들이 우울했지만 강렬했다. 한국판 러블리 본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