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이번 주말 내내 중독에 대한 책을 두 권 읽었다. 카페인, 설탕, 니코틴, 알코올, 마약..이렇게 우리가 탐닉할 수 있는 것들이 이 세상에는 참 많고도 다양한데 이 중에서 내가 읽은 두 책은 다른 중독도 아닌 알코올 중독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은 '모 아니면 도'인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가. 만약 당신이 '모 아니면 도'인 사람이라면 딱히 어떤 중독의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뭔가에 중독되지 않고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이 세상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 중독이 무엇에 대한 중독이든 말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사소하게라도 뭔가에 중독이 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꼭 뭔가를 많이 먹어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술이라면 마시다보면 끝장을 보게 되는 사람이 있고 한두잔만 마시면 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알코올이라는 것이 국가가 공인한 약물(?) 중 그 중독성이 우리가 아는 몇 개의 마약보다 더 높다고 하고, 이 시대에 술이 처음 나왔더라면 절대 허가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우리의 얄팍한 예상과 달리 그 여파는, 그 결과는 훨씬 더 어마어마하게 심각하다고들 한다. 

 

'드링킹'의 작가는 59년생 캐럴라인 냅. '금주 다이어리(소버 다이어리)'의 작가 클레어 풀리는 70년생. 두 작가의 나이차는 10여년 밖에 안 나는데(물론 십년이면 강산이 바뀐다지만) 글은 왜 이렇게 동시대에 쓰여진 것으로 안 느껴지는지 안타까웠다. 그 십년 동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그만큼 빨리 변했다는 것일수도 있겠고. (사실 드링킹이 96년 작이니 출간된지 오래 되긴 했다. 결국 작가의 나이가 아닌 출간년도로 비교해 96년 작과 2017년 작을 비교해야 하는 것인가. 그럼 20년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그 이상의 차이가 느껴진다.)  


'드링킹'은 시종일관 처절했다. 어둡고. '드링킹'이나

'헝거(록산 게이는 74년생. 폭식과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고도비만자.)' 등의 중독에 관한 책을 보면 그들의 중독이 그들의 뿌리깊은 개인주의 문화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동양에, 우리 나라에 중독의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내 자유를 위해서는 코로나 창궐 시대에 마스크 쓰기도 거부할 수 있는 그 개인주의의 정도라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깊이에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미국 할머니가 일러주길 동양에서는 집안 망신이라고 해서 집안에 누군가가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면 집안 모두 부끄러워한다는데 우리는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긴다고 왜 부끄러워하는지 이해를 못 한다고도 했었다. 그때 살짝 충격이었다. 그 정도야? 개인주의라는게?) 겪어보면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우리의 관계와는 다른 거리감이라는 것이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한다. 이 사람들은 그 누구와도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을 상당히 중시한다. 캐럴라인 냅의 여러 언급들을 봐도 그렇다. 특히 지식인층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또 이 사람들(캐럴라인과 록산) '이렇게 살다가는 오래 못 살겠는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캐럴라인 냅이나 록산 게이나 모두 '모 아니면 도'로 자신을 극단까지 몰고 가는 사람들이고, 문학도답게 매우 예민하고 섬세해 자신의 세세한 감정들을 끔찍하게도 솔직하게 토로한다. 


캐럴라인은 어려서부터 금주에 성공하기까지 너무나 혼자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록산 게이도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학교에 다녔다.) 물론 이후에 팩 오브 투('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 라는 번역 제목은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이렇게 밖에 안 되는 거니? 정말로?)나 '먼 길로 돌아갈까' 에서처럼 사랑하는 반려견과 둘도 없는 친구(게일 콜드웰)도 생기지만 그것은 이 글을 쓴 이후의 이야기이다. 서구에서는 18세부터 독립을 해서 혼자 살아가야 하는데 그것이 그리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서구 문화의 상징같은 것이기도 하지만,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널려 있는 이 세상에 갑자기 내동댕이쳐진 미성년자들이란 모든 것에 취약하다. (록산 게이도 고등학교 기숙사 시절부터 폭식과 다이어트의 반복이라는 극단적 자학의 굴레를 쓰게 된다.)


그런데 반해 '금주 다이어리'의 클레어 풀리는 문학이 아닌 광고 업계 종사자였고 아이도 셋이나 있고 남편도 있다. 캐럴라인의 글에서는 성에 대해 전근대적인 생각들이 만연해 있었다는 이야기, 자신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식의 언급이 나오는데 클레어의 글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거의 없고 무엇보다도 블로그를 통해 금주에 성공한다. (이 책도 블로그의 글을 묶어 책으로 내달라는 블로거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그 유명한 AA(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에 가지 않고 말이다. (캐럴라인은 AA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고 AA의 도움으로 금주에 성공한다. 하지만 교차 중독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었던 것 같다.) 인터넷이 금주 방법도, 책을 내는 방법도 변화시킨 것이다. 세상에나. (클레어 풀리는 블로그로 금주에 성공해 테드에도 출연하게 되고 이후에 출간한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클레어 풀리는 금주에 성공하고 반 년 이상 지난 후에 유방암 2기임을 발견하게 되고 치료에 성공해 지금도 생존해 있다. 하지만 캐럴라인은 드링킹 탈고 몇 년 후에 죽는다. 정말 극적으로 빠른 속도로 폐암으로 사망한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폐암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유전이었을까(부모 모두 암으로 사망했다. 아버지는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이기도 했지만 알코올중독자이면서 끊임없이 외도를 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술을 끊기 전, 담배를 끊기 전 매일 두갑씩 피워댔던 담배 때문이었을까를 두고 괴로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먼길로 돌아갈까'에서 그의 임종을 지켰던 절친 게일 콜드웰이 전한다.) 둘 다가 원인이었을 텐데 본인에게는 무척 중요했을 것이다. 자신의 죽음의 최종적인 원인이.   


클레어도 알코올 중독 이야기를 하면서 캐럴라인 냅의 글을 인용한다. 중독에 대해서라면 '드링킹'이 바이블격이라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교차 중독의 문제점 혹은 심각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캐럴라인은 교차중독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본인이 거식증,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이었음에도.) 캐럴라인이 술을 먼저 끊지 않고 담배를 먼저 끊었더라면 그의 삶이 더 연장될 수 있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더더욱 그의 중독이, 교차중독이 안타깝다.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대적으로 더 니코틴에 의존해서 폐암 말기의 상황을 초래하지 않았는지 아무도 확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거식증까지 있었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애초에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을 이십년 동안 몰아서 하고 빠르게 이 세상에서 사라질 심산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그 모든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끊임없이 분투하는 삶이었다. 그것은 삶에 대한 사랑과 제대로 살고자하는 욕망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결국 '모 아니면 도'인 성향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중독은 유전때문일까 환경때문일까 하는 식의 의문은 인류의 오랜 질문들 중의 하나고 오랜 탐구 과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원인은 둘 다 라고 말해버리면 편하겠지만 확실히 중독 성향을 타고난 사람이 있음을 우리는 안다. 바로 그 '모 아니면 도'인 사람들. 캐럴라인 냅도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이었고 캐럴라인이 그 성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하지만 그의 쌍둥이 자매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의 오빠도 그렇고.  클레어 풀리도 자신은 술 한 두 잔이면 만족하는 남편과 같지 않다고, 그런 사람들을 다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밉다고, 자신은 '모 아니면 도'인 사람이라 끝을 봐야 한다고, 그래서 술을 끊었다고 고백한다. 


캐럴라인의 글은 다분히 문학적이고 가감없이 솔직하고 내면의 미묘함까지 다 잡아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서 그렇게 유명해진 것이겠고. 클레어의 글은 다분히 대중적이고 발랄하다. 그래서 두 사람의 결말이 이리도 다른가 싶기도 해 씁쓸하다. 캐럴라인이 살아있었더라면 아직도 현장에서 활발히 일할 나이인데 이미 전설이 된지 오래라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고 게일 콜드웰이 전하던 그 비극적인 죽음의 순간이 생각나 눈물이 핑 돈다.('먼길로 돌아갈까'는 작년에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슬펐던 책이다. 작년만이 아닌 것 같다. 내 인생책들 중 슬픈 것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듯.)


두 사람 다 알코올 중독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통계 자료를 알려주고 분석한다. 또, 다른 중독과 달리 알코올 중독에 관해서라면 편견이 많다는 언급도 많다. 두 책은 중독은 그것이 무엇에 대한 중독이든 결국 마음의 문제라는 것,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은 타인과 함께 할 때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말해준다. 중독이 없는 사람들도 이 책들을 읽으며, 그들의 사투를 따라가며, 응원하며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분투는 삶의 열정을 말해주는 것이기에 무척이나 아름답다.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잘 살아보고자 하는 분투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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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 혼술에서 중독까지, 결핍과 갈망을 품은 술의 맨얼굴
캐럴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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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자서전. 첫만남부터 작별의 순간까지, 모든 순간, 순간순간의 느낌이 가감없이 처절하게 기록됐다. 거식증과 알코올중독을 넘나드는 이야기. 록산 게이의 ‘헝거‘의 다른 버전을 읽는 느낌이었고 불현듯 록산의 안부도 궁금해졌다. 그 또한 폭식이라는 중독의 강을 잘 헤쳐나와 무사하신지. 모든 중독은 정말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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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강사의 전공이 음악이었다는 것을 아시는지. 전공을 살려 꼭 직업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전공이 신기했다. 김미경티비, 김미경대학 등 코로나의 여파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물을 만난 듯 세를 확장하고 있는 김미경 강사의 저작. 자기계발서를 잘 읽지 않아 김미경 작가의 글은 읽지 않았었는데 한 번 읽어 보았다. (바로 밀리의 서재의 위력이랄까.)


대형 강의 위주의 강연을 중심으로 활동을 벌였던 그가 코로나 상황에 직면하게 된 이야기부터 솔직하게 이 책은 시작된다. 마음가짐, 태도 등등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휙휙 나오고 가독성도 좋다. 시대가 변했으니 디지털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내용은 누구나 공감하겠다. 그는 네 가지 리부트 공식을 제안한다. 온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디펜던트 워커, 세이프티. 왜 다 영어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네 가지는 위와 같다. 여기서 뭔가 나의 필터에 걸렸던 것은 인디펜던트 워커. 독립적 노동자. 어디에서,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이란 걸까. 그 독립이란 좋은 걸까.


시류를 알고 거기에 얼른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람들의 논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시류에 편승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늘 가지고 있으니까. 특히나 요즘처럼 모든 게 휙휙 변하는 세상에서 말해 무엇하랴. 그런데 인디펜던트 워커라. 독립적 노동자라. 최근에 살펴봤던 책들이 머리에 휙휙 지나갔다. 


'존버씨의 죽음'은 '존버'라는 속어의 사용으로 뭔가 빠르게 잘 읽힐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보고서체로 딱딱하게 구성되어 있고 내용도 무시무시하거나 매우 슬프고 혹독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코로나가 더 매섭게 가속화시킨 노동시장에서의 부정적 변화로 어떻게 노동자들이 '존버'해도 죽어갈 수 밖에 없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노동자의 시간은 저절로 흐르지 않는다'는 제목은 묵직한데 의외로 술술 읽힌다. 실제로 경향신문의 칼럼으로 실렸던 것을 분류를 다르게 해서 책으로 묶은 것인데 소위 긱이코노미와 플랫폼노동의 시대에 노동자의 상황이 얼마나 처참하고 미래가 얼마나 어두운가에 대한 논의가 그 주된 흐름이다. 그러면서도 가능한 한 대안을 찾으려 노력하는 내용도 있다.  


김미경은 뭔가 있어 보이게 인디펜던트 워커라고 명명하고 앞으로 이런 노동의 패턴이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얼른 이 대세에 적응하고 그 흐름을 타지 않으면 경제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바야흐로 인디펜던트 워커로 변신하는 것이 능력의 다른 이름이 된 시대가 되었다고. 그러면서 경단녀였던 지인이 이런 기회(그렇다. 변화의 시기가 누구에게는 위기이고 누구에게는 기회라니까.)를 잘 활용해 어떻게 멋진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되었는지를 예로 든다. 단발성의(물론 단발성이 연타를 치고 무사히 안착할 수도 있겠고, 안착이란 것은 애초에 코로나가 앞당긴 미래라는 이름의 현실에는 없을 수도 있겠다.) 노동이 4대 보험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보장(이제 이 단어가 없어질 수도)해주지 않으면서 시간 대비 노동의 밀도 혹은 강도만을 요구한다는 것, 더 많은 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그러한 노동이라도 가능하다는 것 등의 현실은 잘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그냥 빨리 트렌드를 읽고 거기에 발맞추어 나가지 않아서 문제인 것이라고 퉁치는 듯한 느낌이다. 그것의 장단점은 따져보지 않은 채 채찍질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만 하는 것 같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노동자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고 산업재해로 인한 사건 사고가 대형으로 끊이지 않는 우리 나라에서 이러한 변화의 결과는 더 무시무시할 텐데 도 이런 걱정은 남의 나라 이야기(하긴 이 시대는 나라 구분이 의미가 없긴 하다.)로 취급하는 것 같다. 


같은 노동자도 인디펜던트 워커로, 존버씨로, 긱이코노미의 플랫폼노동자로 달리 부를 수 있다니 놀라우면서도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를 살고 있으므로 이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아니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빨리 트렌드를 찾아 거기에 발맞추어 나가거나  거기에 앞장을 서려고 하니 뭔가 매우 찜찜하다. 이 찜찜함의 정체는 바로 우리의 미래, 노동자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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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 - 꽉 조인 나사를 풀러 제주로 떠난 공처가 남편의 자발적 고독 살이 냥이문고 5
편성준.윤혜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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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듯 별 것인 책. 술술 읽히고 군데군데 나오는 북리뷰들도 빛난다. 요즘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이 글을 주고받는 형식을 취하는 책들이 종종 나오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 이 책은 남편과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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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 -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 요즘 사는 맛 1
김겨울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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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다 모여있는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를 한다니.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은 없을 듯하다. 최민석 작가의 분유먹던 아드님이 어엿한 6세가 되어 깍두기 볶음밥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다른 이야기들도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배달앱도 안 깔고 살면서 내친 김에 배민뉴스레터를 정기구독해버렸다. 입맛은 까다로우나 식탐은 별로 없는, 입이 짧고 조미료맛에 민감하고 한식을 좋아하지 않는, 배달앱 하나 안 깔고 사는 나이지만 이런 배달 음식 관련 이야기들은 정말 좋아한다. 왤까? 써놓고 보니 좀 이상하다. 나도 궁금하다. 그 이유가. 그 언밸런스가. 근데 암튼 재미있다. 아주 오지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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