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만든 사람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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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다. 앞부분에 수록된 작품들이 더 마음에 든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강렬하고도 노골적인 발언이나 시선들이 오랜만이다. 초기의 최승자나 김혜순의 시를 소설화한 것이 아닐까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특성들이 흐려졌다. 창작 시간 순으로 배열되었다든가 하는 규칙성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과거에 당했던 성폭력의 경험을 어떻게든 극복해보려 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소설들이 우울했지만 강렬했다. 한국판 러블리 본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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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발발 - 담대하고 총명한 여자들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 어딘글방
어딘(김현아) 지음 / 위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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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솔, 이길보라, 이슬아 등을 배출한 어딘글방 이야기.

그러고 보면 글방은 세상 어디에서도 열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연결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잊지 말자.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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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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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황폐한 우리 머릿속 궁전에 불을 켜줄 뿐이지. - P97

고단하고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일들, 물건을 사고 타인을 질투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전부인 현대 생활의 모든 질서에서 우리를 해방한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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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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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괜찮으시다면 파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라는 첫문장도, 이를 받아 쓴 김연덕 시인의 추천사도 마음에 든다. 인상적인 첫문장. 아니다. 그것보다 더 앞선 문장이 있었다. ‘글쓰기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린 후, 그 문을 여는 것이다.‘ 보뱅 스타일. 연인이 수신자인 글 ‘푸른 수첩‘도 매우 빛났다. 나름의 빛으로 빛나는 이국적 감수성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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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끝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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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렌커 작품은 처음. 사막을 강으로 묘사한 부분이 압권이었고, 군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대로 노출했기에 판매금지도 당했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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