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책이 역주행을 했나보다. 잠언집 스타일의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의미심장한 구절들로 가득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운명을 밝혀주는 등대와도 같은 생각은. ... 자신감과 판단하지 않는 태도다. - P38
픽사의 새 역사는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되었다. 레비는 자신에게 걸려온 픽사를 위해 일해달라는 잡스의 전화 한 통을 평생 감사해하며 끝까지 픽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한다. 위대한 인물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워낙 드라마틱해서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해 경제문외한인 사람도 잡스에 대한 팬심 하나로 한 번에 휘리릭 읽어버릴 수 있는 책이다. 주식상장이나 기업인수합병, 미국 헐리우드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속성까지 알 수 있는 것은 덤. 잡스의 신화화는 계속 되는 것인가!! 멋진 시람들이 모여 으쌰으쌰 역사를 바꾸는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350쪽이 너는 책을 이렇게 빨리 읽어버린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 싶다.
우리는살아야 한다고. 길고도 긴 낮과 밤을 끝까지 살아가자고.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죽고 나서 저세상으로 가게 되면 말하자고. 우리의 삶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우리가 얼마나울었고 슬퍼했는지. - P105
저술업을 돈벌이로서 분석한 책? 돈에 대해, 입금에 대해 솔직해서 좋다. ‘산 자들‘을 계속 쓸 예정이라고 했는데 기대된다. 이 시대의 ‘만인보‘가 되길 기대해본다. 다른 책 리뷰나 소개, 추천 등도 좋고 ‘그믐‘홍보도 좋다. 무엇보다 다작이라 좋다. 부지런한 작가. 할 말 많은 작가. 앞으로 쓸 거리가 무궁무진한 것 같은데 계속 찾아 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