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ver (Mass Market Paperback)
로이스 로리 지음 / Dell Laurel-Leaf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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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도 없고 감정도 없는 완전히 제어가 되는 세상에서 기억전수자로 뽑힌 주인공이 고통과 감정 등 인간의 지혜를 경험하고 그 세상을 탈출하는 이야기.

처음에는 아기만 낳는 여자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이 1년 동안 키워져서 입양이 되고 2살, 3살, 4살 기념식을 하면서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일 등이 제시되는 다소 '멋진 신세계'같은 느낌이라 흥미가 적었다. 하지만 뉴베리상 수상작답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이 50페이지 넘기면서부터 나타나는데.
그래도 청소년 소설은 너무 진부하고 독자들에게 교훈을 강요한다. 항상 모험을 시도하는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결국 고통 없이는 즐거움도 없다는 걸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통을 느끼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하려나? 하지만 결론이 너무 뻔하고 책 말미에는 토론거리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책읽고 토론하라면 안 읽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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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ncess Diaries (Paperback) Princess Diaries 1
멕 캐봇 지음 / HarperTeen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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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지가 넘어가니 그나마 플롯이 전개되었다. 10대들 이야기인데 남자들은 정말 못 읽을 거다. 영화로도 유명했으나 영화도 유치하긴 마찬가지.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나보니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니. 10대 소녀들이 꿈꿀 법한 이야기. 시리즈가 엄청 많은데(Princess in the Spotlight, Princessin Love, Prinecess in Waiting, Project Princess, Princess in Pink, Princess in Training, the Princess Present, Princess Lessons, Perfect Princess) 이거 읽은 걸로 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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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its (Paperback) Roald Dahl 대표작시리즈 11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Puffin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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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고 사악한 Twit 부부가 서로를 괴롭히고 동물들을 괴롭히다가 결국 동물들의 복수로 사라지게 되는 이야기. 주제가 'How do you outwit a Twit?'이라고나 할까? 아무래도 Twit은 Outwit과의 말장난인 듯. 권선징악의 결말. 지저분한 내용도 많고, 서로를 괴롭히는 부부의 모습도 우스꽝스럽게 나오고, 복수도 통쾌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보다 훨씬 재미있는데 의외로 로알드 달 책이 어른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있더라. 로알드 책을 보고 뜨끔해 하면 어른이고 즐거워하면 아이라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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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Proof (Paperback)
에밀리 기핀 지음 / Griffin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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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comes love. Then comes marriage. Then comes...a baby carriage? Isn't that what all woman want?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의 첫부분이다. 사랑,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여자들의 삶에 의문을 던지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기를 갖지 않기로 합의하고 결혼했지만 남편이 갑자기 아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는 바람에 이혼까지 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남편이 '너만 있으면 된다'고 개과천선을 하게 되어 다시 재결합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주인공 클로디아는 어렸을 때부터 확고하게 아기를 갖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다녀서 그 이유 때문에 많은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다. 그녀는 전혀 후회가 없었지만 남편 벤과는 다르다. 결국 남편이 원한다면 아기를 낳자고 결심하고 전남편을 만나지만 남편이 오히려 너만 있으면 된다고 해서 재결합까지 가능하게 됐는데 그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아기를 낳을 것인지 말 것인지.

이 스토리라인만 있다면 무척이나 심심할 뻔한 소설이지만, 이 소설에는 다양한 종류의 여자들이 나온다. 바람둥이 남편과 결혼해 아기를 셋 낳은 언니, 아기를 낳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문제가 있어서 실패하고 결국 입양에 성공하는 동생, 너는 계획에 없었던 아기라고 공공연히 말하면서 주인공을 키운, 자신을 항상 먼저 챙기며, 결국 아빠를 참지 못해 이혼한  이기적인 엄마 등이 나온다.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여자들의 삶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20대에게는 쇼퍼홀릭 류가 재미있겠지만 30대에게는 이 소설이 더 호소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설이 현실을 잊게 해준다는 면에서는 쇼퍼홀릭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소설을 통해 현실을 객관적이고 깊이있게 보고 싶다면 이 소설이 더 나을 수 있겠다.

결혼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아기를 낳아도 후회, 안 낳아도 후회. 결혼했다면 출산문제는 여자에게 있어서 어쩌면 영원한 화두일 수 있다. 딩크족이 뜬다는 이야기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한국땅에서(미국도 마찬가지인가보다) 딩크족으로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천편일률의 삶을 보면서 왜 그래야만 하는가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뭐 그다지 깊이있게 다루지 않고 이것저것 슬쩍슬쩍 가볍게 다루고, 모든 일이 나름대로 술술 해피엔딩으로 흘러나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용서가 된다.

주인공의 강심장이 부럽다. 사실 아기 문제는 보통 남편이 간절히 원하면 어쩔 수 없이 아내가 들어주게 되어있는데 말이다. 물론 주인공의 선택은 열린 채로 끝나지만 그녀의 이후의 삶이 궁금하다. 그녀는 뭘 선택했을까. 자유냐 아기냐..왜 그 둘을 다 가질 수는 없단 말인가..

+ 내용과 상관없이 이런 문장이 와닿는다. 엄마가 된 것일까.
We can't help seeing ourselves as our mother sees us.
무섭다. 하지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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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 International Edition (Mass Market Paperback)
미치 앨봄 지음 / Hyperion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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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의외로 감명깊게 읽어서 이 책도 읽게 되다. 제목만으로는 엄청 따분한데, 두 번째 사람을 만날 때까지도 엄청 따분했다 진부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세 번째 사람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독자의 예상과 기대를 뒤엎는 일들이 일어나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천국에서 다섯 사람을 만남으로써 주인공 에디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을 풀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서양 사람이 사후 세계를 묘사하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것이 새로웠다. 사후 세계를 단순한 지상의 낙원이 아닌 의문 투성이인 인간의 삶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곳이라는 설정은 서양인다웠지만 그 심정(모든 걸 이성적으로 설명가능한 것으로 여기는)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전혀 행복하지 않고 불행으로만 점철된 삶을 살았다고 믿는, 의미없는 삶을 살았다고 믿는 에디였지만 결국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참전의 고통, 아버지와의 갈등, 아내의 죽음 등의 숨겨진 의미들을 알아가면서 에디는 자신의 삶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뻔한 이야기같지만 그 과정은 그다지 뻔하지 않다.

다만 왜 이런 것들을 죽어서 깨닫게 되는가가 억울할 뿐이다. 인간이 지상에서 살아가면서 이런 좋은 것들을 깨닫는다면 모두들 행복하게 개과천선해서 살 텐데 말이다.

암튼 진부한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그려내는 소질이 앨봄에게는 있는 것 같다.

That there are no random acts. That we are all connected. That you can no more seperate one life another than you can seperate a breeze from the wind.

The only time we waste is the time we spend thinking we are alone. -- 하지만 고독은 인간의 영원한 친구이다.

All parents damage their children..Neglect. Violence. Silence. -- 무섭다. 하지만 사실이다.

Holding anger is a pioson. It eats you from inside. We think that hating is a weapon that attacks the person who harmed us. But hatred is a curved blade. And the harm we do, we do to ourselves. --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는 이행이 안 된다. '화'가 우리의 마음을 한참 좀먹고 나서야 지쳐서 용서하게 되는 것이 미약한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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