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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와 프리즘 - 양장본
이윤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책을 한장도 열어보지 않고 사게 된 나의 유일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바로 이윤기님이 쓰셨다는 그 한마디로 말이다. 그러저러한 생활속의 아름다운 애기거리로 그치는 게 아닌 나처럼 무식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이에게도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고 할까.
책속에 많은 책을 만나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특히 카자르민족에 대한 내용은 언어와 종교 문화가 정말 독특한 나라가 어느날 사라져 버렸다는 점은 얼마나 언어가 가진 힘이 크다라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번역이라는 어려운 작업을 통해 언어의 위대함, 독자가 외국서적을 접하게 할때 얼마나 이해가 빠르고 올바르게 표현된 언어로 읽게 하느냐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알게 되어 이 땅에 많은 번역책들을 그저 쉽게 사서 보아왔던 나로서는 그 감회가 새로웠다. 아마 앞으로 원문을 작가의 생각에 덧붙여 번역작가의 고된 작업도 생각하게 할 것이다.